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기

둘이 다른 반이어도 좋음...
집 갈 때 대문짝만한 남학생이
복도에서 팔짱 끼고 기다리고 잇을거같음..
여주가 가방 후다닥 챙기고
왜 여기서 기다려! 교문 앞에서 만나자니까!
라면서 진운 옆에서 나란히 걸으면...
교문 멀잖아. 시간 아까워.
라고 할거같음...

ㅠㅠ......
진운 험악하다고 소문 나서
반 애들이 슬슬 피해다녓는데...
여주 앞에서만 달콤말랑강아지되는바람에
조용히 인기가 많아지면 어케요.......
말 거는 여자애들 많아지면 어케요.....
여주가 그거 알고 괜히 틱틱대면
그 담날부터 누가 말걸어도 단답만 할거같음..
귀찮다고 저리 가라고 할거같음...

너므맛잇어서눈물이안멈춤....
블스는좋은거구나...

ㅠㅠ......어뜨케......
둘이 사귄다고 소문내고싶다..
아니라고 부정하다가
진운이랑 눈마주치고 입 꾹 닫는 여주를
물끄러미....빤히...바라보고싶다...
여주의 침묵을 목격하고
뚜벅뚜벅.그녀에게 걸어가서
귀뒤에 흘러내린 머리카락
쓱.쓸어넘겨주고
자기 갈길 가는 진운 뒤를
멍하니 바라보고싶다..........

크아아악ㅠㅠ 어뜨케....
뽀뽀 받은 여주가
삐뚤어진 명찰도
괜히 몇번 쓱쓱 만져서
기울기 맞춰줫음 좋겟어요..
약간 빨개진 얼굴로 진운 올려다보면서
보답.같은거 한번더 기대햇음 좋겟어요....
ㅠㅠ...... 그럼 알겟다는 얼굴로
웃음기 숨기지 않고
이번엔 입술에 뽀뽀를 해줄거같음.....
크아아아아아악ㅠㅠ

음악실에서 피아노 치는 진운..
첨봣는데 예상외로 너무 잘쳐서
여주가 ???하는 표정이 되...
남몰래 음악시간 기다림...
근데 수행평가로 노래 부르는 날
진운이 교실을 초토화시킨 뒤부터
신은 공평하구나..라고 생각햇음좋겟다..
정말 아무말이나 하네요

ㅠㅠ....
진운 맨날 혼자 밥 먹는데
어느날 여주가 같이 밥 먹어줌..
그뒤로.. 은근슬쩍 여주한테 와서
오늘은 혼자 먹고 싶냐고 물어봄..
미묘한 뉘앙스에 얼굴 빨개진 여주가
혼자 먹을 건데?! 라고 톡 쏘아붙이면
흠..하는 표정으로 점심시간까지
..암말도 안함...
여주가 진짜로 혼자 밥 먹으면
진운 그날 밥 안먹음..
근데 여주가 같이 밥 먹자고 하면...
그날 밥 세번 퍼다 먹음........

하아아아아...
학원au 너므좋아요....
ㅠㅠ....
진운 교복 넥타이 삐뚤어진거
여주가 장난삼아 고쳐매주다가
둘이 뽀뽀햇으면 좋겟어요..
(이런생각만남..)

이정도면..
랴님만 바라보는 구독계느낌인데..
제법 아늑함..
자유롭게 말해도 될 거 같음..
심지어 여기는 140자 제한도 없네..
300자나 쓸수잇다고..
구라같다..나에게만 좋은 일인데..

흠...터레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