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드려요 🫶🏻🫶🏻
19.10.2024 07:45 — 👍 0 🔁 0 💬 0 📌 0@monachopsis55.bsky.social
请成为我唯一的夏天 | #차도아
잘 부탁드려요 🫶🏻🫶🏻
19.10.2024 07:45 — 👍 0 🔁 0 💬 0 📌 0차이수는 자신의 작은 혼돈을 무시하곤 도아를 위로해줍니다. 단지… 그녀가 그 이쁜 눈에 슬픔 따윈 담겨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만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울 뿐이었어요.
18.10.2024 11:52 — 👍 2 🔁 0 💬 0 📌 0차이수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은 도아는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봅니다.
🗝️ : 고마워 …
💉 : …. 별 거 아니야.
자신만을 온전히 담은 분홍빛의 눈동자를 본 찰리는 알 수 없는 간질거림에 귀가 붉어져요. 작은 아기 고양이가 주인을 보는 느낌..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그녀는 그에게 어떠한 간질거림을 주었습니다.
귀가 붉어진 차이수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도아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줍니다. 시원한 가을임에도 왜 여름인 것처럼 더운걸까..
💉 : 저.. 그 .. 괜찮아? 무슨 일 있는 거야?
🗝️ : 흡… 엄마랑 아빠가.. 날 두고 다른 아저씨들한테 갔어.
💉 : 그렇구나.. 무서운 거면.. 내가 옆에 있어줄까?
🗝️ : 킁.. 너가? 아니야, 나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마.
💉 : … 누구라도 너의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서 다가올걸? 그리고 ..
난 여기 있어도 부모님이 신경 안 써서 괜찮아. 그러니까 내가 곁에 있어줄게. 네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괜찮아? 울음 그치고 날 봐봐.
아, 아까 그 여자아이다. 차이수는 처음에 봤었던 앳돼 보이는 작은 여자아이를 떠올리곤 그녀가 있는 아래에 시선을 내립니다. 그 작은 몸도 힘든 게 있던 건지,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모습은 누구라도 도와주고 싶을 정도였죠.
어째서 여기서 혼자 저렇게 울고 있는 걸까. 일종의 작은 호기심이 그를 자극하고… 고민을 하다 궁금한 걸 못 참았던 찰리는 그녀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합니다.
하…..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하지. 답 없는 질문만이 차이수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그저 한숨만 무겁게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때 차이수의 귓가에선
어떤 어린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 : 훌쩍… 킁…
💉 : ….?
긴 시간이 흐르고 이 자리가 다소 따분하게 느껴지던 어린 차이수는 파티장을 벗어나 테라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시원하다… 조용히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던 그는 시끌벅적한 안쪽과는 달리 고요하기 그지없는 밤하늘을 보며 그동안 쌓아놨던 한숨을 무겁게 내쉬죠. 어디로든 도망가고 싶은 기분.. 자신을 내려다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마치 독사 같아서, 숨 쉴 틈조차 없던 그는 마음 한구석에서 지루함을 느낍니다.
18.10.2024 11:40 — 👍 2 🔁 0 💬 1 📌 0📍휘황찬란한 샹들리에와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파티장, 10살의 어린 도아와 15살의 차이수는 어른들만이 가득한 중앙 홀에서 눈을 마주치게 됩니다.
🗝️ : 엄마… 저희 언제 집 가요 ..?
: 많이 무섭니? 휴게실에 데려다 줄까?
🗝️ : 아뇨 괜찮아요 .. 엄마 옆에 있을게요.
💉 : ( 작다… )
두려움을 가득 안고 어머니의 뒤에서 그저 몸을 떨고 있는 도아는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아이에 불과했지만, 그녀와 달리 차이수는 누구보다 성숙한 남성의 모습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인사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죠.
자신의 곁에 서있던 의료진들과 간단히 대화를 나눈 차이수는 이내 시간이 촉박하다는 듯이 많은 인원을 거느리면서 진료를 보러 가죠.
그는 빛이 아닐까 ••• 나조차도 밝게 빛내줄 수 있는 의사, 남들에게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 일말의 희망. 도아는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닿을 수조차 없는 그의 모습을 보고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차이수는 그런 서도아를 보면서 예전 그 아이를 떠오르게 됩니다. 빛나는 파티장, 화려한 샹들리와 비싼 드레스와 정장을 입은 어른들.. 낯선 중앙홀과 다르게 정적만이 흐르던 야외에서 혼자 울던 꼬마 아이.
그때처럼 자신만을 온전히 채운 분홍빛 눈동자를 가만히 내려다본 차이수는 아쉬운 마음을 참고 차트를 천천히 적어내립니다.
🗝️ : (왜 그렇게 보지…)
💉 : … 일단 경과를 지켜보죠. 그렇게 깊은 상처는 아니라서 일주일 정도만 있으면 나아질겁니다. 약은..
💉 : 환자 분, 성함은요?
🗝️ : 서도아 입니다.
💉 : 불편하신 곳은 없습니까?
🗝️ : ... 머리가 조금 어지러워요.
📍그가 환자의 모습으로 보았던 도아의 눈빛은 생기가 없는 흐리멍텅한 분홍색의 눈동자였습니다. 얼핏 보면 짙은 리시안셔스처럼 아름답기 그지 없었지만, 그 속엔 텅 비어버린 마음이 담겨있는 듯 탁하고 어두운 분홍색의 눈동자 그저 생기 따윈 없이 그를 바라볼 뿐이였어요.
18.10.2024 10:58 — 👍 3 🔁 0 💬 1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