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분해서 얼려놓은 렌틸콩 밥 다 떨어지면 이젠 렌틸콩이랑 잡곡백미 섞어서 짓지 않으려고. 그냥 따로 지어서 반반 먹겠다.

된 밥을 좋아해서 그렇게 지었는데... 아아.. 알알이 탱글하게 흩어지면서도 적당히 찰기 있고 씹으면 쫀-득한 게 너무 맛있어. 의식하지 않아도 여러번 꼭꼭 씹어 먹게 되더라고.

조상들이 왜 흰 쌀밥을 갈구했는지 알 것 같아. 아직 속이 약해져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흰 쌀밥을 주말 내내 먹었는데 아아... 정말 맛있다. 그냥 맨밥만 퍼먹으라고 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렌틸콩 밥으로 다시 돌아가기 너무 싫다ㅠㅠㅠ

올해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잘 지내왔던 걸 되갚아주는 것처럼 자꾸 아프네. 거의 7, 8년 동안 이렇게 아팠던 일이 없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슬프게도 콩나물 김칫국은 대량으로 끓여야 맛있단 말야. 일인분은 그 맛이 안 나.

세상에는 호화스럽고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결국 궁극의 음식을 고르자면 내 최애는 콩나물김칫국이야. 평소에도 좋아하지만, 생각해보면 한 달 동안 금식하고 나서 제일 먼저 찾은 것도, 이번에 아프고 나서 제일 먼저 땡긴 것도 콩나물김칫국이야.

미국 심리학자들이 선택적 편향과 알고리즘이 국가 지도자급 인재에게 인지편향을 생성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사례로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는데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이런 미친 인간이 한둘이 아니라 유권자의 30%는 된다는 사실도.

핸드폰 바꿀지 말지 고민된다. 워낙 목돈 드는 일이라 미룰까 싶다가 아무래도 만7년이 되다니까 몇가지 찜찜한 징조를 보이고 있어서. 약간 느리고 버벅대는 건 그렇다치는데 소리가 가끔 안 나온다. 그니까 폰에서는 재생 중으로 인식된 상태로 실제 소리는 안 나와. 그리고 오래 쓰다보니 액정이 자주 들어가는 앱 화면 형태로 탔어ㅋㅋㅋ 투명도 20정도로 그 앱이 보임. 아직은 문제가 소소하지만 이렇게 어느 정도 기능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벽돌이 될까봐 걱정스러워.

국무총리(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총 192표 중
가 192표

가결

저 사진기자 오늘 밥값하셨네. 하여튼 내란세력 니네들 그럴수록 이재명 그림만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

0세 아기 사망자 710명 한글 명단

성탄절이니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목사님의 작년 설교가 생각나네요

"예수님께서 오늘날 태어나실 것이라면 그분은 가자의 돌무더기 폐허 아래에서 나셨을 것입니다.

"예수 탄생지에서 태어난 수천 명의 아기를 죽이는 것보다 더 반기독교적인 일을 나는 생각해낼 수 없다."

이스라엘의 가자 주민 집단학살 440일간 살해된 1살 미만 아기는 853명, 살해된 아동은 총 17,803명입니다.

2024년 8월 31일 기준 살해된 0세 아기들 710명의 이름을 한글로 번역해 두었습니다.
docs.google.com/spreadsheets...

노쇠한몸 비루한 체력으로 남태령에 못 가셨던 여러분 지금임.
영하8도 동짓날 산길 아스팔트 위에 시민들을 30시간 가둬놓고, 일주일 트랙터로 달려온 뒤 밤샘에 쓰러진 농민들을 바로 다음날 출두하라고 사유도 적지 않은 명령서 퀵으로 보내는 경찰.
상황 반전만 기다리며 내란 세력에 동조하는 인간들 승진에 지장 가게 만들어주자.

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

이준석을 아주 조금이라도 좋게 보지 않는 이유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걸어서 한 15~20분 걸리는 것 같아. 다니는 산책루트 지겨워지면 가끔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역시 요즘 카페는 주차장 넓고 한갓진 곳이 오히려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 이 지역 후미진 곳에 폴바셋 건물이 있어서 거길 지나칠 때마다 저기 장사가 될까 늘 궁금했었는데 와.. 3층까지 자리가 없더라고. 물론 크리스마스 영향도 있겠지만. 직원분들 화이팅 소리가 절로 나왔어.

내년 초는 탄핵을 신년 선물로 받고 싶다

올해는 그간 매년하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안했다. 오너먼트들 꺼낼 생각도 못했는데 내일이 이브라는 게 믿기지 않아. 24년 12월은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이 다 잡아먹었어.

블스 다시 살려봄. 트이타 계속 망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것 보다 ai 계정이 달고 다니는 기괴하고 영양가 없는 답글과 인용이 마지막 남은 장점까지 탈탈 털어서 망가뜨린다고 생각돼.

오 트와이닝 페퍼민트 포장지 바뀌었네. 뽁뽁이에 쌓여있는 거 보고 잘못 배송된 줄 알았어

내가 얼마나 한심한 인간이지도 들키기 싫고. 내가 어느 정도로 한심한지 속속들이 아는 인간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조차도 모르는 척 뭉개는 부분도 있으니까

인간이라는 게 참.. 내 실제 정체도 모르고, 질타 받으면 계정 삭제해버리고 잊어버리면 되는 공간에서도 미움받고 배척받긴 싫구나..

신상정보 하나도 없이 그냥 프로필 사진과 아이디만 덜렁 놓인 sns에서도 솔직할 수 없다는 게 우습다. 특히나 여긴 보는 사람도 정말 없을텐데

완성. 트이터에 먼저 올리고 꺼이꺼이 울다가 이제 여기도 업로드한다. 개방성도 실행력도 제로에 가까운 내가 잘도 무작정 시작했는데 작업하면서 부분부분 내가 애정하고 조물락거렸던 봉순이의 느낌이 선해서 기쁘고도 그리웠다. 오늘 가지고 있던 봉순이 수염들 전부 자리를 찾아줬다. 내가 예상했던 만큼 마음을 정리하진 못했지만 완성에 맞춰 뭔가 일단락되는 그런 건 미신인 것 같아. 그래야 할때까지 계속 마음 아프고 보고 싶겠지.. 사랑하는 내 고양이

꼬리 달아 줬다. 진짜 끝이 온다. 감격ㅠㅠ 이제 털 결 다듬고 리본 달아주면 돼. ㅠㅠㅠ

폭주해서 케이크 한판을 다 먹어치웠다. 나는 자제력이란 것이 없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의 유인원 사촌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반을 음식을 씹는 데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은 요리를 발명해서 음식을 잘게 부숴 소화하는 것이나 음식에서 영양분을 빼내는 능률을 엄청 발달시켰기 때문에 씹는 데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한다. 나만 해도 식사 준비 빼고 말 그대로 음식을 씹어 삼키는 시간은 하루 한시간 넘으려라? 근데 씹기를 외주주고 번 시간에 뭘 대단히 즐거운 걸 하나 생각해보면 서글픔

우리 몸 연대기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작가였나? 맨발 걷기의 진원지가??

하늘은 희뿌옇지만 까치는 살찌는 계절

동네 까치들의 존재감이 엄청나졌어. 몸이 부풀어서 그런 거 같은데 전에는 가지만했다면 지금은 참외만해졌다고 할까. 잡으면 감촉이 실할듯

너무 두꺼운 꼬리. 너무 더디고 까다로워서 하면서도 2분에 한번씩 정말 이게 맞나 이 방법밖에 없나 번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