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

그래서 즌2의 서준은 지우를 망치러 온 지우의 구원자다. 겉으로는 잔잔한 듯 보였던 지우의 일상을 온통 뒤흔든 것 같아도 하성에 와서까지도 과거를 직면하지 못하고 있던 지우를 꺼내어 고쳐준 구원자.

하지만 서준이 그렇게나 깊이 지우를 잊지 못 하고 여전히 사랑한 건 지우가 처음부터 서준을 톱스타 강서준이 아니라 그냥 강서준으로서 약한 모습, 강한 모습을 모두 있는 그대로 용납해주고 사랑해주고 자기 자신을 다 주고 서준의 사랑을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라는 게...

이제 즌3만 오면 완벽할 거 같다.

지우가 하성에 돌아간 건 어쩌면 본능적으로 일이 잘못되기 시작한 지점을 찾아 돌아가고자 했던 게 아니었을까? 그걸 알아본 성윤은 강서준에게 돌아가려고 하성에 다시 내려온 거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다시 가서도 지우는 여전히 과거와 화해하지 못 했다. 마을 어른들과는 잘 지낼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서 유일하게 잘 지낼 수 있던 건 다경과 유하.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뜻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지우는 하성에서도 위태롭다. 현재와 미래는 괜찮은 듯 싶지만 여전히 과거가 망가져 있었기에.

지우는 서준에게서 도망쳤다. 밑빠진 독처럼 서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 실패했다. 잘못도 없이 미움 받고 내쳐졌던 과거의 상처 때문에 사랑 속에서 행복하다가도 언제고 다시 외면 당할까 두려웠을 것이다. 서준에게 최선을 다했을 거면서도 스스로 자신에게는 훨씬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내 사랑은 언젠가 모자라질 거라는 두려움도 생겼을 거다.

나별 즌2에서 하성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지우의 과거를 다경/유하는 지우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한다고 해석하면 성윤이 했던 '너 강서준 씨한테 가려고 여기 다시 내려온 거잖아'라고 한 말이 조금 이해가 될 것도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괴로웠던 건 고마움이 커질수록 내가 이런 애정을 받을 자격이 있나 하는 자격지심이었을 거고. 결국 영영 이 애정을 감당할 수도 넘어설 수도 없고 그 미션 속에 자신을 잃어가고 지우는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회피를 선택했을 거다.
지우는 자신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서준이가 주는 것 이상의, 자신이 생각하기에 서준이 받아 마땅한, 합당한 애정을 줄 수 없는 것에서도 지쳤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게 다 자기 잘못인데 자기는 또 서준이한테 그런 과분한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점점 흐려지기만 하고.

이제야 조금 어렴풋하게 지우의 회피성향과 서준이의 넘치도록 크나큰 애정에 대한 생각이 좀 정리되는 것 같다.

지우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데 아마 마음 속에선 자기가 서준이가 주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한없이 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거다. 근데 생각보다 서준이 마음은 더 깊고, 더 넓고 스케일도 커서 지우는 아마 한다고 하는데도 벅찰 때가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고마우면서도 오히려 툴툴대거나 챙겨주면서도 잔소리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덜 챙겨서 서준이 마음을 쓰이게 했겠지.

지우서준 참 재밌어. 몇 년 지나도 배우들이 작품과 배역을 아껴주니 고마워.

나별 즌3 소식 어디까지 왔니...

즌3 오나요 정말? 제발요... 아니면 안돼요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에는 꼭 즌3 복 받읍시다 우리!

그래서 나별즌3 언젠데요...

16일까지 배 아플 것임...

강민이 찍으러 가고 싶었지만... 100명 안에 들지 못 해 슬픈 사람입니다. 8ㅁ8

어라... 냅킨 더 있는 줄 알고 썼는데 저게 마지막이네...

갑자기 가방에서 이게 나옴. 날 추워졌다고 귀신 같네.

좋은거 여기에다가도 심기👍🏻👍🏻

와... 1년만의 김손 와...

태저풀... 왜째서 플랫폼이...

하고 보니까 갓다슬 연출작이구나ㅠㅠ 갓다슬 사랑해요.

김강민 미모 또 리즈 갱신 중이던데 대체 촬영하는 거 뭘까 너무 궁금 ㅠㅠ

이제 모두 잊었을 나의 소설 ㅋㅋㅋㅋ 을 마쳐야 하므로.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되어서... 미뤄두었던 것들을... 하려고 한다.

아선 피비의 꾀꼬리 노래를 또 들을 수 있겠군... 행복해 젠가.

지치면 안 됨. 사주상 김강민 대기만성형이라고 했음.

김.강.민.차.기.작.주.세.요

근데 진짜 김강민 차기작 언제 와...

오늘도 힘주어 외친다. 김강민 차기작 줘어어어어어

지우랑 서준이 지금쯤 어떤 시기지... 지우는 삼국호텔 나와서 이탈리안에서 일할 때인가... 서준이는 승승장구 잘 나가는 어느 날인가.

지우야 조금만 더 버텨보자. 별처럼 빛나는 사랑이 올 거야.

김강민 차기작 언제 와...

김강민 왜 이렇게 귀엽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