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였음)🔒

군루는 오파니아를 자신이 끌어내려 가질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어린 시절 가졌던 동경심도 가졌기 때문에
둘은 결국 인간으로서 이해가 통하지 못할거 같음.
이미 썩고 곪아 비어버린 감정의 흔적이 강하게 반응하는 것에 이끌리고 나름의 방식으로 아낄지언정

홍루가 오파니아가 결국 인간임을 이해하는 것과는 달라서.

이사야는 칼리라는 전신의 지혜이자 승리였다구 생각해
마침 칼리와 게부라가 각각 크게 참패한 순간-가리온/비나와의 일기토때는 늘 이사야/세라피나가 없었다.
사실 현실적으로 둘이라고 조율자한테 완전한 정면승부가 되긴 힘들지.
그치만 관념적인 룽함이 있으니 그런 것으로

세라피나랑 칼리는 원래 쓰던 이름을 버리고서 수도원에 들어온 편. 소꿉친구인데, 현 황제가 즉위할쯤 폭군의 기사 징발을 피할 수단이기도 했음.
성력이 있어 마침 대수도원에 향하던 이사야의 길을 따라가면서 적당히 죽음을 위장해서 수도원의 새 자매로 입성했다. 차기 성녀후보 세라피나와 차기 성녀를 모시는 강건한 게부라 자매님.

용케 황제의 숙청에서 멀쩡히 살아남은 선황녀 비나님과 그의 직속기사 시온. 개끌리듯이 각인당했기 때문에 풀리면 죽인다는 생각하고 있음
오파니아 너무 황족롤이지. 동부 정벌에서 포로로 잡혀온 애중에 하나 기사로 삼은게 홍루고... 홍루의 숨은 출신성분을 눈치챔. 근데 홍루는 어차피 제국 아니었어도 썩어가던 왕실에 은은한 환멸을 안고 있어서 제국에 별로 원한은 없다. 하지만 황녀님께 관심은 있음

적왕기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간간히 에유같은걸 생각해봤는데
애들 포지션이 어떤의미론 너무 확고하고 어떤 의미론 되게 애매하다
세라피나는 아무래도 수도원쪽 지지자 롤이고, 게부라는 역시 기사인데 황제 모시기 싫어서 은거하고 둘이 금단의 수녀원 백합 찍어주면 좋겠지.
시온도 기사, 비나님... 역시 황족일까. 시온 강제로 굴복시켜서 기사로 각인시킨 롤이 좋다.

근데 오파니아 본인도 그런 식으로 간단히 오해했을거라고 생각함.
당연함. 인생이 그랬음

홍루가 오파니아를 사랑한 이유에 얼굴의 비중은 1순위가 아니다. 이런 시절의 의존적 감정과 그리움의 비중이 상당히 크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모두가 얼굴이 개연성이려니 할 것이다. 홍루를 좋아하는 사람부터 아닌 사람까지 다들 하나같이 '그래 그럴 얼굴이긴 했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어린 시절 레미엘은 의외로 되게 직설적인 면이 강했는데
중딩 이전 애기시절은 특히 그랬고, 사회화 된 이후에는 영애화법도 잘 익혔지만 뭐랄까.. 본질이 되게 솔직한 편임. 뭣보다 그게 더 효율적이잖아.
신분이 깡패라서 굳이 눈치봐 말할 필요가 많지 않은 것도 한 몫했고.

이거 각각 잇윶/홍냐 보고싶단 생각을 꾸준히 했었는데

세라랑 니아중에 의외로 더 무른건 니아다.
부탁하고 조르고 애원하면 타협해줌.
세라는 아닌건 아냐. 기본허용범위가 넓어서 많이 넘겨주긴 하지만.

세라피나는 종종 사과층에 올라가서 물멍을 하곤 한다.
사실 언어층에서 용암불길 보면서 불멍도 한다.
근데 좀 눈아프다고 물멍을 더 선호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