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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11x.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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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한 번 스친 것 같아 문뜩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계절은 바뀌었지만 구름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새삼 소중하지만 매번 눈을 붙일 수는 없었어요 어깨에 진 것이 많아 차마 이 작은 것을 들 힘이 없었거든요 당신은 울적한 기분이 들 때면 부디 주저 않고 하늘 봐주세요 운이 좋게도 평안을 빌어주는 내 말이 그 속에 섞였다면 기꺼이 발자취를 내게 묻혀주세요 비록 제게 용기가 없어 염원을 꺼내지 못했지만 변덕이라는 변명 하에 품을 허락해 주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17.10.2024 07:13 — 👍 0    🔁 0    💬 0    📌 0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게 분명해 비는 여전히 내리고 나는 늘 그랬듯 우산을 쓰지 않아서

17.10.2024 07:13 — 👍 0    🔁 0    💬 0    📌 0

특정 단어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정말 시인하는 것 같아서 선호하지 않아 근접한 것을 찾기 위해 고르고 고른 것임은 틀림이 없지만 어디까지나 근사치에 있는 것을 내 감정이라고 온전히 말할 수 있을 리가··· 그래서 당신에게 나는 쉬운 존재였나 봐 끝내 맞춰지지 않을 명칭 사이에서 허우적대는 모양이 웃겨 보였던 건지 웃음으로 넘겼던 내가 가벼워 보였던 모양인지··· 알고 싶지 않은 이유들 뿐이라 굳이 묻지 않을래 회의감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쉬운 누군가에게 당신이라고 시인하고 싶지 않아서

17.10.2024 07:13 — 👍 0    🔁 0    💬 0    📌 0

흘러가듯 따라가는 것을 지적하던 네가 내게 사람들의 기억 속을 기생해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가치라던 말을 기억해. 웃어넘기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제 가치를 폄하하는 건 네가 아닐까 싶어 나는 누구의 기억 속이나 어떤 것에 비롯된 사람은 아니니까 그러니 너조차도 날 지워버렸으면 한다는 거야.

17.10.2024 07:12 — 👍 0    🔁 0    💬 0    📌 0

붙잡히고 싶지 않은 사람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일이 더 나은 것 같아. 당연하게도 그 사람은 날 사랑하지 않지만 구태여 그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닌 것 같아서. 나를 사랑하지도 혹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 혼자였을 때의 내 모습보다 나를 더 불쌍하게 만드니까.

17.10.2024 07:12 — 👍 0    🔁 0    💬 0    📌 0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열망한다는 게 지나가버린 그 시간을 그리워한다는 것이 이제는 불필요한 소비가 아닐까 싶은 마음이고 알아주길 원하는 마음이지만 구태여 표출하는 것 또한 뒤로 미루는 나를 지금껏 내가 지나쳐온 모든 감정들에서 당신은 여전히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나를 통해서 비춰보고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거예요 나와 같은 감정이니 구태여 꺼내보지 않고 내게 다른 사람을 논하는 것이 아닐까 나에게 어느새 스며든 것을 마주할 용기가 없으니 지금도 내가 아니라 비스듬히 겨우 닿고 있는 곳을 보는 거겠지

17.10.2024 07:00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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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024 05:15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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