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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기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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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by 랃님 (@raddy-2nd.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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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사진이 누락되었구만.

23.02.2026 00:49 — 👍 0    🔁 0    💬 0    📌 0

하지만 그 탓에 백성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잠든 왕이 되었고, 한양이 아닌 곳에 모셔졌기에 임진왜란이니 일제강점기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비교적 조용히 쉴 수 있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좋아함. 금성대군과 함께 산신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21세기 민주사회에서 살고있는 터라 왕이 절대적인 세상은 관념적으로만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만큼은 그냥 조선 백성이 되어버리게 하는 인상깊은 영화였다. 김남길 세조가 나오는 몽유도원도가 얼른 왔으면 좋겠다.

23.02.2026 00:47 — 👍 0    🔁 0    💬 1    📌 0

단종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차기 왕위계승자였기 때문에, 어린 단종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본인이 숙청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먼저 친 거라는 말도 있던데. 진실이 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번 영화가 흥행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은 금성대군의 시신이 그대로 버려져서 수습되지 못했고, 그래서 묘가 따로 없다는 거. 홍위에게는 엄홍도가 있었지만, 금성대군 주위에는 남은 사람도 없이 다 숙청당했기 때문이겠지. 군왕의 묘도 오랜 시간동안 영월 주민들이 자식에서 그 자식에게도 몰래 이야기를 전하며 보살폈기 때문에 지금의 장릉이 있으니까.

23.02.2026 00:47 — 👍 0    🔁 0    💬 1    📌 0

생각해보면 세종대왕의 손자고, 태종의 증손자인데 마냥 어리고 유약할 리가 없음. 컨텐츠에 저항없이 속아버린 스스로를 좀 반성하게 되는 계기였음. 세조는 왕위에 오른 후에도 종묘에 제사를 지냈을 텐데 대체 무슨 낯짝(?)으로 선조들을 봤을까. 작품 속에서 어린 홍위도 본인이 약해서 지키지 못한 사육신의 악몽을 꾸던데, 신경줄이 얼마나 고래 힘줄이었던 건지 감도 안 온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한 배에서 나온 형제니 조카니 나라의 충신이니 다 죽이고 왕을 해 먹는 것인가. 실록을 보면 약간 허세과 과시욕이 넘치기는 했던 것 같음.

23.02.2026 00:47 — 👍 0    🔁 0    💬 1    📌 0

암튼, 영화 얘기로 넘어가자면, 수미상관의 구도로 관객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작품이었다. 초반에 영화 타이틀이 안나오기에 왜 없을까 의아했는데, 나중에 너무나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하더라. 기존 작품들에서 단종이 너무 어리고 유약하게만 비춰지는 면이 없지 않았고, 함께 간 엄마도 본인은 지금까지 미디어의 영향으로 단종이 초등학생쯤 되는 어린 나이 때 맥없이 죽은 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런 단종을 실제 기록과 나이에 맞게 제대로 조명한 귀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17살도 너무 어리지만. 진짜 조선 역사의 분기점ㅠ

23.02.2026 00:47 — 👍 0    🔁 0    💬 1    📌 0

영화 왕과 사는 남자
2026. 02. 21
w. 엄마

광릉에 악플 다는 감성이 뭔지 궁금해서 결국 엄마를 꼬셔서 보러 갔다왔고, 상영관에서 나와서 네이버에 광릉을 검색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함. 덕질의 범위가 넓긴 한데 아이돌에는 까막눈이라, 단종 역할을 하신 박지훈님이 아이돌 출신이라는 걸 알고 너무 놀라웠음. 요즘 재능이 넘치는 천재들이 세상에 너무 많음. 듣자하니 배역이 부담스러우셔서 3번이나 거절하셨다던데, 배우님께도 인생작으로 손꼽힐 필모가 생긴 게 아닌가 싶음. 앞으로도 연기 계속 욕심가지고 해주셨으면 좋겠다.

23.02.2026 00:47 — 👍 0    🔁 0    💬 1    📌 0

+ 수이님이 마지막 벽화 일러스트에서 할배랑 강아지 꼬리 찾아줌. 할배 관짝에서 부활. 마지막 숙제가 끝난고로 이제야 진정한 의미의 전시 관람이 완료됨. 속이 다 시원하다^^

21.02.2026 11:17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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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한국 특전으로 그려주신 그림들도 귀여웠음. 탐색 난이도를 따지자면 강아지(꼬리만 보임)가 가장 어렵겠지만, 마법사 할배가 진짜 의외의 고난도였음. 친구가 찾다찾다 개빡쳐서, 할배는 사실 돌아가셔서 없는 거라며 관짝에 못질해서 개웃겼음. 전시회 스탭분들이 월리처럼 흰빨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입고 계신 게 졸귀탱이었는데, 의외로 굿즈샵에서 팔고있진 않았다. 애기들 입히면 귀여울 것 같았는데. 전시회 끝내고 나오면 전시회 할인가로 젤라또를 팔고있어서 야무지게 조져줌. 근데 이 날은 진짜 여러모로 어른들이 개매너였음^^

08.02.2026 06:39 — 👍 0    🔁 0    💬 1    📌 0

그런만큼 관람 매너가 좀 중요한 전시인데, 아이들 데려오신 부모님들이 다른 관람객들 시야 가리지 말고, 답을 찾더라도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말라고 가르치시더라. 아주 굿굿. 그래서 어린 친구들도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 서로 공유하는게 귀여웠는데, 정작 다 큰 어른이 매너를 엿 바꿔먹어서 손가락질을 하고 앉아있음. 처음 한번은 저도 모르게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2번까지는 참다가 3번째는 못참아서 한소리 함. 눈치 챙기시라고. 아무튼 중간중간 포토존과 체험존도 있어서 아이들 데리고 오시기 확실히 좋을 것 같긴 했다.

08.02.2026 06:39 — 👍 0    🔁 0    💬 1    📌 0

다들 알다시피 군중 속의 월리 찾기 쉽지 않음. 이제 몸뚱이가 낡아서 눈이 피로하기도 하고, 작품 앞에 관람객들이 많으니까 한정된 시야에서 이리저리 눈을 굴려가며 찾느라 난이도 급상승. 실제로도 어린 아이들이 더 잘 찾더라. 하지만 You know 한국인의 의지와 고집? 찾기 전에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음. 그래서 전시규모에 비해 관람시간이 좀 긴 편임. 원하는 사람은 확인할 수 있게 각 작품의 답지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몇 작품은 답을 못찾아서 너무 아쉬웠음. 출구 직전에 있는 벽화 마법사 할배가 있긴 하냐고^^

08.02.2026 06:39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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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를 찾아라 특별전
2026. 02. 07
w.령

어릴 때 외갓집에 가면 사촌오빠 책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Willy"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Wally"가 맞았다. 지금껏 이름을 잘못 부르고 있었어. 미안하다. 수이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독감 이슈로 함께하지 못함. 하필 날이 훅 추워져서 서울숲 허허벌판이 너무 추웠음. 작품 특성상 아이들도 좋아할 장르라 자녀들과 동행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입장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길래 령님이랑 좀 당황함. 테마가 4개 있었고, 스템프 랠리를 하는 형식이었다.

08.02.2026 06:39 — 👍 1    🔁 0    💬 1    📌 0

치히로 도와주는 그 순무 닮은 신이랑 숯검댕이들 졸귀탱이고, 2막 가오나시는 걍 호러였음. 일본이라는 나라가 만화적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일에 익숙해서 그런가, 진짜 그 좁은 무대 위를 있는 힘껏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은 이미 아니까, 내가 아는 장면들을 어떻게 실현했는지를 체크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작품과 별개로 무대에 관심있는 분들도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듯. 대신 뷰는 무대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2층 앞열이 가장 좋을 것 같음. 자막 모니터는 여기저기 많긴 했는데 위치에 따라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네.

12.01.2026 14:23 — 👍 0    🔁 0    💬 0    📌 0

한창 일본 만화 덕질할 때 빠져살던 시절의 향수가 밀려와서. 뮤지컬과 다르게 노래는 그냥 특정 장면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브금처럼 사용됨. 주연배우의 솔로곡? 그런 거 없음. 그냥 장면을 고조시키기 위한 단체곡이 한 5곡 정도. 무대 디자인부터 구성까지 매우 훌륭함. 동선도 신선하고, 무대위에 다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많아서 여기저기 바쁘게 눈을 굴리며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쿠로코 분들이 열일하셨고, 그 유바바 부하중에 초록머리 삼총사 역할 하는 배우님이 등장하셨을 때 좀 당황함. 내가 저 복장을 여기서 또 보네.

12.01.2026 14:23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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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26. 01. 11
w. 동생

일본에서 공연 할때부터 가서 보고 올까 고민을 겁나 했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보게 되어 매우 기뻤음. 출장갔을 때 딥디를 사려고 했는데 없었거든. 원래 내한공연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 일본어는 예외죠. 티팅이 하필 유럽에 있을 때라서, 수이님 찬스로 냅다 예매 갈김. 내 힘으로는 절대 예매할 수 없는 자리였다^^ 동생도 일본어는 곧잘 해서 애를 옆구리에 낌. 확실히 일본 작품은 국내 작품과는 다른 쪼가 있음. 뮤지컬은 아니고 일본식 무대공연이었는데 되게 반가웠음.

12.01.2026 14:23 — 👍 1    🔁 0    💬 1    📌 0

그리고 무대가 끝내줬다. 개막 전에 스케치 뜬거 보고도 감탄했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 대박이더라. 근정전이랑 바티칸도 오졌는데, 그 외에도 자잘하게 바뀌는 무대 디테일과 프로젝터로 쏘는 영상의 조합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엔딩부분에 무대가 확장되는 포인트가 매우 좋았음. 대극장에서 한복 보기가 쉽지 않은 터라 의상 보는 재미도 있었고. 다만, 역사를 배경으로 한 창작소설이 기반인지라, 시작 전에 그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어떨까 싶긴 했음. 뭐, 국뽕이 차긴 하는데, 8세 관람가인 만큼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

12.01.2026 13:49 — 👍 0    🔁 0    💬 0    📌 0

스뤀님 표현을 빌리자면 강약조절 없이 모든 장면이 강강강으로 이어져서 오히려 클라이막스 없이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고. 아마 이게 호불호를 나누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음. 분명히 사건사고가 없는 건 아닌데, 책 파라락 넘기며 건성으로 읽듯 장면을 깊게 들여다보고 이해할 여유가 없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넘버는 믿음의 이성준 감독님이라 좋았다. 멜로디가 뇌리에 남아서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느낌. 프랑켄 넘버의 멜로디가 떠오르는 곡이 꽤 되서 내심 반갑기도 했다. 얼른 앨범 내주라. 뮤지컬은 초연뽕이라는 게 있잖니. 얼른.

12.01.2026 13:49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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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복입은 남자
2026. 01. 10
w. 2S2R

한복입은 프랑켄ㅋㅋㅋ 캐스팅부터 넘버까지 진짜 프랑켄의 그림자가 자꾸 느껴지는 극이었다. 작품 떴을때부터 기대하던 작품인데, 개막 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아서 걱정함. 친구들을 꼬셔서 데리고 간 거라서. 극을 보니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알것 같긴 했는데, 나는 좋았다. 은언니 버전으로 한번 더 봐야하나 생각했을 정도로. 근데 19만원 에바야. 제작사들아 티켓값이 이게 맞냐. 원작소설을 안읽어봤는데, 책 한권을 3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눌러담으려니 요약이 엄청났다.

12.01.2026 13:49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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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원화전시가 메인이었는데, 원화의 컷분할을 그대로 따라 그린 후 일본어가 적힌 위치에 맞춰 한국어 번역을 적은 안내판이 하단에 붙어있었다. 이게 되게 불편했다. 몸을 구겨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차라리 그냥 원화 옆에 한국어로 번역한 버전의 그림을 작게 붙여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어른의 사정이 있나? 아이돌과 콜라보 이벤트도 있던데 팬분들이 많이 오실듯. 군데군데 숨겨진 스탬프를 찾아서 팜플렛에 찍어가면 키링을 주는 이벤트도 있어서 야무지게 받았다. 어른이 되니까 더 와닿는 보노보노의 명언. 올해의 첫전시로 딱이었다.

12.01.2026 13:11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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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보노보노 특별전 in Seoul
2026. 01. 10
w.령, 수이

초등학교 때 되게 좋아하던 담임선생님께서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고 좋아하시던 보노보노. 이미 한국판 주제가부터 범상치가 않지. 그 휘파람 소리 되게 좋아함. "상식이라는 걸 누가 정한거야" 라는 가사도. 랜덤으로 포카도 주시는데 수이=보노보노, 령=포로리, 나=너부리 나와서 웃겼음. 닮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아서. 정작 내용은 옴니버스 식인지라 드문드문 기억하는 정도였는데, 등장 캐릭터가 그렇게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숲이 생각보다 컸구나.

12.01.2026 13:11 — 👍 1    🔁 0    💬 1    📌 0

그렇지 블스야 가보자고!

30.12.2025 04:35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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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포 굿(자막)
2025. 11. 29
w.동생

위키드 다음편 언제나오냐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1년이 이렇게 훌쩍 지났지^^; 갑자기 장르가 스릴러. 퀄리티 전반적으로 좋았고, 중간중간 뮤지컬 버전에서도 저랬었나? 싶은 부분이 몇 있어서 뮤지컬(not 내한공연) 얼른 돌아왔으면 하고 바랬다. 추가된 넘버들도 기존 넘버랑 위화감없이 잘 어울렸고, 마지막에 동물들 다시 돌아오는 게 너무 좋았음. 덜시베어도 그렇고, 원작의 아쉬움을 잘 커버한듯. 근데 영화보는 내내 어린 딸 데려온 젊은 어머님이 너무 진상이어서 짲응.

01.12.2025 07:41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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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2(자막)
2025. 11. 29
w.동생

자막이랑 더빙을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동생의 강력한 주장으로 자막으로 선택. 닉은 여전히 귀여웠고, 주디도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닉은 진짜 디즈니가 어떠한 각오를 하고 만든 캐릭터인 것 같음. 퍼리가 이렇게 잘생겨보일 일인가. 닉주디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소의 집합이 맞는 것 같음. 능글 연상과 당돌 연하. 주디를 바라보는 닉의 눈동자에서 꿀이 뚝뚝 떨어져서, 경찰 관두고 양봉을 해도 먹고 살겠네 싶었음. 둘이 그냥 파트너 관계인지, 사귀는 건지 애매한 것도 매력포인트인듯.

01.12.2025 07:32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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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2025. 10. 04
w.엄마, 동생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쓰는 레드북 후기. 이 공연장 처음 가봤는데 멀더라. 레드북은 여성캐릭터가 주인공이면서 그 외 여성캐릭터도 많고, 내용도 진취적이면서 내용은 사랑스러운 좋은 작품임. 사실 세정안나가 보고싶었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이었는지 이번 시즌에는 참여하지 않으셔서 경아안나를 봤고, 경아님 실력이야 말해뭐해 너무 귀엽고 시원시원했음. 공연 보고 나오면 "사랑은 마치" 무한 반복하게 됨. 중간에 좀 야릇한 장면이 있긴 한데, 동생이랑 엄마도 매우 호평이었다. 다행.

01.12.2025 07:14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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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조선요괴전
2025.09.22 w.동생

기획은 좋았으나,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한 비운의 전시. 원래는 전시 둘째주 주말에 예매했었으나, 사람이 너무 몰려서 다른 날로 변경할 수 있으면 해달래서 평일로 변경. 하지만 개장시간이 바뀌었다는 걸 SNS에서 공지하고 개인 참관객에게는 알려주지 않아서 티켓부스에 가서야 그걸 알아서 개빡침. 체험형 전시라서 연기자 분들과 소통하는 건 재미있었는데, 퀄리티는 그냥 허술한 방탈출 카페 느낌이었음. 하지만 동생은 매우 공포에 떨었다. 입장티켓이 부적인 건 재미있었는데, 퀄리티가 아쉬움.

24.09.2025 08:52 — 👍 0    🔁 0    💬 0    📌 0

45. 마지막으로 죽은 괴물, 어쩌면 앙리를 끌어안고 빅터는 다시 위생창 리프라이즈를 부른다. 괴물 역시 엘렌이 그랬듯 죽은 뒤에야 바라던대로 빅터에게 안겨본다는 점이 이마를 치게 함.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 신과 맞서 싸워. 나는... 나는..."

언제 겸손하게 회개했냐는 듯 다시 신에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듯 선뜻 자신의 이름을 외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신에게 알아달라는 듯 절규한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이 괴물의 이름으로 혼동된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유쾌한 엔딩임.

22.09.2025 13:13 — 👍 0    🔁 0    💬 0    📌 0

43. 이것으로 빅터는 자신이 죽인 것이 괴물인지 앙리인지, 자신의 실험이 성공을 한건지 실패를 한건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이 죽인 것이 괴물이라면 살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실험은 실패인 것이고, 자신이 죽인 게 앙리라면 실험은 성공했지만 제 손으로 친구를 다시 죽인 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락만이 기다리고 있다.

44. 근데 빅터는 결국 앙리의 이름을 부르고 만다. 살인의 죄책감보다 혼자가 되는 공포가 더 컸던 게 아닐까. 괴물이 그랬던 것처럼. 괴물이 바랬던 대로. 빅터는 홀로 미쳐서 서서히 죽어가겠지.

22.09.2025 13:13 — 👍 0    🔁 0    💬 1    📌 0

41. 하지만 이때의 빅터는 몰랐지. 괴물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북극은 괴물이 까뜨린느에게 배운 이상향이기도 했지만, 자신 외에는 살아있는 존재가 없어서 자신이 사람인지조차 잊게 된다는 곳이었다. 그리고 괴물은 그런 북극에 홀로 탈출할 수도 없는 빅터를 혼자 살려둠으로서 빅터를 사람이 아닌 존재, 어쩌면 자신과 같은 괴물로 만들어 놓는데 성공한다.

42. "빅터. 내 친구야. 이해하겠어? 이게 내 복수야." 하는 괴물의 마지막 대사. 창조주가 아니라 내 친구 빅터. 진짜 빅터 정신까지 자근자근 밟아놓는 천재만재 괴물이.

22.09.2025 13:13 — 👍 0    🔁 0    💬 1    📌 0

39. 줄리아까지 잃고야, 새로운 구원자이자 생명의 주체자가 되겠다던 오만한 빅터는 신이 계신다면 들어달라며 스스로를 "나약한 한 인간"이라고 칭하며 회개한다. 마치 신(괴물)에게 벌을 받은 것처럼.

"돌이켜 보면 지난 세월들. 모두 내 이기적인 욕심뿐. 두 눈을 가리고 내 야망을 쫓아왔네. 이제는 후회해도 되돌릴 수가 없어. 용서받지 못할 내 실수들."

40. 괴물을 괴롭힌 건 외로움이었고, 자신이 아팠던만큼 빅터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빅터는 더는 그의 고통에 울어줄 사람도, 알아줄 사람도 없는 오롯한 혼자가 됐다.

22.09.2025 12:45 — 👍 0    🔁 0    💬 1    📌 0

38. 나는 이 아이가 괴물 안에 남은 앙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함. 괴물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이자 빅터와의 인연의 상징. 가사 속의 "인간"은 빅터겠지만, 그와 함께 실험을 하던 앙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니까. 그래서 아이를 죽인 후, 이야기의 주인공이 "괴물"로 바뀐 걸 수도 있겠다 싶다. 복수를 결심하고, 제 안의 인간성을 죽이고, 진짜 괴물이 되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라고. 아이를 죽이고 인격이 하나가 되면서, 처음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괴물이 홀로 남아 우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22.09.2025 12:45 — 👍 0    🔁 0    💬 1    📌 0

36. 여기서 괴물이 분노한 이유는 하나 더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빅터가 룽게는 살리려하지 않았다는 것임. 빅터는 자신이 죄책감을 느끼는 죽음에 한해서만, 그걸 지우려는 듯 생창을 시도함. 이미 되살린 앙리가 앙리와는 다른 존재임을 알면서도. 진짜 엘렌이 살아나고 말고는 뒷전인 것처럼. 결국은 이것마저 자기 욕심인 것임.

37. 호숫가에서 빅터를 자신의 "친구"라고 부르며 길잃은 아이에게 그의 이야기를 해 주고, 결국 빠트려서 죽일 때, 그 아이는 제 3자일까, 심상세계의 어린 빅터일까,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게 재밌음.

22.09.2025 12:45 — 👍 0    🔁 0    💬 1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