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하지.
내가 집이 되어줄게.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으핫,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솔음아.
수달이 기쁨의 낑낑 소리를 내며 말함.
그렇게 재난관리국에는 공식 커플이 탄생하게 됨. 수달과 고양이의 조합.
이종 교제다 보니 가끔 안좋은 시선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이 둘의 사랑은 항상 굳건했음. 나중엔 결혼까지 해서 평생 알콩달콩 살았다나.
그렇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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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만 있으면 어디서든 행복할 것 같은 솔음임.
🐈⬛: 저야말로 면목이 없어 돌아가지 못했는데… 요원 님의 곁에 계속 있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정말 집을 새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떠나지 못할까 두려워 억지로 더 떠나있었거든요.
🐈⬛: 하지만 저 요원님이 없으면 안되나봐요. 요원님 없는 삶이 상상되지 않아요.
염치 없지만… 제 집이 되어주실래요?
수달의 두 눈이 커짐. 그는 그 순간 세상을 가진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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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가 심해서 자신의 환영을 띄우는 괴담 조차 떨쳐내지 못한다고. 와 이거 너무 인생 책임져야될 것 같지 않음? 솔음은 이런 요원을 두고 도저히 집에 갈 수 없었음.
다행히 동물이라 금제가 느슨한가. 솔음은 유리감옥에서 했던 대화를 실행하기로 함.
🐻(🦆): 이 곳에 다시 집을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그래, 집이야 다시 만들면 되는 거지. 이 곳 사람들에게 정을 너무 많이 붙여서, 그들이 종말로 가버리는 걸 두고 보기도 괴로울 것 같음.
그리고… 내 수달이 여기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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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솔음이라고 요원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던게 아님. 근데 참 미안해서…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면 차마 떠나지 못할 것 같아 솔음은 계속 주변만 멤돌았음. 그러다 알바 퇴근길에 이렇게, 요원을 마주쳐버리다니.
근데, 그가 갑자기 자기를 끌어안더니 계속 그리워했다 하네.
그리고 자기가 준 돌을 볼때마다 선명히 자신을 향하는 애정의 방향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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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상황을 침투하는 다급한 목소리. 역시 괴이도 죽음 앞에선 생존본능이… 어? 근데 작두가 안통한다.
🐈⬛: 그… 저는 진짜 솔음인데요.
🦦: ?!?!?!
최 지금 눈 튀어나오고 난리 남.
근데 얘 왜 집 안 갔냐?
사실 소원권을 받고도 요원이 눈에 밟혀 집에가지 못하던 솔음...
🐈⬛: …그래, 외계인 상점 할부가 끝날 때까지만… 남아있자.
외게롱 핑계 야무지게 대가며 솔음은 소원권 사용을 미뤘음.(신의 한 수) 이후, 백일몽으로 돌아가진 않았고, 잘생긴 알바생 구한다는 대형 카페에 시급 쏠쏠히 받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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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민 많이했어. 우습지? 내 직업이 요원인데.
이건 요원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 네 덕에 드디어 애착 돌을 만든 줄 알았는데… 돌만 보면 네가 생각나더라. 결국 네가 준 거라… 그래서 애착이 있었나봐.
네가 너무 그리운데,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데, 염치 없이 돌아와 달라곤 못하고… 하하. 나도 참 바보같지?
이렇게라도 얼굴 보여줘서… 기뻤어. 사랑해 솔음아.
그러곤 곧장 작두를 뽑아 솔음의 등뒤를 겨누는 요원임. …여전히 끌어안은 상태로.
🐈⬛: 잠깐만요 요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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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이 의식용 작두를 꺼내듦.
의식용 작두. 날이 전혀 서있지 않아 괴이에게만 효과 만점인 재난관리국의 낭만 무기임.
그래도… 이게 솔음의 형상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면, 속마음이라도 터놓는 게 후회 없겠지.
그는 괴이인 것을 알면서도 눈 앞의 솔음을 끌어앉았음.
약간 당황한 듯 꼼지락대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진짜같은 그리운 향기에 요원이 한참을 음미해봄.
그러다 그가 구구절절 말을 잇는 그.
🦦: 네가 솔음이를 따라하는 괴현상일 뿐임을 알지만…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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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원님… 아니 선배. 포도 요원을 잃은 상실감이 크신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건 포도 요원이 아닙니다. 그리운 마음을 이용하는 초자연 재난, 그 속에 포도 요원의 형상을 계속 두실겁니까? 이건 포도 요원에게도 모욕적인 일입니다!
류재관은 놀라 필사적으로 요원을 설득했음.
결국 눈 딱 감고 저걸 보내주기로 약속한 최수달.
🦦: 이야… 이제 거리까지 나오는구나?
정신차리고 보니 확실히 심각해지긴 함. 이제 진짜 솔음이인 양 거리를 활보하네. 이러면 일반시민들이 휩쓸릴 수도 있고 정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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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원은 차마 거부할 수 없었음.
그는 조금만… 조금만 더 솔음의 모습을 보고 싶었거든…
이렇게 놔둘 수록 괴담의 힘은 점점 더 커짐.
원래는 요원의 집에서만 나타났었는데 기어코 재관국까지 따라온 괴이.
원래 메뉴얼대로라면 바로 처리했어야 함. 근데 이제 다른 요원들한테 들켜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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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렇게라도 보는게 좋았으니까.
거기다 곧 솔음의 형상까지 따라하는 괴이…
와서 막 그루밍을 해줌.
과거 기억을 재현하는 거임. 전에 그루밍 해주다 달달하게 대화했던 추억이 있거든.
🦦: 포,포도야. 근데 고양이는 서열이 더 높은 쪽이 낮은 쪽을 핥아주지 않아?
🐈⬛: 네. 그래서 싫어요? (핥핥)
근데 그 때와 똑같은 얼굴로 온기까지 재현한 포도가 와서 요원을 핥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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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집에서 솔음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요원은 본인이 드디어 미친 줄 알았지. 근데 좀 지나니 초자연현상이란 걸 알게됨. 왜냐면,
끼익- 쿵 덜커덩 툭.
[장 봐오셨어요? 이 츄르. 제가 좋아하는 맛인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이제 물건까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
🦦: …
솔냥이가 집에 오면 주려고 사놨던 간식.
그리워 하는 마음을 농락하며 이젠 물건까지 건드는 괴현상에 분노해야 하는데… 분명 그런데.
이상하게 그는 저 괴담을 없애버리고 싶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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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유리감옥에나 넣고… 못난 짓만 한 나지만…
다시 돌아와주면 안될까?
근데 괴담세계에선 기도도 함부로 하면 안되는 거 앎?
초자연 현상은 강렬한 염원과 믿음으로부터 생긴다했나.
”…최 요원님?”
지금 그의 눈 앞에 솔음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
처음엔 목소리부터 였음.
[요원님! 이것 좀 보세요. 꽃이 참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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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힌트는 중간에 어떻게든 빼돌렸어야지… 노루씨.
이런 일.
🦦: 하하… 이 개자식이.
저런 일.
🦦: 도와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
🦦: 이렇게까지 해서 네가 이루러는 소원이 뭐야.
🐈⬛: …집에 가는 거.
별의 별 일이 다 있고, 결국 제 연인을 유리감옥까지 넣었다 복귀시킨 날.
👤: …!! 포도 요원이 사라졌습니다!
최 요원의 세상은 색체를 잃게 되었거든.
…
…
포도야…
너를 다시 보고 싶은데.
한 번만, 너를 다시 품에 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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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요원은 모르지만 이거 우주 쇼핑몰에서 산 3천만원 짜리 아이템임.
사용자가 이미 애착을 가진 대상의 기운을 일부 이식할 수 있어 요원에게 안성맞춤인데다, 가지고 있으면 물리적 방어 효과에 오염으로부터 정신 보호 기능까지 있는 돌임.
그 날부터 요원은 항상 돌을 지참해 다녔지. 볼 때마다 깜장 고양이가 떠오르는 것 같아 기분 좋았거든.
근데,
좋은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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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은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에 주체가 안되었음.
그래서 일까.
결국 신입이 현무1팀에 정식 발령나는 순간,
🦦: 솔음아, 우리 사귀자.
요원은 그만 고백을 하고 말았지.
이종간의 교제는 암묵적 금기인 세상. 거기다 스파이로 의심했던 팀의 막내를 향한 고백.
솔음은 놀라하면서도 고백을 받아주었음. 잠깐의 꿈 같은 시간들을 선물해주며.
특히나 행복 했던 기억은 애착 돌이 없이 커왔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워 하던 솔음이
🐈⬛: 요원님, 이 돌이라면 애착을 가지실 수 있을겁니다.
돌을 하나 선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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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흑백 세상에서 어떻게 사랑을 하겠음.
하지만 모든 건 한 고양이가 나타나면서 바뀌게 됨.
🐈⬛: 싫어요! 더 찾아봐요..!
이상할 정도로 본인과 신념이 비슷한 후배.
그리고, 가증스러운 스파이일 지 모르는 남자.
하지만 매번 보여주는 그의 선한 모습에 올곶은 눈빛이…
“…”
요원은 결국 수상한 출신의 후배를 믿어보기로 했지. 그렇게 신뢰를 가지니 모든 게 속전 속결로 변하더라.
일단… 일을 향해서만 뛰던 그의 심장이 한 고양이를 향해서도 뛰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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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잃어버린 애착이 다 여기로 왔나.
우연히 초자연재난에 휩쓸렸다 다른 사람 둘까지 건져서 탈출한 최 수달. 그 순간 항상 무감하던 마음에 불꽃이 타오름을 느낀 그였음.
뒤늦게 도착한 관리국 요원은 깜짝 놀랐지. 그리고 제안함.
👤: 혹시 이직 생각 없으십니까?
이것이 그가 재난관리국으로 들어가게 된 전말.
그는 그 때부터 인명구조에 정말 모든 걸 바쳤음.
그 덕에 그의 마음 속 불꽃은 더욱 환하게 타올랐지만, 이외의 것에 관심없는 건 여전. 그는 사랑이란 건 꿈도 꾸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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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게…
다른 수달과 다르게, 요원은 성체가 다 되도록 애착돌을 가지지 못했었거든.
어릴 때의 모종의 사건이 있던 걸까.
과거 기억의 끝자락까지 가도 그런 돌을 가져본 기억이 없는 요원임. 이상하게 그 필요성도 못느꼈다나. 하지만 수달 사회에서 이 돌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짐.
그래서 다른 수달들은 세상에 애착을 붙이지 못한 듯 행동하는 최를 살살 피했음.
뭐 실제로 애착이 없는 것도 맞았고.
그렇게 겉돌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기쁘나 슬프나 미소만 띄우게 된 요원임.
30.12.2025 18:13 — 👍 0 🔁 0 💬 1 📌 0
막내가 유리감옥 대기실에서 홀연히 사라진 날부터 최 수달은 하염없이 돌만 보는 시간이 잦았음.
🐻(🦆): 요원님… 또 그 돌을 보고 계십니까?
이렇게 묻긴 하지만, 류재관도 최 요원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도 그럴게… 함께하고 싶었던 막내이자, 종족을 뛰어 넘어서까지 사귀기 시작한 연인이 그렇게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
돌만 보면 솔음의 잔상이 눈 앞에서 아른거리는 느낌이다. 당장이라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손을 뻗는 순간 사라지는 그의 모습…
최 수달에게 솔음이 갖는 의미는 보통의 연인 그 이상이었음.
30.12.2025 18:13 — 👍 0 🔁 0 💬 1 📌 0
#최솔
최수달트
여러분 그거 아세요? 수달은 자기 애착돌을 한 번 정하면 평생 그 돌과 함께한다고 합니다.
근데 최 요원의 돌을 김솔음이 준거였다면 어 떡 하 지
1부 완결까지 강스포/ 대충 동물들의 세상
***
30.12.2025 18:13 — 👍 1 🔁 1 💬 1 📌 0
최 요원 성적과지각편향있으면 맛있을 듯
최 요원 앞을 노루 주임이 지나감
스쳐지나가는 노루 주임.
“아 쓰읍, 예쁘고 착한데 왜 저 회사 다니지.“
다시 한 번 지나가는 노루 주임.
“이건분명백일몽을때려치고재난관리국으로이직해서내곁에있겠단SOS야당장가서잡아오자”
#최솔
30.12.2025 18:03 — 👍 1 🔁 0 💬 0 📌 0
부부싸움 후 유원솔음
🦊: 솔음 님, 이젠 까마귀로도 변신하시는 건가요?
이런 새대가리 같은 모습, 정말 잘 어울리세요!
🫎: 호유원, 너 까마귀랑 뭐하냐?
🦊: 앗.
30.12.2025 18:02 — 👍 1 🔁 1 💬 0 📌 0
으디보자 여기에도 좀 백업을 해야할텐데…
30.12.2025 18:01 — 👍 1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