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이사람나한테말도안해주고열심히썰풀었어!!! 냠냠첩첩먹는 중 너무 조아^^^

#드친소

#드친소

블스 이주 기념 길게 열어둡니다!
LOL 장르의 세트와 티격태격하며 지내고 있어요. 성향 확인 후 흔적 남겨주시면 한분씩 천천히 찾아뵐게요-!🌙

© 이사님

블루스카이 연성 업로드시 성인물 체크 방법
bsky.app/profile/ssog...

좀... 떨어져 줄래.

© 이사님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렇지?

© 열혈님

🦇Halloween

© 이사님 / 사시사철님

혹시 모르니까 좀... 15금? 17금? 정도까지 다 필터 걸고 올리려고요... 블스가 그쪽 잡는 게 심하다길래...

© 이사님

시선

© 이사님

+정보들

1) 숭한 그림/사진/일러에 노출 경고 안 띄우면 계정 무조건 정지됩니다

2) 디엠에서 이미지/영상 보내기 안됩니다

3) 블언블 안됩니다
- 차단했다가 풀면 다시 맞팔 상태 되니 그냥 차단하세요

4) 북마크 기능 없는 대신 피드가 있습니다

5) 멜론은 블스 못 들어옵니다

6) 어제 블스 서버 터진건 전세계에서 신규 가입자 50만명 늘어서 그런거라고 하네요
(평소에는 몇 백명 단위)

다시 썰 백업의 시간이다...

늦게 가입하실 분들을 위해 덕질 친화적으로 블스 최적화하는 팁 모음 타래

© 롤분님

🌙 누군가가 드림주/드림캐에게 드림캐/드림주와 무슨 사이냐고 물으면 드림주/드림캐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셀리루스: 원수X끼
세트: 야.

셀... 원래 좀 친해지고 나면 말랑해지는 편인데 유독 세트한테만 까칠하게 대하는... 이놈한테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승부욕도 있고... 열등감도 있고... 자꾸 원하지 않는데 친근하게 다가오고 챙겨주려 하니까 괜히 더 그러는 것도 있습니다...

내가 바란다면 분명 꽃을 피울 걸? 세트가 자신있다는 듯 웃으며 셀을 바라보았죠. ... 참 이상한 녀석이다.

" 그리고 넌 이미 이곳 아이오니아의 사람이잖아. "
" ... "

이제는 그만 그곳에서 나와, 라는 의미가 포함된 한 마디. 셀은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어요.

어느새 해가 지고, 활짝 피어난 영혼의 꽃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 셀이 고개를 돌려 다시 주변을 살폈죠. 어쩐지 셀은 영혼을 만나 기뻐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참 아름다운 축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 역시 너 짜증나. "
" 어련하시겠어. "

세트가 셀의 미간을 꾸욱 누르며 말했어요. 얄미운 녀석. 세트를 가만히 노려보던 셀이 작게 중얼거렸죠.

" 나는 몇 백 년을 살아간다는 바스타야의 혼혈이니, 분명 나보단 네가 먼저 죽겠지. "
" ... 그래서? "
" 네가 이곳에 꽃을 피운다면 그땐 내가 보러 와줄게. "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세트를 바라보았어요. 무슨...

" 나는 타곤 사람이야, 세트. 그런데 어떻게 이곳 아이오니아에 꽃을 피운다는... "
" 이곳에 피지 않는 영혼은 없어, 셀. "

이게 영혼의 꽃 축제야. 세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어요. ... 신기하다. 그렇다면 저 사람들은 모두 죽어버린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는 것일 텐데, 슬프다기보단 다들 기뻐 보였죠.

" 다들 강하구나. "
" 그렇지. 이 축제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야. "

본받아야 하지 않겠어? 그런 말과 함께 세트가 셀을 바라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었어요. 여전히 과거에 잡혀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겠지. 정곡을 찔린 한 마디에 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죠.

나무 크기에 비해 꽃이 그리 많이 피지도 않았는데... 어딘가 특별한 꽃인 걸까.

" 영혼이야. "
" ... 영혼? "

고개를 돌리고 세트를 응시한 채 셀이 물었어요. 설마... 저기 피어난 꽃이 전부 누군가의 영혼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다시 꽃을 바라보았죠.

" 그래. 영혼들이 꽃을 피우는 거야. 그래서 영혼 나무라 불리지. "

그렇게 셀은 세트를 따라 거리를 걸었어요. 바로 앞 산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죠. 해가 지면서 어두워지는 거리를 등불이 환하게 비춰주었어요. 거리를 수놓은 등불은 산속 사원까지 이어져 있었죠.

긴 거리의 끝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 위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꽃들이 보였죠.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은빛의 꽃이었어요.

' 찾았어? '
' 응, 찾았어. 신기해. 보자마자 그 사람의 꽃이라는 걸 알았어. '

누군가의 꽃?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채 셀이 고개를 들어 나무를 바라보았어요.

약간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세트가 입을 열었어요. 그런 세트의 행동에 셀은 귀를 살짝 붉힌 채 시선을 피했죠.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참으로 지독한 소유욕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갑자기 손을 끌어당기는 느낌에 그대로 몸이 쏠린 셀. 세트가 앞서 걸어가며 그의 손을 당기고 있었어요.

" 어디 가는거야? "
"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

영혼의 꽃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알려줄게. 그리 말하는 세트의 얼굴에 다시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죠.

" ... 나 방금 뭐라고 했어? "
" 왜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못 하냐. "

아... 이어지는 말에 셀이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손을 꼼지락 움직였어요. 한눈에 봐도 당황한 모습. 그런 셀의 모습을 발견한 세트는 곧 허, 하고 작게 헛기침하더니 이내 잡고 있던 셀의 손을 끌어당겨 제 입가로 가져갔죠.

" 어쨌든 지금 같이 축제에 온 건 나니까 나한테 집중해. "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셀이 입을 열었어요. 분명 처음은 펠, 룬과 함께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나아가던 중 갑자기 누군가 손을 꽉 맞잡아오자 셀은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제 손으로 옮겼죠.

당연하지만 범인은 세트였어요.

" 뭐야? 손 놔. "
" 싫은데. "

셀이 손을 약간 버둥거리자 세트는 더 힘주어 그의 손을 마주 잡았어요. 갑자기 왜 이래.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빼내려던 그때 약간 찌푸려진 세트의 미간을 발견하고 셀이 멈칫했죠. ... 나 방금 말로 했던가?

" 너는 축제 가본 적 있어? "
" ... 전혀. 처음이야. "

루나리는 축제를 열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솔라리를 피해 다니기만 급급했지. 만약 축제가 있었더라도 셀은 축제에 참여하기보단 그 시간에 훈련을 더 했을 테고 말이에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어요.

그럼 나랑 온 게 처음이란 소리네. 그런 말을 하며 세트가 씨익 웃어보였죠.

" 뭐... 그렇지. "

... 손 잡고 싶네. 순간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그러길 포기한 세트가 손을 벌어진 제 옷깃 안으로 집어 넣었죠.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화려하게 꾸며진 축제의 거리에 도착한 둘. 아직 해가 떠있는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화려한 의상과 악세서리로 치장한 사람, 가면을 쓰거나 특이한 의상을 입은 사람,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거리에 보였죠. 다들 생각보다 이 축제에 진심이구나. 갑자기 옷을 갈아입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능구렁이 같은 놈... 끈을 묶어주는 손이 보였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됐다, 라는 말과 함께 한걸음 물러난 세트. 알맞게 묶인 끈을 확인한 셀이 다시 몸을 돌려 세트를 바라보았어요.

" 이제 갈까? "

세트의 물음에 셀이 고개를 끄덕였죠. 그렇게 나보리 투기장을 나선 둘.

" 가본 적 있어? "
" 어머니랑 몇 번. "

그럴 줄 알았다며 셀이 옅게 미소지었어요. 그런 셀을 슬쩍 바라보며 꼼지락 손을 움직이는 세트.

처음부터 직접 해줄 것이지... 셀이 작게 투덜거리며 몸을 돌렸죠. 그런 셀의 말을 들은걸까, 세트가 키득 웃으며 한 손으로 셀의 허리를 살살 쓸어주었어요. 조용히 하고 끈만 묶어. 그 손길이 퍽 신경 쓰였는지 제 허리 위 세트의 손을 몇 번 손바닥으로 내리치며 셀이 중얼거렸죠. 까칠하기는. 그렇게 속삭인 세트가 몸을 숙여 셀에게 더욱 밀착했어요.

어찌나 성대하던지, 작년까지만 해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세트의 권유로 축제에 직접 참여해보기로 했죠. 뭐,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나저나 이건 어떻게 입는거지... 긴 끈 장식을 허리에 두르다 말고 셀이 잠시 멈칫했어요. 묶는 법이 조금 다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손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았죠.

" 뒤돌아봐. "

보다 못한 세트가 셀이 잡고 있던 끈을 손에 들고 말했어요.

" 준비 됐어? "
" 아니, 아직. ... 그나저나 이거 꼭 입어야 해? "

세트가 건네준 아이오니아의 의상을 몸에 걸친 채 셀이 물었어요.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뭐, 어때. 분위기 좀 내보자고. 이어지는 세트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셀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죠.

영혼의 꽃 축제.

아이오니아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축제. 영혼 세계의 문이 열리고, 죽은 이가 사랑하는 이 곁으로 돌아온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