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을 안다고 칭할 수는 없기에 항상 눈을 감고 덮어왔습니다만 아는 것을 모른다고 칭하는 것은 어째서 그리도 쉬웠는지 그것만큼은 아쉽습니다. 진작에 알고 있다고 한 번이라도 말 했으면 무엇이 바뀌었을 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13.02.2025 10:19 — 👍 0 🔁 0 💬 0 📌 0@grey-with-past.bsky.social
잿빛의 과거와 함께.
모르는 것을 안다고 칭할 수는 없기에 항상 눈을 감고 덮어왔습니다만 아는 것을 모른다고 칭하는 것은 어째서 그리도 쉬웠는지 그것만큼은 아쉽습니다. 진작에 알고 있다고 한 번이라도 말 했으면 무엇이 바뀌었을 지 조금은 궁금하기도 합니다.
13.02.2025 10:19 — 👍 0 🔁 0 💬 0 📌 0그래 알고는 있습니다만 몸소 체험하는 것은 다르기에 지금까지 미뤄왔는지도 모릅니다. 겨울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매번 세월은 지나고 당신은 옅어지지만 항상 제 곁에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제 마음에 들어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것을 항상 제 마음에 가장 크게 두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3.02.2025 10:18 — 👍 0 🔁 0 💬 1 📌 0잘 지내십니까? 무릇 사람이란 멀어지고 흐려지는 것이 당연한 존재이기에 몇번이고 꺼내어 보다가 잊혀지지는 않나 고민합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목소리가 맞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만나면 알 것도 같습니다.
24.01.2025 02:41 — 👍 0 🔁 0 💬 0 📌 0- 겨울의 초입. 수신지 없음.
서랍 안에 넣어진 편지가 하나 더, 그리고 하나 더 쌓였다. 전보다는 가벼워진 마음이다. 그러나 아마 다음 겨울에도 여전히.
가을이 지났습니다. 또 일년이 흘렀습니다. 일전보다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맞았습니다. 다음 해가 기대됩니다. 이제는 다들 잠도 잘 잡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다들 잠을 설치거나 할까 걱정하였는데 이제는 괜찮을 듯 싶습니다. 따님, 마리도. 요즘은 억지라기보다는 더 밝고 예쁘게 웃으시고는 합니다. 예, 조금 더 안정된 것 같습니다. 저를 보시면 다시 또 미련하다며 웃음 지으실 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습관이라는 게 변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다음 해에 뵙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03.12.2024 00:24 — 👍 0 🔁 0 💬 1 📌 0오랜만입니다, 선배님. 강녕하셨습니까. 지난 번에는 늦은 겨울에 이야기를 적어내렸었던 것 같아 이번에는 겨울이 접어드는 초입에 펜을 집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 물드는 색의 가을이었던 듯 한데 눈이 가득 내리고 정신없이 제설작업 하고 나니 어느새 날이 매서워졌습니다. 벌써 한 해의 끝 달이 찾아왔습니다. 어찌 지내십니까? 선배님께서는 추운 겨울보다는 따스한 봄을 더 좋아하셨던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 이번 겨울은 더욱 매서울 것 같기에. 일 년만입니다. 여즉 변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보낼 수 없이 쌓여간다는 것도.
03.12.2024 00:24 — 👍 0 🔁 0 💬 1 📌 0(느릿한 손으로 펜을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천천히 글을 적어내리기 시작한다.)
03.12.2024 00:24 — 👍 0 🔁 0 💬 1 📌 0- 겨울의 끝자락. 수신지 없음.
서랍 안에 넣어진 편지가 쌓인다. 역시나 이번 겨울에도.
다음에 다가올 겨울은 전보다는 두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무뎌지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서투르니 가볍게 봐 주셔야 합니다. 따님이 훈련 시간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다들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만 줄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하겠습니다. 평안한 봄 보내십시오.
02.12.2024 02:44 — 👍 1 🔁 0 💬 1 📌 0강녕하십니까. 봄이 흐르는 소리에 문득 겨울은 전부 지나간 듯 싶어 팔을 걷었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 스치는 바람도 뭉툭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꽃이 피기는 이른 날씨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그래서 떠나셨습니까. 그래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예, 아직도 그리 미련하여 놓지 못했습니다. 벌써 십 년이 지났습니다. 계절이 몇번이고 반복되는 것을 보다 보니 닮아가나 봅니다. 조금씩은 변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좋아하시던 계절이 다가옵니다. 겨울이 지났습니다.
02.12.2024 02:44 — 👍 1 🔁 0 💬 1 📌 0쓰리게 아픈 마음에 물기가 맺혔다. 잿빛의 하늘에 타는 냄새가 난다. 속죄로 살아야 했었고 그렇게 했다. 하늘이 흐리게 물들어가는 것을 눈치 채지도 못하도록 살았다. 눈 앞이 흐려져도 내딛었고, 다시, 뒤로. 흐릿한 앞에 나아가지도 명확한 뒤의 구덩이로 빠지지도 못했다. 살았다. ······살았던가? 대답을 듣지 못한 물음이 많다. 그 물음들은 나를 벗어나 뒤로 빠지기도 하고. 앞으로 흐려지기도 하면서.
29.11.2024 22:30 — 👍 1 🔁 0 💬 0 📌 0당신. 그래 당신. 기억에 그리 하염없이 남아있는. 잊을 수도 없고, 잊히지도 않고, 잊고 싶지도 않은. 가끔 비수가 되어 꽃히는 기억도. 가끔은 아주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는 기억도. 아주 흐릿해져가는 일들도. 전부 당신. 나의 전설, 먼 곳의 존재하는,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런 모든 것들이, 내 모든 것들이. 전부 당신입니다.
25.11.2024 23:34 — 👍 1 🔁 1 💬 0 📌 0비가 온다. 축축하게 젖어들어 마음이 아프게.
22.11.2024 00:59 — 👍 1 🔁 0 💬 0 📌 0기억하던 시간에 남은 흔적이, 편린이 전부 쪼개지어 마음 구석까지 파고들어간다. 그렇게, 잊혀질 듯이, 붙잡지도 못하게, 그리고 아주 아프게. 당신께서는 어쩐 생각이셨는지. 이 미련한 후배를 믿고 계셨던 건지. 확신할 수가 없어서.
22.11.2024 00:57 — 👍 1 🔁 0 💬 1 📌 0#산나비_봇친소
14.11.2024 21:49 — 👍 2 🔁 2 💬 0 📌 1#산나비_봇친소
17.11.2024 00:25 — 👍 4 🔁 3 💬 0 📌 0지나간 시간에 잡혀 사는 것을 아는가. 놓지 못하고 있었던 마음을. 놓아야 한다고 깨달은 순간을.
17.11.2024 00:25 — 👍 2 🔁 1 💬 0 📌 1*산나비 백대령 비공식 수동봇
*엔딩 이후 시점
*호칭 회백대령
흐릿하게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14.11.2024 21:59 — 👍 0 🔁 0 💬 1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