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신해옴
연대 떡밥 봐야되는데 트위터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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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는 신중히...⚠️윶녕함⚠️
다시 피신해옴
연대 떡밥 봐야되는데 트위터 왜 저래
그러고보니 윳녕 둘다 작년에 그루밍남이랑 투샷있네
둘 다 이쁘고 내용도 좋아서 가끔 찾아봤는데..
흐린 눈 해야되나
트위터 또 안되네..
나 찾고 싶은 짤 있는데 물어도 못 봄 ㅠㅠㅠㅠㅠㅠㅠ
트친 썰 인용해서 썰 쓴것들이 좀 있는데
그건 어떻게 옮기지?
트친 썰 없었다면 안 나올 썰들인데...
뭘 또 쭈굴까지....
16.11.2024 07:23 — 👍 0 🔁 0 💬 1 📌 0아악!!!!!
16.11.2024 07:08 — 👍 0 🔁 0 💬 1 📌 0근데 생각해보니 당분간 틧에도 올리고 여기도 올리고 그래야하나
디게 귀찮은데요..
첫썰 다 못 옮겼어요
드릅게 기네요 ㅋㅋㅋㅋㅋㅋ
첫썰만 옮겨야지 했는데 반도 못 옮긴 기분.. ㅋㅋㅋㅋ
필력이라고 할수도 없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옮기기만 했는데(살짝 수정) 피곤타...
"아프지마..힘들어 하지마"
당연히 저 아이는 들을 리가 없지.
하지만 입 밖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1년이면 이 정도는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너가 아프면 나도 아파. 갈게 내가 곧 너한테 갈게. 기다려줘"
그와 동시에 흑백의 화면에 색이 입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주쳐 오는 두 눈.
염색 개념이란게 없는 시대
어디가 아픈 걸까?
1주일 사이에 저렇게 하얀머리로 변할 수 있는건가?
고전에 백발마녀라는게 있던데 그동안 마녀에 홀렸나?
싶었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고 생각을 빠르게 접었다.
처음 보는 힘들어 하는 모습.
그리고 자기 자신이 항상 짓던 표정.
그랬다면 문 앞에서 그런 얘기를 안 나눴겠지.
11시.
자연스럽게 그렇지만 조심스럽게
조명을 끌어안았다.
익숙해진 흑백화면
하지만 달라진 그 아이의 머리
윶은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똑바로 쳐다보았다.
분명 흑백화면 보다 더 짙었던 그 아이의 머리가 밝아졌다.
"뭐...뭐지?"
갇혀져 생활한게 익숙해지고 의욕도 없었던 그 때의 윶처럼
어린 아이와 계모, 남자는 익숙함에 해이해지고 다가오는 해방감과 돈방석에 (늙은이에 시집보내 받는...) 감추려 해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나보다.
최근들어 문에 잠금장치를 안하고 가기 일쑤였다.
보통 2주밖에 안남았다면 셋 중 하나라도 정신을 붙잡을법도 한데..
그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단 두번이다.
오늘 그리고 윶 생일 전날인 8월 31일
그 날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날
윶은 문을 유심히 쳐다봤다.
어린아이는 식사를 갔다주고 수거하러 6번
이젠 교육도 시킬 생각없는지 한달에 한번이나 오나 싶은 계모.
밤 10시쯤이면 술 먹으러 나가는 남자
조금 더 들어보니 2주 뒤에 팔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만 20세가 되는 날의 다음 날인 9월 2일.
2주.
얼마 남지 않는 시간이다.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는지
원하는대로 된다면 그 아이에게 가고 싶다.
이름도 모르고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윶을 조카라고 부르는 남자
계모의 오빠? 아니다.
윶 친모의 오빠다
계모와 그렇고 그런 사이.
이 모든 걸 오늘에서야 깨닫게 된 윶.
지금껏 교육을 받으면서 어느정도 세상이 돌아가는건 알았다.
그런데 그것을 알려준게 계모였고 자신의 질문을 막았던게 친삼촌이라니..
15살.. 그래 15살이면
몸도 어느 정도 자라고 건강해질테니 그때 내려오게 하자 했다.
세계 1차 대전이 터지고
군을 이끌고 나갔던 아버지는 전사했다.
윶이 14살이 되던 해에...
그리고 연이어 터진 4년간 5억명이 죽었다는 그 독감이 어른 여성.
즉 계모의 생각을 바꾸게 하였다.
그리고 그 옆의 남자
어른 여성과 남자
처음부터 이럴 계획은 아니었다.
기억 안날 정도로 어릴때부터 윶은 몸이 약했다.
윶을 홀로 키우던 아버지는 그런 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곳으로 윶을 옮겼고 치료를 해왔다.
그 사이 새로 결혼을 했고
윶은 점차 나아지고 있었고
나이지게 정성을 다한건 어른 여성.
즉 계모였다
몇개월이 지났을까
어느 날 교육을 마치고 나간 어른 여성이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남자라는 사람과 대화중이었다.
조명 훔쳐보기 고수 윶
문 틈이 열린 곳에 귀를 기울인다.
-곧 만 20세네요
-후.. 이 짓도 이제 끝인가?
-고생 많았어요. 오빠
-조카한테 존대하기 힘들었다야
-얼마랬지?
왜 세상은 밝고 여러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너만 어둡게 보이는거니??
그렇게 1주일에 한번
밤 11시가 되면
윶만 볼 수 있고 기억하고
작은 수첩에 일기처럼 써내려간다.
그 아이에 어릴적 모습,
까르르 웃는 모습,
많은 관심을 받는 모습
처음엔 마음 속 자그마하게 그 애가 부러웠지만 금방 접었다
저 네모난 것을 이리 들었다 저리 들었다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어쩡정한 자세로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하는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쁘면 장땡 아닌가..
평생 글로 어른 여성의 설명으로만 배운 좋은 수식어들이 이런 뜻이 었구나 하는 윶..
그 중 하나 이질적인 '어두움'
저번처럼 환호소리는 아니고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
윶은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조명을 조심스럽게 자기쪽으로 끌어안는다.
그리고 다시 보이는 그 아이
이번에도 사람이 많다.
"넌 무슨 일을 하길래. 항상 사람들 속에 있는걸까? 그리고"
머리 푼것도 이쁘네
그리고 왜 또 얼굴에 이상한걸 들이밀..
아! 달라진게 있긴 하다.
옷.
생일전까진 흰 드레스만 입었는데
이제는 검은 드레스만 입힌다.
달라지긴 했는데 색패턴은 똑같다.
안 그래도 낮에도 어두운 방이 검은 드레스를 입는 윶으로 인해 더 어두워진것 같다.
며칠이 지났을까.
멍 때리며 소파에 앉아 있는데 또 소리가 들렸다.
그래 맞아 내게 계획적인 내일이란 없었어
만 19세가 될때까지 그렇게 겪고도 또 같은 짓을 반복할까?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음식은 평소와 다를 바 없다.
조명에서 나던 소리도 그 아이에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 내가 잠시 들떠서 그랬던거야"
그렇게 다시 지루한 일상이 지나간다
짧은 시간에 망원경으로 쳐다본듯 세세히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조명아래 서랍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써내려갔다
1922.09.01 pm 11:00
무대,홀로,어두운,화려한,아름다운,
이름이 알고 싶은 아이
왜.. 처음 봤는데, 그냥 환시려니 넘어갈수 있는데 왜 이름까지 알고 싶었을까?
내일! 내일 다시..
놀라웠고 강렬했고 하지만 어두웠던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조명에서 손을 땐 윶은 소파에 눕듯이 앉아 좀 전의 상황을 다시 되새기기 시작했다.
가끔 창밖에서 들려오던 노래와 스타일이 달랐고
머리,의상 모두 내가
본 적 없는 것 투성이였다.
얼굴에 거추장스럽게 달아놓은건 또 뭐지?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단상 위에 올라와 공연하는 어떤 여자의 모습.
깜짝 놀란 윶은 뒤로 넘어갈 뻔 했지만 남몰래 키워온 코어의 힘으로 버텨냈다.
무대 전체가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화려했다.
아름다웠다.
그러나 어두웠다.
처음엔 모든게 무채색이었는데
아니다 그녀만이다.
조명!
윶은 소파로 올라가 손잡이에 무릎을 대고 올라섰다.
조심스레 조명에 귀를 기울여 봤다.
잘 들리지 않는다.
분명 아까는 큰 환호소리가 들렸는데 지금은 미세하게 들린다.
더 가까이.
조명이 자신에게 기대게 한 뒤 조명 안 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커지는 함성소리.
소리의 방향보다 자연스레 시선이 창밖으로 향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여서인지 청각보다 시각에 더 집중한 듯 보였다.
작은 창을 아무리 쳐다봐도 조용했고 어두웠고 가로등 몇개만 깜빡일뿐이다.
시선을 돌려 소리에 집중 하는 윶.
문? 아니다
액자? 아니다
소파?
그럼 남은 하나는
그렇게 몰래 빼 낸 쿠키를 조명 아래에 두고 다시 혼자가 된 윶
밖은 어두워졌고 오랜만에 폭식을 한 윶은 소파에서 그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환호소리가 들렸다.
기분 좋은 단잠을 자던 윶은 그 소리에 얼굴을 구기며 일어났다.
"지금 이 시간에 누가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