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macopoc.com 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26.01.2025 12:16 — 👍 2 🔁 0 💬 1 📌 0@shiratsukiakane.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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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macopoc.com 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26.01.2025 12:16 — 👍 2 🔁 0 💬 1 📌 0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6.01.2025 12:09 — 👍 24 🔁 9 💬 3 📌 0그런데, 왜 나는 저 아이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해버렸을까. 왜 저 아이를 보고 마음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걸까? 재밌었다. 이 망해가는 세상에서, 얼마 못 살 이 필멸자가, 재가 되는 그 순간까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러자 저 아이를 중심으로 세상이 여러 색으로 칠해지기 시작했다. 재가 된 것은 저 아이가 아니라 내 마음 속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재는 이제 다시금 '세상'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래, 지금까지의 삶이 단조로웠다는데 이 정도는. 변덕 좀 부려도 괜찮잖아?
내게 더 이상 필멸자에게 마음 주는 일 따위는 없다. 무수히 많은 세상을 건너오며, 마음 주었던 필멸자들은 전부 죽음 앞에 무력했었다. 인간은 물론이거니와, 엘프 같은 장명종들조차도. 그럴 때마다 괜히 마음 주었던 것을 후회하고, 그런 필멸자들을 그리워하면서 작전 효율을 까먹는 짓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
21.01.2025 11:40 — 👍 1 🔁 0 💬 1 📌 0그렇게 생각하니 이 아이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가 거의 끝내갈 때, 나는 자연스럽게 반응하듯 그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나는 그대로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앞으로 제 인생을 가볍지 않게 만들어 주시면 안 돼요?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나도 좀 소중한 게 있었으면 했거든요."
어...? 저 당돌한 발언에 나는 그대로 당황했다. 이 아이는 떨고 있었다. 두려움이나 오한도 아닌, 다른 의미로 떨면서도 나를 분명히 응시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맹랑한 녀석을 다 보겠네.
그럼에도 그 점은 확실히 확인하고 싶어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히구치양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내게 재밌는 이야기에 대한 보답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기 시작했다. 듣고 있자니, 이 아이가 신이나 정보원과 접촉했던 적은 없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내 정체를 꿰뚫어본 것일까? 그건 또 그것대로 재밌는 상황이었다. 여지껏 몇 개의 세계를 돌면서 아무런 능력도 없이 그렇게 내 정체를 간파한 인간은 이 아이가 처음이었다. 어차피 그렇다면야, 더 이상 정체를 숨기려 해봤자 의미는 없었겠지.
히구치양은 콜라 한 캔을 뽑아들고, 산책을 청했다.
의외였다. 돈이나 명예나 외모, 인기 같은 것들이 아니라 정말 이것으로 괜찮은 것이었나? 아니면 오히려 뭔가를 듣고 싶은 것이었을까? 괜히 예언이니 신탁이니 의미 부여 안 했으면 싶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제가 '이 세계의 학교에서 겪은 일들'로 좁혀질 수밖에 없었다.
내 기억 속 히구치양은 이렇게 조용한 아이가 아니었다. 그런데 내 앞에서는 말이 없으니 어딘지 이상했다. 모든 가능성을 계산한 내 판단력은 히구치양이 어디선가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었다.
얼버무리기에는 너무나도 분명한 이 눈빛. 이건 글렀다. 너무나도 확신에 찬 눈빛, 아니 심지어 저건 믿음의 눈빛이다. 여기서 새로운 종교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지만, 말이 새는 것은 막는 편이 낫겠지.
기억을 날린 채 집에서 깨어나게 한다던가 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따분했던 터에 장난이나 조금 쳐보기로 했다.
"비밀로 해주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요"
싱긋 웃으면서 농담 삼아 던져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주니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대체 무슨 소원을 빌까, 이 인간은. 보통 인간들이 원하는 소원이래봐야 뻔할테니 반응이나 보고싶었다.
그 날도 늦게까지 "원탁회"의 전략실 회의에 붙잡혀 있었고, 그 이후로는 보고서 작업이 이어졌던 날이었다. 인간의 육체가 쉽게 지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커피라도 뽑으러 학교 근처의 자판기를 향해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손을 붙잡혔다.
아, 방심했다. 마력을 완전히 누른 상태에서의 인간 신체는 여러가지 능력 제한이 붙었었지. 피곤하면 그 패널티가 더 커진다. 방금은 손을 잡힌게 아니었더라면 분명 이 육체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고 새 육체로 다시 투입해야 했으리라. 엄청난 낭비가 생길 뻔했다.
그저 주변의 존재들에게 작은 친절 정도나 베풀 뿐이었다.
별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려면 "무해한 사람"을 연기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뿐더러, 이 곳의 인간들이라고 해봤자 곧 망할 세계의 주민들이니 작은 예의 정도나 차려주는 감상으로 베푸는 친절이었을 뿐, 큰 의도는 없었다.
물론, 주변의 다른 신족들이야,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존재들인데다, 괜히 중앙계 출신이라는 것이 들키면 줄을 대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연히 주목을 끌지 않는 편이 좋았고.
그러다보니 하루하루가 재미없이 무미건조하게 지나갈 뿐이었다.
이런 정보들을 모두 받았을 것이 뻔한데도 중앙계에서는 불개입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었다. 중앙계로부터 먼 세계가 망하는 것이야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고, 여기도 그 중 하나가 되겠지. 단순히 세계의 최후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라면 이런 태도도 이해가 갔다.
인간의 지식과 단순한 물리법칙의 응용만으로 돌아가는 이 무미건조한 "과학 세계"의 마지막 순간을 나는 3년간 천천히 감상하다 돌아갈 생각이었다. 어차피 내가 있던 세상도 아닐 뿐더러, 딱히 애착을 가질 것도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아무 움직임이 없는 이 세계 관리자의 의도에 의문만이 가득했다.
인류가 멸망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인류의 완전 멸망이라는 극단적 결과는 인접한 세계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 세계의 붕괴로 이어질테고, 인접 세계가 삼켜지겠지. 보통은 그런 일을 일어나게 만든 관리자가 큰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막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녀석은 뭔가 다르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왜인지, 그러길 바라기라도 하는 듯이.
이 세계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세계대전만으로는 모자랐다는 듯이, 더 크게 전쟁이 번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두 소녀의 만남 - 아카네 이야기
노을이 아름답던 어느 여름날, 내 세상은 바뀌었다.
불현듯 나에게 다가온, 어이없게도 순진했던 너의 물음에,
너의 눈동자에, 너의 마음에.
정보 수집을 위해 이 세계에 파견 나온지도 어느 새 2년째.
최근의 내게는 이 세계가 멸망해가는 것을 건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기존 조사대의 자료들과 이 세계의 역사, 새로 들어오는 정보들은 하나같이 혼란과 살육 그 자체였다. 이대로라면 이 세계는 여지껏 본 적 없던 규모의 전쟁이 일어나 인류가 망해버릴 판이었다.
세인트루나고등학교는 입시 측면에서도 명문으로 알려져 있고, 교육 수준 또한 매우 높기 때문에, 대다수의 인간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모든 부 활동을 관두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것이 일반적
신족 학생들의 경우에도 3학년이 되면 본래 세계로의 복귀를 준비해야 하므로, 부 활동을 관두고 복귀 준비를 하게 됨
일부 신족 학생들의 경우, 즉시 복귀를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담당 세계가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 등 이유는 다양), 이 경우에만 "원탁 회의" 등의 자문위원 (실권 행사하지 않는 것이 관례)으로 남고, 이후 대학 진학하기도
현재 설정 상 2학년.
2학년임에도 학교의 중추에 있게 된 것에 대한 해설은 학교 설정 참고.
대외적으로는 다도 취미를 가진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정기 보고를 받기 위해 다도부에 들르는 정도. 물론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기에 대외적으로 다도부의 형태를 취하도록 한 것이지만.
정보 수집 및 처리에 능숙하며,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상징색은 레드 (C00000)
주요 색 조합은 레드 (C00000) / 블랙 (000000) / 화이트 (FFFFFF)
현재 사립 세인트루나고등학교(현재 세계관 내 신-인간 혼성 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되어 있으며, 소속 동아리는 다도부 및 "원탁 회의" (학생회).
연인으로는 인간 여성인 히구치 히로코 (樋口 宏子)가 있으며, 히로코는 같은 학교 도서부 소속임
이름: 시라츠키 아카네 (白月 茜)
나이: 17세 (표면 상), 불명 (실제)
소속 : 천계 (중앙신계) 중앙정보부 특수작전 x팀
속성: 달, 별
무기: 총기류 (인간 위장 상태) 또는 신성력 직접 투사 (위장 불필요)
역할 : 현장 조사 (Case officer), 원거리 전투 (특히 저격), 전자전
신장: 170 cm (인간 위장 상태일 때)
체중: -------
캐릭터 외형 시트와 마비노기에서의 모습
02.01.2025 11:39 — 👍 1 🔁 0 💬 1 📌 0이 자캐는 원탁 회의 소속 중에서도 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급이지만, 한 번도 회의 때 회장 자리를 받은 적이 없음. 정확히는 원탁 회의 산하의 "전략실" 소속이라서 그렇지만, 여긴 대외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하위 조직인지라...
그래서 대외적으로는 "그런 부담스러운 자리는 맡고싶지 않다"며 회피하는걸로 묘사되고 있음.
학생회는 기본적으로 신계의 교육 및 업무를 목적으로 돌아가기에 (현지 사무소 느낌), 인간 학생들에게 부장급 자리가 주어지진 않음. 대신 부부장급까지는 올라간 사례가 종종 있긴 한데, 대부분 부장 포지션인 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함
학생회 하위 조직으로는 총괄 조직인 "원탁 회의" 외에도 선도부, 재무부, 체육부, 학업부 등등이 있고, 각 부서는 학교의 행사 또는 운영에 관여하는 것 외에도 테마에 맞는 동아리들을 관리하고 있기도 함 (ex: 야구부는 체육부 소관)
학생회장 역할은 "원탁 회의"가 돌아가며 맡음
대부분 그 세계의 상식과 어긋나지 않는 선의 동아리라면 대부분 오케이. 일단 오타쿠 동아리, 공학/발명 동아리, 게임개발부 같은게 존재.
대신, 거의 유일하게도 오컬트부 같은건 금지. 대외적으론 교육에 좋지 않다는 이유지만, 실제 이유는 "그런걸 했다가 진짜로 사건이 터질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
신족 또는 신이 아니더라도 마법 감응성이 높거나, 여기 와서 좋든싫든 신의 영향을 받은 인간들 뿐인데 흑마법이니 오컬트니 했다간 애들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릴 것이기에...
이 자캐는 학생회 소속이면서 동시에 다도부에 속해있음. 학생회 일이 바빠서 자주는 못 들르지만, 올 때마다 좋은 찻잎을 어디선가 구해와선 부원들이랑 몇 시간씩 있다간다 정도의 느낌
그 외의 동아리라면 운동쪽으로 사격부, 궁도부, 검도부 같은 것들이 있고 (그래도 죽도 내지는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는 선수용 총, 활을 쓰는 동아리인지라 군경용 총 같은게 나오면 당황하는 편), 농구부, 축구부 같은 것도 평범하게 있음
실내파로는 과학/공학 동아리, 도서부, 덕질 동아리 (미술부) 등등이 존재하며, 모두들 활동의 스케일이 크고 활발함
물론 신족만 다니면 해당 세계의 관리자들이 지켜보게 되니까, 그 세계의 법률에 맞춰서 인간들도 입학하게 됨.
보통, 교육 이외의 특수 목적 (ex: 이 캐릭처럼 첩보원이거나) 하에 파견된 신족의 활동은 보통 학생회나 부 활동 등으로 위장되어 있음.
그래봐야 다도부 같은거라 밖에서 보면 정말 모여서 차만 마시는걸로 오해하곤 하지만.
가끔 감이 좋은 인간들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학생들"을 감지하곤 하는데, 저런 위장이 철저한 탓에 그냥 "유독 그 학교에는 완벽한 미남미녀들이 많더라" 정도로 넘겨지는 편.
신족이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할 수는 있으나, 마법적 존재나 같은 신족, 또는 신과의 감응력이 좋은 일부 인간들은 그 분위기에서 이미 신인걸 알아채는 경우도 있음. 따라서 중앙 신계에서는 아예 티 안 나게 감시역들을 투입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신-인간 혼합 학교를 설립하게 됨. "신이 세계를 바르게 다스리려면 필멸자들이 보는 세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걸 위한 교육기관이 있는 편이 좋다"라는 대외적 의미로 포장 중.
모든 세계에 각 하나씩 있고, 여긴 반쯤 치외법권 (중앙 신계 관할). 일종의 대사관 취급.
신족도 의외로 계급성이 있어서, 특정 세계의 소수에게만 지지되는 하급 신부터 한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 등등이 있을 수 있고, 그 위엔 여러 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급 신이라거나, 아예 중앙 신계 소속의 고위급도 있음. 가장 위에는 역시 '모든 세계의 창조주'가 있음.
02.01.2025 00:51 — 👍 0 🔁 0 💬 1 📌 0신계는 중앙 신계와 여러 평행세계가 있음.
각 세계에는 관리자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 있고 (공석인 곳도 있음), 그 관리자 신이 보통 그 세계의 주 신이 됨.
물론 중앙 신계와 가까운 세계일수록 치안 유지(?)가 잘 되는 편이고, 멀수록 살기 안 좋거나 발전 단계가 낮은 편.
이 캐릭터가 있는 "이쪽 세계"는 중앙 신계로부터 어느정도 떨어진 곳이고, 마법은 없는 세계. 그리고 이쪽 세계의 관리자 신이 세계의 관리보다는 중앙 신계에 대한 반역 음모 꾸미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조사 차 이 자캐가 넘어오게 됨.
세계관 설정
02.01.2025 00:47 — 👍 0 🔁 0 💬 1 📌 0캐릭터 설정
02.01.2025 00:47 — 👍 1 🔁 0 💬 1 📌 0메인 포스트용 설정 타래
02.01.2025 00:47 — 👍 2 🔁 0 💬 2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