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rist

시프트업도 그렇고 프문도 그렇고 이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나 '판단의 착오'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님. 오타쿠이자 업계인인 그들은 저 톡식 커뮤니티의 일부임.

시리즈를 닫으며 제가 림버스컴퍼니를 시작한 것이 헬스치킨 이벤트가 열흘 정도 남았을 무렵이니, 대략 두 달 반 정도 게임을 즐긴 것 같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

시리즈를 닫으며 - 잡다한 글 모음 https://posty.pe/9sntw5 #림버스컴퍼니 #LimbusCompany

별 일이 없다면 림버스 인문학은 이 글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회사에선 좀 비겁하지만 '계정을 지웠다는 점에서 일러레가 기존 주장(뭘?)을 철회한 것이라 볼 수 있고 현재 입장도 그러하다'고 적당히 뭉개고 공짜 수영복 스킨이라도 뿌리면서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 물론 중증 인셀들한테도 싫은 소리 듣고 트위터에서도 비겁한 대처라고 좀 까이겠지만 적어도 구성원을 지키지 않는 조직이 되는 건 피할 수 있었겠지.

생각할수록 더욱 역겨운 건 사내에서는 틀림없이 해당 여직원에게 “너 나가!” 가 아니라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울 회사 살리는 셈 치고 네가 좀…” 이라고 회유하면서 자신은 나름 인간적으로 행동했다고 자위하고 있을 거라는 점이다.

사실 everything app에 가장 근접한 뭔가를 만든 회사는... 끔찍하게도... (한국한정) 카카오인 것 같은데 카카오도 카카오스토리를 말아먹었죠. 누가 SNS 앱을 카톡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이랑 하고 싶어해요!!!

머스크나 카카오나 메타나 왜 다들 2020년대 사람들은 다수의 분리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걸 왜 다들 인지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는데, 이걸 눈치채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세계를 제패할 것입니다...만 날로 발전하는 EU 반독점 규제를 보면 그 플랫폼을 한 회사만 소유하진 않을 것 같아요

프문은 정당한 의견(직접 작성팤 게시글도 아니고 해시태그 언급/리트윗 따위의)을 ‘사회적 논란’이라고 명명했고, 프로젝트 참여 전에 이미 본인이 삭제한 게시물로 계약해지될 수 있음을 공지했고, 회사에 찾아와 직원을 위협한 무뢰배들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선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업계 내 많은 회사들이 이 선례를 참고할 것이고, 종사자의 노동권은 한없이 나락으로 처박힐것임.
프로젝트문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다른 방향의 선례를 보여주지 않은 모든 한국 게임회사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겠다.

TLDR: korean "Fan boys" of Limbus Company demand to fire feminist illustrator, PM listens , a thread.

주재형 선생님의 "잠재적 물질과 그 한계 - 데란다의 물질 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이랑 진태원 선생님의 "인류세, 신유물론, 스피노자"를 대충 훑어보았는데......

여러모로 음미해볼 부분이 많은 의미심장한 글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트랜스젠더에 대해선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잘못 할 수 있으니/피곤하여 트랜스젠더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은, 남자 호모소셜에서 일반적 여성들에 대해서 대하는 태도와 다를 바 없다. 인간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건 그건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이나, 그만큼 부끄러운 짓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어야 염치 없다는 얘기는 안들을 것.

그놈의 트위터 버릇 버려라 여기는 트위터가 아니라 블스다라고 염불 외우는게 혐오적인 발화에 둥글게둥글게 대응하라는거면 따를 생각 1도 없음.

트위터에서 한 몇몇 말들 옮겨야지 하다가도... 조금 미뤄도 괜찮겠지 하다가 계속 미뤄버린.

덧붙임. 리펑의 중국고대사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중의 무언가임.

물론 우임금을 뭐라고 기억하는지는 서주시대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 모두 각기 달랐던 것으로 보이지만

우임금에 대한 전승이 서주 중기에 이미 존재했다는 걸 보면서 우와... 하게 되는 요즘

창공... 창천... 블루스카이...

젠장! 누가 머스크-감염자를 들여보낸거야!

이 곳마저 #TSLA #BTC 바이러스가 퍼지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프란치스코 고야의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를 이렇게 패러디하다니 역시 양덕의 내공은 심후하고 강호에는 고수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성의 마녀 마지막화는 거대한 씻김 굿판이었다... 씻김 굿이라는게 망자를 천도하는 의식이기는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의식이니까요...

씻김 굿의 카타르시스는 죽은자들의 기억과 후회에 얽메여 살아갈 힘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니까 말이죠.

물론 서구에서 마녀의 의미는 이런 동양의 굿이나 무당, 무속신앙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것과 연결해본다면 수성의 마녀라는 제목은 제법 의미심장하지 않겠습니까?

“트위터 언제 멸망하게 될까요?“
”3…“
”3일이라니 너무 빠르지 않나요 게임 섭종도 보통 최소 일주일 정도는 유예를“
”2… 1…“

트위터가 제대로 돌아갔더라면 지금쯤 수마녀 결말을 두고 온갖 분석어쩌고와 해석 다툼의 난장판이 벌어졌겠지만,
블스 분위기는 반쯤 해탈한 채
'슬레미오가 행복하면 됐지...' 같음

4쿨 주던 거 2쿨만 줘서 급하게 마무리
3권에서 끝내자고 해서 급하게 마무리

수성의 마녀는 진짜 백합이다.

대충 내일쯤 도서관 들러서 중국고대사 책 좀 빌려야지 라고 생각중

뭐라고할까 트위터가 이렇게 빨리 휘청휘청할 줄은 몰랐음

전체 유저 수가 만 명 단위에서 놀던 시절에는 다 한두 다리 건너면 만나는 사이였어서 오만가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좋긴 했어요.
한국어 클러스터 피드도 제공해 주시고 계신 Jaz님이 만드신 bsky.jazco.dev 에 들어가면 사용자 그래프를 볼 수 있는데, 저는 클러스터가 분화되기 전부터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지라 대충 중간쯤에서 웬갖 클러스터랑 엮여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