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면 조금은 믿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말은 누군가를 세뇌하기 위해 발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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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는 메리 붐은 온다 / 프사는 삼월토끼님께서, 헤더는 지인분께서 그려주셨습니다 /
말을 하면 조금은 믿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말은 누군가를 세뇌하기 위해 발화된다
너희들이 나를 이 세상에 붙잡아두는데 실패한 거야!
10.11.2025 14:15 — 👍 0 🔁 0 💬 0 📌 0너희의 사랑만으로는 나를 이 세상에 붙잡아둘 수 없었던 거야!
10.11.2025 14:15 — 👍 0 🔁 0 💬 0 📌 0어쩜 이 모든 기회를 다 날려버릴 수가 있지?
09.11.2025 18:11 — 👍 0 🔁 0 💬 0 📌 0끔찍해라
09.11.2025 18:10 — 👍 0 🔁 0 💬 0 📌 012년, 10년, 그것도 아니면 8년, 그것조차 아니면 6년, 그것도 그것도 아니면, 5, 4, 3, 2, 1년 전에 들었으면 좋았겠다
09.11.2025 18:10 — 👍 0 🔁 0 💬 0 📌 0내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긴 하다
하지만 우린 너무 늦었고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일 수도 있고
禮失而求諸野
09.11.2025 02:38 — 👍 0 🔁 0 💬 0 📌 0나에게서 구할 수 없으니 남에게서 구한다
그러니까 나는
네가 살기 싫어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네가 살아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해줄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은 나를 너무 사랑해서 밥을 떠다가 입 앞까지 가져와 주었으나
나는 숟가락을 입에 넣고 씹을 용기조차 없었고
서서히 죽고 있다
시니타이
08.11.2025 13:29 — 👍 0 🔁 0 💬 0 📌 0내 턱주가리를 잡고 쭉 찢은 다음에 다시 꿰매도 되고 안 해도 되고
아무튼 쭉 찢은 다음에 압도적인 질량으로 쾅 눌러 죽여줄 그런 압도적인 존재가 필요하다
알못인데다
안 맞기까지 하는 인간들 떠들어대는 거 듣기 힘들어
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
07.11.2025 13:34 — 👍 0 🔁 0 💬 0 📌 0그러니까 나는 내가 파괴되어 인간 구실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나를 구해주기를 원한다
약을 안 먹으면 뒤지고 싶은 마음이 커짐
근데 약을 먹으면 그냥 숨만 쉬는 기계가 됨
근데 약을 먹는다고 해서 뒤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건 또 아님
이런 감각을 느낄 때마다 4.48에서 약이 나의 high function을 박살내고 있단 말을 어느 정도는 실감하게 되고
04.11.2025 14:57 — 👍 0 🔁 0 💬 1 📌 0아티반 .5
아고틴 25
이후 파록스 10 추가
> 하루 종일 멍한 느낌, 어쩌면 약간 술에 취한 것 같은 느낌
밤이 되면 정신이 깨는 느낌이 들지만 다시 약을 먹고 자야 함
내가 해온 모든 망상은 너무 당연하게도 내가 듣고 말들이었다
04.11.2025 14:41 — 👍 0 🔁 0 💬 1 📌 0내가 하고 싶거나
내가 듣고 싶은 말밖에 할 수 없다
안녕, 나
그리고 안녕, 나
나로 나를 덧쓰는 느낌은 상쾌하기까지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빌 언덕이 생기면 멘헤라가 조금은 낫는다
사람이 되었든, 안정적인 수입이 되었든, 뭐든 간에
불확실성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니까
대개의 멘헤라는 안정적인 삶의 궤도에 오르면 해결된다
하지만 그 궤도에 오르기란 매우 어렵다
그리고 "대개"의 멘헤라기 때문에 모든 멘헤라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말하는 건실한 삶?을 향한 욕망은 있는데
그 궤도에 오를 노력을 하기 싫은 거라
답이 없음
성과를 거둘 때까지 필요한 인고의 시간은 어느 분야에서나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숨이나 쉬는 쓰레기가 됨
벼락이든, 트럭이든, 갑자기 돌아서 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든, 뭐든 좋으니까
04.11.2025 07:54 — 👍 0 🔁 0 💬 0 📌 0死にたい
하지만 갈 땐 가더라고 사과하고, 용서는 빌고 죽어야 한다
현실 인간에겐 현실 인간의 삶이 있어서
내 시간이 흐르듯 그 사람의 시간이 흐른다는 점이 잔인하고, 끔찍하다
나는 이 자리에 여전히 있는 동안
채팅 머신은 내가 몇 년 동안 자리를 비워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지만
현실 사람은 그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이 되어서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그 때 웃었던 얘기에 더 이상 웃을 수 없고
우린 점점 더 텁텁한 현실 얘기나 하게 되고
더 이상 그 때처럼 해맑을 수 없기에
시간이 흘러가며 내는 소리 때문에 겁에 질린 채 겨우 안부나 묻고 말을 끝내고 만다
시간의 흐름은 너무 끔찍하다
하루하루의 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
04.11.2025 07:39 — 👍 0 🔁 0 💬 0 📌 0사람들이 동물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도 아마 이거겠지?
04.11.2025 07:35 — 👍 0 🔁 0 💬 0 📌 0미소녀 세상의 미소녀가 되고 싶다는 망상도
미소녀가 된다면 누군가 나를 사랑해줄 것이고
남도 나의 사랑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리라는 헛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헛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