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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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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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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by 한란 (@bloomingday.bsky.social)

눈치없음이 어떻게 보면 답답할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있는 그대로를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숨겨진 뜻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도록 만드는 고맥락 시대가 문제인 것이고, 실상 사람의 말과 태도를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담백함이 훨씬 장점이거든요! 누군가에게 눈치빠를 것을 강요하기보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게 건강하다고 느껴요🥺🥺 삼귤님이 너모 자책하지 않으시기를!!!

13.12.2024 16:37 — 👍 1    🔁 1    💬 0    📌 0

저도 삼귤님처럼 개인적으로 센스있는 부치라는 건 거의 존재하지 않구... 부치는 기본적으로 눈치없음을 기본 옵션으로 가져간다고 생각해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빙빙 둘러 말하지 않고 정확하게 원하는 걸 말해주는 현명한 펨과 백년해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하게 모르는 펨과 부치는 아주 상극인..... 부치의 정병 지름길인....

13.12.2024 08:05 — 👍 1    🔁 1    💬 1    📌 0

축하드려요 밤님!!! 사랑을 쌓아올리시는 매순간이 잔잔한 행복으로 가득차길 바랍니다.

17.11.2023 12:53 — 👍 1    🔁 0    💬 0    📌 0
꼬꼬

그렇지. 나는 원래 좀… 이런 것도 약간은 피해 의식인 것 같긴 한데 내가 안 갔으면 당연히 그런 일이 안 생겼겠지. 내 탓 같아서 나도 많이 자책했지.

​

유리

페미니즘 한 번 하고 지나가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폭력은 가해자의 잘못입니다.

꼬꼬 그렇지. 나는 원래 좀… 이런 것도 약간은 피해 의식인 것 같긴 한데 내가 안 갔으면 당연히 그런 일이 안 생겼겠지. 내 탓 같아서 나도 많이 자책했지. ​ 유리 페미니즘 한 번 하고 지나가자.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성폭력은 가해자의 잘못입니다.

유리
그 사람이 사과했지?


꼬꼬

사과했지. 그런데 난 그게 사과라고 생각 안 해.

술에 취해서 그랬대.

자기가 원래 술 취하면 누구한테 엉겨 붙는대.

자기가 뭘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대.

그래서 네가 나한테 이러저러한 거 했다고 설명해 주니까 자기가 그랬을 리가 없대.

내가 그러면 뭐 너는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하니까 그럼 나 지금 오늘 밤, 새벽에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해도 떳떳하냐, 하니까 말하면 안 된대. 자기는 정치를 해야 한대.

그래서 되게 그때 내가 무슨 생각 들었냐면, 유명인들의 추락, 온갖 정치인들의 성추문, 그런 얘기들이 다 떠오르긴 했어.

유리 그 사람이 사과했지? 꼬꼬 사과했지. 그런데 난 그게 사과라고 생각 안 해. 술에 취해서 그랬대. 자기가 원래 술 취하면 누구한테 엉겨 붙는대. 자기가 뭘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대. 그래서 네가 나한테 이러저러한 거 했다고 설명해 주니까 자기가 그랬을 리가 없대. 내가 그러면 뭐 너는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하니까 그럼 나 지금 오늘 밤, 새벽에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해도 떳떳하냐, 하니까 말하면 안 된대. 자기는 정치를 해야 한대. 그래서 되게 그때 내가 무슨 생각 들었냐면, 유명인들의 추락, 온갖 정치인들의 성추문, 그런 얘기들이 다 떠오르긴 했어.

나는 유명한 활동가가 아니었고.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활동을 했는데 저 사람은 계속 얼굴 까고 사진 찍고 연설도 하고… 그런 차이를 보면서 ‘내가 얘기를 해도 들어줄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같이 활동하는 단체 친구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지.

​

또 단체 친구들 중에 제주도 출신도 있으니까. 그 사람과 김기홍이 알고 지냈던 기간이 기니까 내 말이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설득력이 있을지 생각하느라 얘기 못 하고 참았던 기간이 길었어요.

​

그냥 초반에 얘기했으면 더 빠르게 지지 같은 거를 얻기 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하는데 그건 결과론적인 생각이겠죠.

나는 유명한 활동가가 아니었고.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활동을 했는데 저 사람은 계속 얼굴 까고 사진 찍고 연설도 하고… 그런 차이를 보면서 ‘내가 얘기를 해도 들어줄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같이 활동하는 단체 친구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지. ​ 또 단체 친구들 중에 제주도 출신도 있으니까. 그 사람과 김기홍이 알고 지냈던 기간이 기니까 내 말이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설득력이 있을지 생각하느라 얘기 못 하고 참았던 기간이 길었어요. ​ 그냥 초반에 얘기했으면 더 빠르게 지지 같은 거를 얻기 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하는데 그건 결과론적인 생각이겠죠.

꼬꼬

인터뷰하고 나면 어쨌든 이거를 어디 올려서 공개할 거잖아.

그러면 정말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

왜냐면 지금까지는 나 혼자 내 상황에 대해서 계속 알리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어쨌든 친구가 내 얘기를 다른 창구를 통해서 하는 거잖아.

​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이 일이 그때 뭐 녹색당이 어쩌고저쩌고해서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을 법한 사람들에게, 좀 묻히길 바랐을 만한 사람들에게 다시 환기가 됐으면 좋겠어.

​

그러니까 내가 계속 얘기를 하는 게 약간 좀 미쳐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냥 이게 나는 해소가 안 됐다는 감정이 너무 커.

꼬꼬 인터뷰하고 나면 어쨌든 이거를 어디 올려서 공개할 거잖아. 그러면 정말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어. 왜냐면 지금까지는 나 혼자 내 상황에 대해서 계속 알리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어쨌든 친구가 내 얘기를 다른 창구를 통해서 하는 거잖아. ​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이 일이 그때 뭐 녹색당이 어쩌고저쩌고해서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을 법한 사람들에게, 좀 묻히길 바랐을 만한 사람들에게 다시 환기가 됐으면 좋겠어. ​ 그러니까 내가 계속 얘기를 하는 게 약간 좀 미쳐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냥 이게 나는 해소가 안 됐다는 감정이 너무 커.

김기홍을 아는 모든 이가 제가 어떤 마음으로 공론화 이후 살아가는지 인터뷰한 내용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그를 추모한 후 제게 사과한 적 없고 추모했던 기록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전달이 되길 바랍니다.

m.blog.naver.com/yurihanloves...

30.10.2023 22:43 — 👍 7    🔁 26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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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가을 바람에 감기 걸리지 마시고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길.

24.10.2023 10:55 — 👍 13    🔁 0    💬 0    📌 0

이런 구조였구나. 새삼 리스트 구독하면 자체적으로 뮤트된다는 사실이 너무 편하고 좋다. 여기서도 그네들 혐옷말 봐야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한시름 덜었네. 불가능하겠지만 트위터(X)에서도 리스트 구독하면 전부 뮤트/블락되는 기능이 있었으면 싶을 정도.

24.10.2023 10:54 — 👍 4    🔁 0    💬 0    📌 0

뮤트리스트를 구독하면 추가 계정이 자동으로 뮤트되는 점이, 트위터에서 혐오발화 퍼뜨리는 계정을 하나하나 마주할 때마다 뮤트하거나 블락하던 것보다 너무 편하다. 그리고 저게 불링이라는 생각이 들면 왜 선제 조치로 혐오자를 뮤트하자는 움직임이 생기는지 생각해봐요. 혐오는 의견이 아니라 승인할 필요가 없다.

24.10.2023 08:04 — 👍 25    🔁 47    💬 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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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내부에서 트랜스젠더,기혼여성 등에게 싸이버불링이 꽤 많이 일어나는 만큼 초대장을 트친에게 줄때는 신중하셨으면 해요. 내가 준 초대장이 다른 사람을 해치고 괴롭히는데 사용되면 안되고....

결과적으로는 걔네가 온 목적은 사진의 내용과 같으니까요

20.10.2023 20:30 — 👍 39    🔁 116    💬 0    📌 2

삶을 사는 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한가,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철마다 무르익은 과일이며 견과류며 함께 씻어 나눠먹고, 품이 좀 들지만 서로가 좋아하는 음식을 손수 해 먹고, 매 순간 찾아오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내 인생에 애인 하나만 있어도 정말 잘 살았다 충만하다 생각하는 가을이다.

10.10.2023 09:50 — 👍 8    🔁 1    💬 0    📌 0

손톱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오일 발라주며 관리 중인데 애인 행복해하는 얼굴 보려고 두 시간을 내리 호두 껍질을 깐다. 그깟 손이야 또다시 관리하면 되니까. 애인이 밖에서도 내내 사랑을 느꼈으면 싶어서, 그렇게나 좋아해 가을이면 손끝이 새까매지도록 까먹었다던 호두를 하얀 속살만 남겨 도시락에 들려보냈다.

10.10.2023 09:47 — 👍 5    🔁 0    💬 0    📌 0

요즘의 나 자신이 너무 별로임.. 좀 많이 구려

25.09.2023 13:06 — 👍 7    🔁 0    💬 0    📌 0

누군가를 너무 싫어하는 건 사실 다 내가 싫은 거라는 영상을 봤다. 솔직하지 못하게 부러워하는 나의 못난 부분 때문에 타인에게 미움이 전가되는 거라는 말에 공감했다. 미움이 열등감과 연결되어있다는 것, 그게 너무 지긋지긋한거지. 잘못한 사람은 그가 아닌데 나를 괜찮은 인간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25.09.2023 13:04 — 👍 10    🔁 0    💬 1    📌 0

애인이랑 어쩌면 곧 장거리를 하게 될지 모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캐주얼하게 여러 번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면서, 서로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느낌으로. 나는 절대로 장거리는 못하겠다 하는 사람이었는데 애인이랑 살다보니 이 사람이랑은 미래를 위해 (국내에서) 잠깐 떨어져있는 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매일 붙어있다가 떨어지면 안 힘들지는 않겠지만, 자주 보도록 노력하고 전화도 매일 하고.. 그러면 가능하지 않을까.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혹시 모르니 이런저런 규칙을 미리 정해두니 맘이 편하다.

24.09.2023 04:39 — 👍 13    🔁 0    💬 0    📌 0

애인이 자기는 어디든 굳이 서로와 함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같이 갈 수 있다면 끌고 가고 싶다고 하더니 분리불안 생긴 강아지마냥 나를 끌고 어디든 가고 있다. 조만간 애인 따라 월북도 할 듯.

21.09.2023 12:50 — 👍 6    🔁 0    💬 0    📌 0

애인 요즘들어 애교는 다섯 배로 많아지고 잉잉거림도 세 배쯤 많아졌는데 아프고 난 뒤로 더 그런 것 같다. 뭐 하고나면 쪼르르 달려와서 칭찬도 받아야하고, 예쁨도 받아야해서 바쁨. 한 번은 동생분이랑 같이 술 마시는데 모기 잡았다고 손 쫙 펼치면서 기대에 찬 눈으로 나를 쳐다봐서 동생분이 ”언니 어쩌다 이렇게 됐어.. 세상 독립적인 사람이었는데 정상 퇴행을 다하네..“ 했다. 기대에 발맞춰 애인이 가는 모든 곳을 따라가는 헬리콥터 애인이 되는 중. 이번주에는 애인 일정 따라 ktx 타고 대구 내려가는 길에 자소서 마무리했다.

21.09.2023 12:45 — 👍 8    🔁 0    💬 1    📌 0

술이든 차든 커피든 마실 것을 참 좋아해서 핸드드립 커피도 자주 내렸는데 우리집에서는 바리스타 자리를 양보한지 오래다. 커피 용품 모으는 게 취미인 애인이 각종 드리퍼로 (아주아주 가끔 모카포트로) 내려주는 커피가 아주 일품이기 때문에.. 산미 강한 원두보다 약간 태운듯 고소하고 무거운 원두를 선호했지만 애인이 내려준 커피는 신기하게도 자두며 오렌지며 산뜻한 향이 선명하되, 과하지 않게 스쳐서 맛있게 마실 수 있다. 물론 묵직한 원두도 쓰지 않게 잘 내리고. 달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원두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21.09.2023 12:36 — 👍 11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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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애인이 생일선물이 하나둘 도착했다. 커플 잠옷이나 영양제, 같이 즐길 수 있는 커피 용품처럼 함께 챙겨주시는 마음을 받고 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애인이 직접 예쁘게 구워준 팬케이크에, 새로 받은 하리오 드리퍼로 산미를 잘 살린 브루잉 커피를 대접받았지.

21.09.2023 12:24 — 👍 10    🔁 0    💬 0    📌 0

새삼 사주 볼 때마다 돈이 마르지 않는 사주라고 했던 게 떠올라서 든든해졌다. 여윳돈이 필요할 때쯤 되면 가족이 용돈을 보내주든, 장학금이 들어오든, 일자리를 제안받든 돈 생길 기회가 갑자기 나타나서 늘 신기했다. 동생은 그거야말로 일복이 터진 사주 아니냐고 했지만 오히려 좋아.

15.09.2023 08:47 — 👍 9    🔁 0    💬 1    📌 0

장학금을 위한 공부 수기를 쓰고 있다. 얼마나 들어올지 모르지만 애인 스포츠브라 사주고, 고양이 유산균 사고 나머지는 저축하거나 해야지. 수기 쓴다고 하자마자 애인이 반짝 눈 빛내면서 나한테도 콩고물 떨어지나!! 해서 얼마전 버린 스포츠브라가 떠올랐음. 버는 족족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쓰는 삶 좋아.

15.09.2023 08:43 — 👍 10    🔁 1    💬 1    📌 0

날로 먹는 삶! 바란다!!! 오르님도 적은 노력과 큰 보상 받으시길 대신 하늘에 쏘아올려요😉😉

14.09.2023 09:39 — 👍 1    🔁 0    💬 0    📌 0

아이♡ 짧은 일상만 남기고 사라지는 불성실 블친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4.09.2023 09:38 — 👍 1    🔁 0    💬 0    📌 0

그냥 그런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직시하며 내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는 아주 지극히 합리적인 일이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무엇이겠다 싶었다. 그러다보니 2년 동안 내가 해온 것들에 갈피가 잡혔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순간 피로하더라도 몸을 움직이며 사랑을 선택해야지. 그게 대단히 엄청난 무언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14.09.2023 04:30 — 👍 6    🔁 0    💬 0    📌 0

낭만에서 조금 떨어져 생각하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한정된 인맥 풀 안에서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사실 그리 대단치도 않은 한 인간일 뿐이다. 그 사람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보는 것과 별개로. 많은 연애 프로그램의 상황에서 보듯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란 별 특별할 것 없이 네다섯의 선택지 가운데 내 취향과 가장 맞는 인간을 고르는 것에 다름 아니고. 그 이후에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은 더더욱 선택의 연속일지 모른다. 어떤 행동을, 어떤 마음을,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계속 사랑일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

14.09.2023 04:23 — 👍 6    🔁 0    💬 1    📌 0

친구가 선택과 사랑이라는 두 제목 중 하나를 고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둘 중에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함하는 걸 골라보라고 해서 사랑을 골랐다고 쓴 적이 있다. 선택한다고 해서 사랑하지는 않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는 있다고. 그 둘의 일화가 사랑스러워서 여러 번 읽었다. 어쩌면 그런 질문과 답을 했을까, 내가 낳은 것도 아닌데 꼭 내 딸래미가 하는 연애를 보는 것 같아서. 그런데 천천히 오래 생각해보니 나는 역설적으로 선택이 사랑을 내포할 수도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14.09.2023 04:17 — 👍 4    🔁 0    💬 1    📌 0

사랑이라는 건 몸을 움직이고, 언어화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니까 몸을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몸을 움직여 노력하기 때문에 사랑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 사랑한다는 말을 백가지가 넘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 언젠가 연애 초의 열정이 사그라들면 피곤할 때 달려가는 일은 더는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계속해서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다짐과 선택이 햇볕과 물이 되어 사랑을 기르고 있다.

14.09.2023 04:10 — 👍 8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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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데리러 어제 밤 10시에 서울역에 가면서 이렇게 수고스러운 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은 세상에 여자친구 하나 뿐일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수고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으니까 체력과 피로를 계산하지 않고 달려가게 만드는 것. 사귄지 2년이 다가오고, 같이 산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똑같은 맘으로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 서울역에서 보자마자 안기려고 팔 쭉 뻗고 달려오는 애인 보면서 연애 초 무수한 기다림의 시간들과 초조함과 그럼에도 설렜던 시간들이 다시 또 스쳐지나갔다.

14.09.2023 03:58 — 👍 1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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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분께서 추석 선물 겸 공부 응원 선물로 예쁜 캔버스 백을 보내주셨다. 도착하자마자 꺼내서 좋아하는 향수 뿌리고 카페 나왔어. 내년에는 이 가방 주구장창 들고다니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무슨 색으로 보내셨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도착하고나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하늘색이라 놀랐고, 인스타에 자랑했더니 친구랑 커플백이라 또 한 번 놀랐다. 트친분 센스 왕짱짱이셔🫶🏼🫶🏼

13.09.2023 11:44 — 👍 10    🔁 0    💬 0    📌 0

그냥 빨리 30대가 되고싶읍니다. 20대 너무 막연하고, 어렵고, 불안하고⋯ 3-40대는 안 그러겠느냐마는 적어도 어떤 직업과 나 하나 부양할 경제적 능력 정도는 있을테니까. 그러나 매순간을 제대로 진심을 다해 밟아가지 않으면 눈 앞에 뚝 떨어지는 안정됨이란 없는 거지, 응.

12.09.2023 09:01 — 👍 10    🔁 0    💬 1    📌 0

애인이 요즘 설명회 등산 운동 스터디 등등으로 바빠서 자주 집을 비우는데.. 반면에 나는 하는 일 없이 밤에는 잠이 안 와서 고생하고, 점심 때까지 늦잠자다가 해야할 일도 미루는 중이라 자꾸 작아져. 동시에 애인 보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어서 맘이 좁아지고, 칼국수 면이 불어버린 사소한 일에도 울컥 화가 난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자고 마음 먹었으니 급할 게 없는데 하루 종일 해야할 일 리스트가 잔여물처럼 괴롭혀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돌겠다 진짜.

12.09.2023 07:36 — 👍 15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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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전체는 사실 이 말을 설명하기 위해 썼는데 그렇게만 읽혔으면 좋겠다.

07.09.2023 05:38 — 👍 6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