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꾼 문대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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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못죽🌟/괴담출근🫎 🐶🍎찢문댕솜깅이와 동거중(23.02.19.~ )💕
악몽 꾼 문대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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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문대문대. 더 이상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나쁜 꿈도 꾸지 말고.
16.11.2024 11:49 — 👍 0 🔁 0 💬 0 📌 0"문대문대, 다들 너 걱정 많이 해...이제 아프면 얘기 좀 하고, 힘들면 좀 징징대고, 좀 기대고 그래라, 응?
늘 애타는 멤버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만 보면 내가 아니라 얘가 곰이야. 곰. 미련곰탱이야 아주.
이럴 거면서 뭐 하러 얘기도 안 하고 그렇게 버텼대. 이렇게 잘 잠들 거면서...이렇게 잘 잠들 수 있는데.
세상모르고 곯아떨어진 얼굴을 보고 있자니 괜히 울컥해서, 잠든 애 귀에다 대고 중얼거렸다.
어린 시절, 악몽을 꿔서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엄마가 품에 꼭 안아 주셨었는데, 그럼 꿈도 안 꾸고 달게 잘 수 있었던 게 생각나서, 문대문대도 이제 나쁜 꿈 꾸지 말고 잘 자라고.
얼마나 피곤했으면, 한 번 뒤척이지도 않고 기절하듯 잠드는 박문대였다.
"...뭐? 결론이 왜 그렇게..."
"에이 문대문대~빨리 누워! 코~자자!"
딱 봐도 혼자 뒀다간 밤새 잠도 못 자고 끙끙댈 상이라, 억지로 잡아끌어다 거실바닥에 눕히고 끌어안았다.
어쩌겠냐, 문대문대가 스스로를 이렇게 못 챙기니까. 세진이가 대신 챙겨 줘야지.
친구잖아, 안 그래?
"밤에 혼자 깨 있으면 외롭잖아. 악몽 꾼 직후면 무섭기도 하고. 안 되겠다. 이 형님이 오늘부터 문대문대의 숙면을 위해 같이 자 줘야겠다!"
아무튼 속상해 죽겠다. 다른 일에는 뭐든 다 똑 부러지면서, 늘 자기 일에만 이렇게 미련하게...
아, 문대문대, 널 진짜 어쩌면 좋냐.
"뭐하러. 괜히 잠 못 자는 사람만 늘어나게."
정말 한결같다. 한결같이 냉정해서 아주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이러면서 어떻게 말도 안 하고 또 혼자 버티려고 했나 몰라.
"...그래서, 오늘로 삼 일 째다. 오늘은....말했다시피 너였고."
"헉, 그럼 삼 일 내내 이런 상태였다는 거야? 넌 진짜...그럼 누구라도 좀 깨우지!"
"그냥, 나쁜 꿈을, 좀 꿔서..."
"꿈? 나쁜 꿈이면 악몽? 어떤...꿈인데?"
드디어 말해 줄 모양이다.
박문대는 이야기하는 내내 불안해 보였고, 손을 계속 떨었고, 피곤해서인지 멘탈이 터져서인지, 둘 다인지 창백한 안색도 돌아올 생각을 안 했다.
"헉, 문대문대 설마 한밤중에 배세진 형님 몰래 술 마시려다가 컵 깬 거라서 말 못 하는 건 아니지? 내일 다 일러야겠....!"
"그거 아니다."
역시 문대문대는 이렇게 좀 놀려 줘야 반응이 좋다니까.
이제 그만 숨기고 우리한테 의지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버럭 소리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얘가 우리 약 오르라고 일부러 이러는 게 아니라, 그냥...말할 줄도, 기댈 줄도 모르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그게 또 미치도록 속상해서, 속에서 불쑥 치미는 걸 애써 눌러 참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야, 문대문대야. 너는 왜 계속 그렇게 말을 안 해주냐.
"에이, 박문대 일이 곧 테스타 일인 거지! 메보 컨디션이 그룹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몰라? 너 요새 계속 잠 제대로 못 자고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다들 걱정이 많아. 대체 뭐 때문인지 우리한테 얘기 좀 해 주면 안 되냐."
"세진이 소맷자락이나 좀 놓고 그런 소리 하시죠, 박박문대씨. 너 손 떠는 거 다 보이는데. 뭔데, 또 뭔 문제 생겼어? 이 형아한테 다~얘기해 봐. 이제 그룹 일은 뭐든 같이 의논하기로 했잖아."
"그룹이랑 상관없어. 그냥 좀...됐다. 별 일 아니야. 그룹 일 아니니까 걱정 말고 가서 잠이나..."
얼씨구, 손까지 떨면서 말로만 센 척은. 본인은 자각이 없는 것 같지만 아까부터 소맷자락까지 꼭 붙잡고 안 놓는 게 아무래도 어지간히 나쁜 꿈을 꾼 모양이었다.
16.11.2024 11:45 — 👍 0 🔁 0 💬 1 📌 0"그런...거 아니니까, 들어가 자라."
자세히 보니 안색도 창백하고, 식은땀이 났는지 머리카락도 젖어 있었다. 저거저거, 딱 봐도 악몽 꾸고 깬 사람 얼굴인데.
"너 무슨 일 있지, 그래서 이 밤에 잠도 못 자고, 컵도 깨고 울고."
"아니, 그냥 자다 깨서 목말라가지고 물 마시려다가 실수로..."
팬들 앞에서 빼곤 절대 울지 않는 애인데.
몸살이 나고 아파서 얼굴이 새하얘졌다가 새빨개졌다가, 숨이 넘어가게 앓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던 그가 울고 있었다.
"야...야, 뭐 이런 걸로 울고 그러냐...사람이 살다 보면 컵 좀 깰 수도 있지. 헉, 혹시 문대문대 어디 다쳤어? 아파서 그래?"
쟤가 웬일로 컵을 다 깼대. 깜짝 놀라 얼른 주방으로 가 유리조각들을 치우고 있는데, 평소라면 손 다친다며 기어이 제가 치우겠다 나섰을 박문대가 가만히 있는 게 낯설어 올려다보니 조용히 울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
"...문대문대 너 울어?"
"...문대문대? 너 안 자고 뭐 해..."
방문을 열고 나가 보니, 주방에 박문대가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조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헉, 뭐야, 컵 깨졌어? 너 안 다쳤어? 잠깐만, 움직이지 말아봐. 야 이 컵 진짜 위험하네, 뭐 이렇게 자잘하게 깨져..."
*큰세 시점
와장창-
뭔가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원래 한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눈이 딱 떠졌다.
뭐 그래도...뜨끈한 체온이 옆에 붙어 있으니, 덜 추워서 좋긴 하네. 손도...아까보다 덜 떨리는 것 같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이세진 품에서 까무룩 잠들어버렸다.
어떤 꿈도 꾸지 않는, 아주 오랜만의 단잠이었다.
황당하게도, 정신을 차려보니 큰세진 손에 이끌려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이놈과 딱 붙어 누워 있게 됐다.
대체 어째서 내가 악몽 꿨다는 얘기의 결론이 다 큰 성인 남자 둘이서 푹신한 침대 놔두고 거실바닥에 붙어 자는 걸로 난 거냐?
"밤에 혼자 깨 있으면 외롭잖아. 악몽 꾼 직후면 무섭기도 하고. 안 되겠다. 이 형님이 오늘부터 문대문대의 숙면을 위해 같이 자 줘야겠다!"
"...뭐? 결론이 왜 그렇게..."
"에이 문대문대~빨리 누워! 코~자자!"
"...그래서, 오늘로 삼 일 째다. 오늘은....말했다시피 너였고."
"헉, 그럼 삼 일 내내 이런 상태였다는 거야? 넌 진짜...그럼 누구라도 좀 깨우지!"
"뭐하러. 괜히 잠 못 자는 사람만 늘어나게."
"그냥, 나쁜 꿈을, 좀 꿔서..."
"꿈? 나쁜 꿈이면...악몽? 어떤, 꿈인데?"
문대문대 나이가 몇 살인데 악몽 꾸고 밤에 잠도 못 자냐며 놀릴 줄 알았던 놈이 의외로 진지하게 듣는다.
악몽 꾼다고 누구한테 말한다고 해서 악몽을 안 꾸게 되는 것도 아니고...
"헉, 문대문대 설마 한밤중에 배세진 형님 몰래 술 마시려다가 컵 깬 거라서 말 못 하는 건 아니지? 내일 다 일러야겠....!"
"그거 아니다."
저 자식,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가는 거야? 엠비티아이 확신의 N이다. N.
다 큰 성인이 유치원생처럼 악몽 꾸고 울면서 잠 못 잔다는 소릴 쪽팔려서 어떻게 하냐...
게다가 이미 내 트라우마를 이유로 류청우를 비롯해 그룹 전체에게 피해를 끼친 전적이 있었기에, 또다시 같은 이유로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에이, 박문대 일이 곧 테스타 일인 거지! 메보 컨디션이 그룹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몰라? 너 요새 계속 잠 제대로 못 자고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다들 걱정이 많아. 대체 뭐 때문인지 우리한테 얘기 좀 해 주면 안 되냐."
16.11.2024 11:39 — 👍 0 🔁 0 💬 1 📌 0"세진이 소맷자락이나 좀 놓고 그런 소리 하시죠, 박박문대씨. 너 손 떠는 거 다 보이는데. 뭔데, 또 뭔 문제 생겼어? 이 형아한테 다~얘기해 봐. 이제 그룹 일은 뭐든 같이 의논하기로 했잖아."
"그룹이랑 상관없어. 그냥 좀...됐다. 별 일 아니야. 그룹 일 아니니까 걱정 말고 가서 잠이나..."
"너 무슨 일 있지, 그래서 이 밤에 잠도 못 자고, 컵도 깨고 울고."
"아니, 그냥 자다 깨서 목말라가지고 물 마시려다가 실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