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런 사람이 또 있다.
폴을 데리고 지인 회사에서 하는 행사에 놀러갔거든. 역시 산책 겸 볼일(?)을 치르러 폴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는데
“누나, 여기가 동네 강아지들 화장실이야. 지나가는 개들은 다 여기서 볼일을 본다니까“
사무실 앞 그가 가리키는 곳엔 세상에, 아주 친절하게 강아지 쉬야 표시를 그려놓은 안내표식까지 세워놓았더란.
이러니 내가 이 이를 리스펙하지 않을 수가…
너무나 멋진 이 사람은 바로 장영승, 내 사랑하는 아우님.
그리고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개 아범이란 거 ^^
06.04.2025 16:51 — 👍 1 🔁 0 💬 0 📌 0
50은 되었을 것 같은데 키도 큰 양반이 웃는 표정이 속없는 사람처럼 너무나 천진하더란.
“우리도 같은 푸들을 키워요”
“아, 그러시구나. 이놈은 이제 눈귀도 멀고…”
“즈희 엄마가 매일 끼고 계셔요. 없으면 못사신대요”
그의 눈이 폴을 따뜻하게 바라보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나는 슬그머니 폴을 내려놓았고 폴은 몇번 뺑뺑이를 돌더니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그 뒤로 카페에 갈 때마다 폴은 그 자리에 볼일을 보고, 난 괜히 미안해서 편의점에 들러 과자도 사고 때론 김밥도 사먹고.
06.04.2025 16:50 — 👍 0 🔁 0 💬 1 📌 0
키도 큰 사람이 앞을 딱 막고 서는데 순간 자기 가게 앞에서 강아지가 볼일을 볼까봐 쫒아나왔나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얼른 폴을 안고 자리를 옮기려는데
“강아지가 나이가 많은가봐요.”
“…네, 18살이에요.”
“여기가 이 동네 강아지들 다 볼일 보고 가는 자리예요. 쉬하게 두세요.”
나는 놀라서 아저씨 얼굴을 그제서야 똑바로 쳐다보았어.
06.04.2025 16:49 — 👍 0 🔁 0 💬 1 📌 0
보통 자기 가게 앞이나 사무실앞이 산책하는 강아지들 마킹 장소가 되면 냄새 난다고 질색하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잖아.
그래서 아무래도 바로 길가에 붙은 작은 가게 앞 같은 곳은 피하게 되는데….
폴을 데리고 자주 가는 카페가 있었고 그때마다 근처에서 잠깐씩 산책을 시켰거든.
그날도 폴은 늙은 개 답게 비척비척 천천히, 코를 땅에 박고 걷다가 카페 근처 편의점 앞 가로수 앞에서 냄새를 맡으며 쉬야를 하려는 폼을 잡을 듯 말듯 하는데,
문가에 서있던 편의점 점주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와서 불쑥 앞에 서는 거야.
06.04.2025 16:46 — 👍 3 🔁 0 💬 1 📌 0
우리 폴을 그려보았다. 새해맞이 드로잉 클럽 1일차 그림…완성도와 상관없는 하루 한장 그리기.
과연 매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스타트!!!
06.01.2025 14:40 — 👍 2 🔁 0 💬 0 📌 0
오늘 넷플릭스…<퍼펙트 데이즈>
야쿠쇼 코지의 연기는 정말 최고. 마지막 장면에선 나도 알수 없는 온갖 슬픔과 설움에 겨워 목놓아 울었다.
빔벤더스 감독 리스펙!!
내 맘대로 평점 9점
오늘넷플릭스 #퍼펙트데이즈
31.12.2024 15:06 — 👍 1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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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의 <인연>
한해를 보낼 때면 꼭 이 작품이 생각납니다.
작품 뿐만 아니라 한해를 정리하면서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하고, 더불어 인연이라 생각했던 관계들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씁쓸해 하면서요.
그래서 피천득님의 인연을 읽으며 나와 선생님과의 인연에 대해, 인연이라 생각했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새해에도 여러분들과의 인연, 오래 오래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라소리라이브북콘 - 피천득의 인연, 피천득님과의 인연 + 첫사랑 이야기(?) / 성우 윤소라
31.12.2024 13:36 — 👍 1 🔁 0 💬 0 📌 0
오늘 밤 10시!!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 피천득 “인연”
28.12.2024 06:42 — 👍 0 🔁 0 💬 0 📌 0
<알 수도 있는 사람에 내 첫사랑이 떴다 >
페이스 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옛 남친이 뜬다는 얘기, 몇년 전에 올렸었는데… 아니 이 사람이 요즘 또...
페이스 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옛 남친이 뜬다는 얘기, 몇년 전에 올렸었는데…
아니 이 사람이 요즘 또 자꾸 나타나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왔음. 언젠간 제대로 잘 써보기로 하고…;;;
m.blog.naver.com/sorablue26/2...
26.12.2024 14:37 — 👍 0 🔁 0 💬 0 📌 0
<알 수도 있는 사람에 내 첫사랑이 떴다 >
페이스 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옛 남친이 뜬다는 얘기, 몇년 전에 올렸었는데… 아니 이 사람이 요즘 또...
<알 수도 있는 사람에 내 첫사랑이 떴다>
페이스 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에 옛 남친이 뜬다는 얘기, 몇년 전에 올렸었는데…
아니 이 사람이 요즘 또 자꾸 나타나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왔음. 언젠간 제대로 잘 써보기로 하고…;;;
m.blog.naver.com/sorablue26/2...
26.12.2024 14:30 — 👍 0 🔁 0 💬 0 📌 0
YouTube video by 성우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오디오북 | 반수연 - 혜선의 집 part.2 마지막회 | 성우 윤소라
“허물어져가는 것보다, 허물어져가는 걸 보이는 게 더 견딜 수 없었다.”
반수연의 <혜선의 집>
두번째 이야기, 마지막회가 올라왔습니다.
#오디오북 #소라소리 #성우윤소라 #반수연 #혜선의집
오디오북 | 반수연 - 혜선의 집 part.2 마지막회 | 성우 윤소라
youtu.be/uS2Q8dq-Yvw
26.12.2024 03:00 — 👍 0 🔁 0 💬 0 📌 0
안녕하새오 신세만아요
나는 폴이애오
여러분 사랑 늘 고맙스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애오
모두 행보칸 하루 버내새오
나는 먹고 잠을 자 엄마가 주신 간식 마신는 간식
엄마는 또 나가씁니다. 그래도 좋은주인이애오
#폴 폴은18살 #나의늙은강아지 #노견일기 #울면안돼
25.12.2024 15:01 — 👍 3 🔁 2 💬 0 📌 0
YouTube video by 仮面ライダーカリス(相川 始)
크르노 크루세이드 24화(마지막화) - 케이트 발렌타인 수녀와 유안 레밍턴 신부의 대화
유물발굴!! 몇년 전인지도 까마득한...크르노 크루세이드 마지막회 더빙판.
이곳에서 이거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
#크르노크루세이드 #구자형 성우윤소라
youtu.be/xWXGy2BhbJY
01.12.2024 09:33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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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의 작가 백세희가 골라 엮어낸 따뜻한 문장들.
“내가 만약 한사람의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산 것이 아니리…”
‘만약 내가’ 에밀리 디킨슨
소라소리 라이브 북콘 - 백세희의 [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 2024. 11. 30
youtube.com/live/8zX5xEI...
01.12.2024 09:20 — 👍 0 🔁 0 💬 0 📌 0
YouTube video by 성우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잘생긴 외모에 방대한 지식, 돈 많은 독신남인 그의 여성 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는데…로알드 달의 ‘손님’
잘생긴 외모에 방대한 지식, 돈 많은 독신남인 그의 여성 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는데…로알드 달의 ‘손님’
youtube.com/shorts/n6DBk...
01.12.2024 09:20 — 👍 0 🔁 0 💬 0 📌 0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는데 으아아, 밥이 없다. 재빨리 쌀 씻어 안쳤지만 앞으로 40분을 기달려야 ㅠㅠㅠ
근데 내가 끓였지만 된장국 맛이 기막히네…도를 닦는 삼정으로 넷플릭스 틀었다.
01.12.2024 09:19 — 👍 0 🔁 0 💬 0 📌 0
YouTube video by 오디오북 |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나를 닮은 너, 너를 닮은 나….진정한 용서는 가능한 것일까. 정소현의 ‘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 신하빈 주연 ‘너를 닮은 사람’의 원작 소설.
나를 닮은 너, 너를 닮은 나….진정한 용서는 가능한 것일까. 정소현의 ‘너를 닮은 사람’
youtube.com/shorts/dNMbU...
28.11.2024 04:17 — 👍 0 🔁 0 💬 0 📌 0
여의도 롯데 케슬 지하에 로스터리 카페 스미스바니가 있는데….근처 계신 분들 한번 가보시길. 구석에 있어서 잘 눈에 안뜨이는데 넓고 쾌적하고, 무엇보다 그득 그득 쌓여있는 원두를 보면 마음이 푸근(?)해짐.
무엇보다 커피가 진짜 맛있다. 가격도 저렴한데 양도 많고. 요즘 여기서 가져온 원두로 아침에 카페라떼를 만들어먹는데 매일 행복함.
27.11.2024 04:32 — 👍 0 🔁 0 💬 0 📌 0
올해가 가기 전에 보자고 말만 했던 이들을 최대한 다 만날 계획인데…
먼저 보자 연락해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해하는, 대체로 enfp, 어쩌다 infp
27.11.2024 03:56 — 👍 1 🔁 0 💬 0 📌 0
그러게 왜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셔가지고….
밤 꼴딱 새고있다 ㅠㅠㅠ
24.11.2024 21:13 — 👍 0 🔁 0 💬 0 📌 0
YouTube video by 오디오북 |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youtube.com/shorts/uvcbz...
24.11.2024 16:10 — 👍 0 🔁 0 💬 0 📌 0
YouTube video by 오디오북 |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youtube.com/shorts/Sfiz4...
24.11.2024 16:09 — 👍 0 🔁 0 💬 1 📌 0
YouTube video by 오디오북 | 윤소라의 소라소리 - SORASORI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요즘 쇼츠 만드는 재미에 빠짐 ㅎ
변명인가 해명인가…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진실인 걸까. 온다 리쿠의 ‘변명’
youtube.com/shorts/Sfiz4...
24.11.2024 16:07 — 👍 0 🔁 0 💬 1 📌 0
난리 난리를 치며 힘들게 대애충 손질을 끝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보니 폴은 어느새 기절하듯 잠이 들었네. 폴에겐 알 수없는 공포와 고통의 긴 시간이었겠지. 미안해 폴…하지만 어쩔 수가 없단다.
#폴 #폴은18살 #나의늙은강아지 #노견일기
17.08.2024 18:39 — 👍 3 🔁 0 💬 0 📌 0
오늘 오랜만에 지저분한 털을 정리하고 발톱을 깎으며 어릴 때의 그 사랑스럽던, 나를 바라보던 그 까만 눈동자를그리워하며, 거의 페닉 상태로 미친 듯이 발버둥치는 늙은 폴을 어루고 달래고 때론 힘으로 제압(!)해가며….아아 그래도 넌 여전히 귀엽고, 내가 너보다 크고 힘이 세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러니 귀엽지도 사랑스럽지도 않고 덩치 큰 사람 노인을 돌본다는 건 얼마나 힘들까….나도 그런 노인네가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래보고.
17.08.2024 18:36 — 👍 0 🔁 0 💬 1 📌 0
늙은 개와 살아가는 일>
강아지 세놈을 키우면서 많이 듣던 얘기가 힘들지 않나는 거였는데…
정말 한참 말썽을 피우던 시기, 몇 건의 사고 말고는 한번도 힘들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너무 애교도 많고 다정했으며 착했거든.
말도 잘 듣고 목욕할 때도 세놈 다 순순히 몸을 맡겨주었고 내가 직접 바리깡 들고 미용을 할 때도, 발톱을 깍을 때도 얌전. 생전 이를 드러내고 으르렁대지도, 실수로도 문 적이 없는, 화 낼 줄도 모르는 순둥이들.
그런데 차례로 두놈을 보내고 혼자 남은 폴이 달라졌다.
몸에 손대는 걸 싫어해.
17.08.2024 18:33 — 👍 0 🔁 0 💬 1 📌 0
생각해보면 나름 세상 다 아는 척, 어른인 척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유치찬란했던 때가 딱 중딩 때였던 것 같다. 온갖 어른스러운 말을 다 지껄이는데 정작 어른이 듣기엔 너무나 어설프고 가소롭기 짝이 없는…
그래서 중2병인가.
길모어 걸스의 로리의 모습에서 나의 10대를 본다.
지식과 감성과 경험이 엉성하게 엉켜있는…솜털 보송보송한 볼이 빨간 아이. 그래서 아직은 어른의 품에서 안전하게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부숴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
10.01.2024 18:01 — 👍 0 🔁 0 💬 0 📌 0
당신과 나, 딱 이만큼의 거리였음 좋겠네.
바람에 휘청 흔들릴 때엔
단단한 어깨를 내어 받쳐주고
쏟아지는 햇살조차 고단할 때면,
조용히 팔을 뻗어 촘촘한 그늘아래 끌어안아주는,
당신,
늘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커다란 나무였음 좋겠네.
당신과 나, 딱 그만큼의 거리였음 좋겠네.
사랑유감
#딱이만큼의거리 #당신과나의거리 #나무 #단풍 #사랑유감
12.11.2023 00:35 — 👍 1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