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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 | 망상과 날조가 인생인 사람 장르계X | 드림연성 | CP 날홋날 좌상고X 💌 http://pushoong.com/2295483389?c=3 ✒️ postype.com/@cloud9-oxo 🕊️ https://x.com/cloud9_oxo?s=21 백업중
드림주는 대답을 해주지 않는 호시나 옆에서 자기 신발을 신으며 계속 호시나를 졸라댔음.
- 그나저나 니 계속 부대장님이라고 할 거가?
- 아직 그 호칭은 안 익숙하단 말이에요. 그나저나 말 돌리시는거에요?
그런 대화를 하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방을 나섰어.
- 그것 뿐이에요? 방금 저 반항도 안 했는데 목덜미 무셨잖아요.
- 음... 하나 더 있긴한데.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 네에? 지금 알려주세요. 부대장님.
호시나는 대답없이 드림주를 향해 한번 싱긋 웃고는 슬리퍼를 신었음.
- 근데요 부대장님. 저 궁금한거 있어요. 밥먹으러 가기전에 이것만 알려주시면 안 돼요?
- 뭔데?
- 왜 뱀파이어들은 목을 자주 물어요? 다른 곳도 된다면서요.
드림주는 호시나를 보며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음.
- 그 편이 제압하기 쉽잖아.
그 소리는 당연히 호시나 귀에도 들렸겠지. 호시나는 자신의 식사가 끝날 때 까지 한손으로 드림주의 뒷통수를 살살 쓸어주었음. 그리고 드림주는 그런 호시나를 더 꽉 껴안았겠지.
- 이제 저녁 먹으러 가자. 니도 밥먹어야지.
드림주에게 떨어진 호시나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드림주에게 말했어.
부끄러워진 드림주는 하는 수 없이 호시나의 등에 팔을 두르며 말했음. 드림주의 허락이 떨어지자 호시나가 드림주의 목덜미를 베어물었어. 평소에는 손목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익숙치 않은 곳에서 느껴지는 바람에 드림주의 입에서 무심코 작은 소리가 새어나감.
- 윽.
드림주가 호시나를 살짝 밀어내며 말했어.
- 평소엔 손목으로 드셨잖아요.
- 그랬는데 오늘은 여기가 좋다.
하지만 호시나는 오히려 드림주 목에 얼굴을 비비면서 더 파고들고며 대답함. 목덜미에서는 호시나의 숨결이 느껴지고 뺨에서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감촉이 느껴졌음.
- 마음대로 하세요..
호시나는 드림주에게 다가왔음. 그리고 드림주를 끌어안고 목에 얼굴을 묻은 채 숨을 들이마셨어. 목덜미에 닿는 뜨거운 숨에 드림주가 부끄러워져서 호시나를 불렀음.
- 부, 부대장님?
- 나 배고픈데. 밥 안줄거가?
호시나가 그 자세 그대로 말했어. 호시나의 입김이 드림주의 피부에 닿았지.
- 아하하... 지금은 건강해서 괜찮아요. 그보다 부대장님은 드셨어요?
- 아니. 안 먹었다. 니가 아팠는데 어케먹노.
분명 지금쯤이면 혈액팩을 먹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호시나는 밥을 안 먹었대.
- 혈액팩은요?
- 어제 내가 필요없다고 했다.
- 네? 왜요??
이야기가 끊겼어. 드림주는 호시나랑 단 둘이 있는 방에서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음. 그때 호시나가 먼저 입을 열었어.
- 밥은 먹었나?
- 아뇨! 바로 오느라!
- 뭐? 안 먹었다고? 얼마전에 쓰러진 애가 밥이라도 잘 챙겨먹어야 할 거 아이가!
검은 반팔티에 실내복 바지를 입은 호시나가 드림주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저번에 앉았던 창가 테이블 앞에 앉음.
- 오늘 쉬는 날이세요?
- 응. 비번이다.
- 그럼 피곤하시겠네요.
- 개안타. 아까 퇴근하자마자 자고 일어났다.
다음날 드림주는 퇴근하고 호시나의 방으로 갔음. 오는건 별생각 없이 잘 왔는데 막상 또 문 앞에 서니 노크하기 망설여짐. 그렇게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호시나의 방 문이 열림.
- 왜 왔으면 바로 왔다고 안 하고 문앞에 서있는데? 빨리 들어온나.
핸드폰을 꺼내보니 라인이 와있었음.
호시나 부대장님
> 내일은 점심시간말고 퇴근하고 내 방으로 와
> 아, 부대장실말고 생활관에 있는 내 방
날짜를 보니 내일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그날이었음. 드림주는 답장을 하며 오퍼레이션 룸으로 돌아갔어.
드림주는 여기 계속 있으면 심장이 더는 못 버틸 것 같아서 인사를 하고 후다닥 뒤를 돌아 부대장실을 빠져나감. 그리고 그대로 복도에 주저 앉아서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겠지. 그리고 화장실에 들려서 세수 한 번 하고 오퍼레이션 룸에 돌아가는데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어.
13.11.2024 16:25 — 👍 0 🔁 0 💬 1 📌 0드림주는 얼굴이 터질것 같이 새빨개졌음. 그리고 손을 뻗어 호시나의 눈을 가렸어. 그 상태로 드림주는 뒷꿈치를 들고 호시나에게 입을 살짝 맞췄다 떨어졌어.
- 눈을 가리란 말은 없었는데.
- 아, 아니 그래도 부끄럽잖아요...
그런 드림주를 보고 호시나가 피식 웃었어.
호시나가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을 가리키고 있었어. 드림주는 이해를 못하고 눈알만 굴리고 있었지. 그런 드림주에게 호시나가 다가왔음.
- 먼저 시범을 보여줘야하나?
그리고 드림주의 입술에 말랑한 무언가가 닿았다 떨어짐. 드림주의 눈이 크게 뜨였어.
- 어떡할래? 둘 중에 하나 골라봐.
- 아, 아니 저 이, 이만, 가보겠습니다...
드림주는 눈물 범벅인 얼굴을 박박 닦고 몸을 삐걱거리면서 부대장실을 나가려했어.
- 어디가. 상관한테 대든 벌로 팔굽혀펴기 500번.
- ㄴ,네?
드림주가 호시나를 돌아봄.
- 그게 아니면 이건 어때?
- 왜요?! 그렇게 저 놀리...
- 나도 좋아하거든. 멀리가면 서류 핑계로도 못 보잖아?
- 에..?
드림주는 할말을 잃고 드디어 자기 머리가 이상해졌나 의심하. 그리고 잠시 뒤 지금까지 자기가 어떤 말을 했는지, 그리고 호시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하겠지.
- 제가 이러는게 재밌어요? 부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저 진짜 부대장님 다시는 보기 싫어요. 다른부대 갈 거예요.
그러면서 드림주는 주머니에서 전출사유서를 꺼내 호시나에게 던졌어.
- 그건 안되겠는데?
호시나가 받아든 사유서를 구겨버리면서 말함.
눈물 콧물 다 쏟아내며 말하는 드림주를 보고 호시나는 새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았어. 자기가 이런 말을 하는데 앞에서 웃음을 참는 호시나를 보니 드림주는 더 서러웠음. 그걸 보고 드림주는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속에 있는 말을 다 쏟아내겠지.
13.11.2024 16:25 — 👍 0 🔁 0 💬 1 📌 0밥도 사주고 가챠도 뽑아주고 나 쓰져있을 땐 밤새 같이 있었다면서요! 퇴원 수속하니까 데스크에서 다 말해줬어요! 진짜 왜 사람 헷갈리게 만드냐구요... 이제 곧 혈액팩도 다시 받을 수 있잖아요! 난 부대장님 좋아하는데 부대장님은 이제 내가 필요없으니까... 그런데 손은 또 왜 잡냐고요 으허헝..
13.11.2024 16:25 — 👍 0 🔁 0 💬 1 📌 0하지만 드림주의 눈물 줄기는 더 거세졌겠지. 그리고 드림주가 서럽게 울면서 입을 열었음.
- 아니, 부대장님이 계속 이러니까 그렇잖아요. 맨날 눈가려주고 포도 주스 챙겨주고 밥때문에 나한테 잘해주는건 알겠단 말이에요. 근데 그거 말고도 왜 자꾸 이렇게 다정한 짓만 하냐고요.
호시나가 돌아서는 드림주의 손을 잡았어. 드림주는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어. 호시나는 드림주의 어깨가 들썩이는게 보였음.
- 니 우나? 미안하다. 내가 너무 세게 잡았나?
갑자기 우는 드림주에 당황한 호시나가 드림주의 어깨를 자기 쪽으로 돌려 눈물을 닦아줬어.
드림주는 호시나 쪽을 보지도 않고 말했어. 그런 드림주의 말을 끊고 호시나가 말했지. 드림주는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 못 했어.
- 왜 말이 없는데.
- 죄송해요...
- 죄송하다가 아니잖아.
- 죄송합니다... 저 자료에 대해 할 말이 없으시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 아뇨!!
- 그럼 나한테 잘못한거 있나?
- 아뇨!!!
드림주는 격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음. 호시나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드림주 옆에 섰음.
- 그럼 왜 피해다니는데?
- 부대장님. 사적인 대화는...
- 나도 지금 근무 시간인거 안다. 그런데 지금 아니면 니는 나랑 얼굴도 안 마주칠거 아이가.
- 네?! 아뇨! 그것보다 말씀하신 자료 가져 왔는데 물어볼게 있으시다고...
- 자료 핑계라도 안 대면 니랑 얘기 못 할 것 같아서 그랬다.
드림주는 할 말이 없었음. 호시나를 피해다니던 것도 맞고 여차하면 전출까지 생각하며 주머니에 전출사유서를 품고 다녔음.
- 내가 뭐 잘못한거 있나?
그래도 일이니까 그냥 후다닥 설명만 해주고 나오자 라고 생각하고 부대장실로 향했어. 그리고 찾아간 부대장실 앞에서 노크를 했음.
- 들어온나.
드림주가 경례를 하고 호시나의 책상에 자료를 내려놨어. 그런데 호시나는 자료를 펼쳐보지도 않고 입을 열었어.
- 요즘 나 피해다니나?
- 그 파일 부대장님이 요청하신 자료인데 물어볼게 있으니 꼭 자료 정리 한 사람이 들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그런데 그 자료 정리한 사람이 림주더라고. 잘 부탁할게!
- 아... 네, 알겠습니다.
일주일간 어떻게든 피해왔는데 이렇게 다시 봐야 한다니 막막했지.
그렇게 일주일 쯤 피해다녔을 무렵 오코노기가 드림주를 불러 호시나에게 파일 하나를 전해주래. 그래서 이번에도 옆자리 동료한테 부탁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아, 부대장님이 꼭 림주가 들고 오랬어.
- 네...?
‘사람 헷갈리게 다정하게 대해주지나 마시지.’
이 날 이후로 드림주는 호시나를 피해다녔어. 출근 할 때도 조금 먼길로 돌아서 부대장실 앞을 피해가거나. 점심시간엔 혹시 구내 식당에서 마주칠까 편의점에서 끼니를 떼우고 부대장실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생기면 옆자리 동료한테 대신 부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