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랑

아하 그러면 청자배 받기 이전의 막내배분 시절이라도 그럴까요?? 현당 탈주한 건 이전 장문인 돌아가시고 바로 자리 물려받아야 하는 1대제자 시기라서 더더더 상도덕없는 짓이었던거 같은데 뭔가 젤 낮은 배분이면 아직 배운것도 많이 없고 책임도 덜하지 않을까 해서…
근데 백자배를 아예 안받고 화산 닫으려다가 백천때문에 받기 시작한거니까 이래도 저래도 특대개자식짓인 건 마찬가지긴 하겠네요ㅋㅋㅋㅋㅠㅠㅠ 우리 천이… 책임감넘치고 책임을 즐기는 대제자라서 다행이에요…

그러면 만약 가난하던 시절 백천이 저 그냥 화산 나갈래여 했으면(그럴 일은 절대절대 없겠지만) 현종 성격과 개판인 화산 상태를 고려했을때 사형제들의 원한 사는 거 빼고는 멀쩡하게 나갈 수 있었겠네요… 백천을 믿어준 현종짱무닌이 더 감동적이게 됐어요…🥹🥹🥹

우왓 안녕하세요 와디님!! 항상 와디님 청백 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었어요 팬이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약간 원칙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 문파에서 받아먹은 게 있으면 나가는 게 불가능하지만 다른 문파와 어찌어찌 합의가 돼서 넘겨주는 모양새일 경우에는 눈감아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인가보군요 뭔가 이 문파에서 받은게 얼마나 많은지+이 문파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지+다른 문파로 간다면 그 문파와의 정치적 관계… 등등을 다 고려해서 좀 유연하게 판단하게 되나보네요!

백천이... 청명이가 자기를 의지하고 있었음을 알고 본 순간 힘을 내서 (스포일러)에도 삐뚤어지지않고 멧돼지처럼 나아갔는데(...)그럼 반대로 청명이가 이제 내가 없어도 괜찮겠다 싶어지면 ...그래도 무너지진 않겠지만 정인 사이였으면 헤어질 준비 정돈 하겠지 싶다 정확히는 언제 청명이가 이별을 고해도 담담히 받아들이고 붙잡지 않을 준비 줄여서 네글자로 마음정리
당연히 청명은 그럴 생각 1도 없고 그냥 이제 자기도 많이 괜찮아졌으니까 그간 마음 안 좋아서 투정부렸거나 바빠서 못 챙겨줬거나 믿었기에 오히려 사지로 밀어넣었거나 등등으로

명예로는 정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가놓고는 명예는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노련한 고수랑 아직 세상 모르고 명예가 고픈 젊은이 조합이라니... 근데 이제 겉으로 보기엔 전자가 후자보다 10살 어린

나는 청명이랑 백천이 업계 탑 찍어봤던 노고수랑 명예에 목마른 젊은이로 만났다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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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스포... 모두 1776화 이전 내용임 fse.tw/zjNFah2C

흠 근데 또 청명이 구칠이한테 야 너 화산 올래? 이러고 홍대광도 허락한 부분도 있긴 한데... 개방은 파가 아니라 방이니까 좀 다른가? 구칠이는 말단이기도 하고... 무협 배경지식이 없어서 보편적인 설정이 어떤건지 전혀 모르겠음

정말 백천과 현종은 타고난 성격만 보면 완전히 다른 인간들인데 그럼에도 가끔 백천을 볼 때 현종이 보이는 건 후천적인 가르침 때문이겠지... 그게 좋음

아무튼 나는 그냥 그 에피가 여러모로 묘하게 좋았음 예전에 현당은 현종에게 진짜 까마득히 올려다봐야 하는 하늘같은 대사형이었는데 이제 현종은 더이상 현당이 기억하던 그때의 유약한 현종이 아니고 현종이 키운 화산 유망주도 현당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게...

아니 그래도 얘가 나중에 화산을 떠나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정도의 생각은 해봤...으려나? 근데 사람을 파문할 때는 단전 파괴하고 사지근맥을 어쩌고 하는 거 보면 정상적인 인간한테는 문파을 떠난다는 게 옵션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현종은 오히려 얘를 화산에서 키워서 얘가 재능을 못 펼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지 반대는 걱정 안 했을 거 같기는 해... 너무 참도인이라...

아니 근데 현종은 어떻게 현당을 경험하고도 백천을 예뻐하면서 키운걸까 나라면 애가 좀만 오만하게 굴어도 이놈도 나중에 머리 좀 크면 문파 버리고 튀는 거 아냐?하고 눈 세모꼴로 떴을 거 같은데... 그만큼 얘가 화산을 위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걸까...

근데 백천은 화산을 버리기는 커녕.........................(이후 스포일러성 발언)

그게 그러면 현종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오만하지만 특유의 자기확신과 빛나는 재능으로 망해가는 화산의 희망이었던 대사형이 튀어버려서 혼자 개고생하면서 버텼는데 몇십년 후 오만하지만 특유의 자기확신과 빛나는 재능으로 망해가는 화산의 희망이 된 애를 대사형으로 키운 거잖아

현당이 화산 탈주한 사건 설명할 때 이 인간의 역할이 백천에 비유되는 거 설명하기 어려운데 정말 사람 기분을 이상하게 만듦...(좋은뜻)

근데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따지자면 그 독기는 타고난 부분이 더 클 것 같음 어느정도 타고나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경지임...

역시 독기있는 동룡이가 좋다 독기 없었으면 너무 재수없었을 거 같음… 자 동룡아 독기 심어준 형한테 고맙다고 하자(백천:지랄마…)

보통 백천처럼 좀 사는 집안에서 재능도 가지고 태어났으면 독기는 좀 부족하기가 쉬운데 역시 진금룡한테 밟히면서 커서 독기가 쌓인 걸까… 온실에서 화초로 자랄 수도 있었는데 백번 꺾이면서 덩굴로 진화해서 탈주해버림

흠 근데 진짜 당군악이 당패가 사고친거랑 별개로도 후계자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나왔던가? 그 부분 읽은지 오래돼서 이게 내 뇌피셜인지 실제로 나왔던 건지 갑자기 헷갈림

근데 당잔이 "한때나마 당패가 실각하고 그가 소가주가 될지도 모른다는 꿈을 가졌다"는 거 개인적으로 진짜 좀 취향을 저격하는게ㅋㅋㅋㅋ 나는 약간 후계자 자리를 목표로 둬서 생기는 형제간의 갈등과 긴장감 이런거 좋아해서... 혈육의 실패가 자신의 즉각적인 이득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란…

화산귀환 1114화 당패와 당잔의 대화.

화산귀환 1114화 당패와 당잔의 대화.

화산귀환 1114화 당패와 당잔의 대화.

근데 나중에 당잔 독백으로 당패는 확실히 소가주가 될 그릇이라고 나오는 게 진짜 짜릿하고 좋은 느낌을 줌…

나는 사실 극초반에는 당패가 ~일단 장남이라서 소가주로 있지만 가주가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후계자~ 위치인 줄 알았음… 왜냐면 첫등장에서부터 당군악이 당패 혼내는 모습+당잔의 성정을 높이 사는 모습이 나왔고 사고친 이후엔 죽인다/후계자 자리를 박탈한다는 얘기까지 나와서…

진짜로 진동룡은 진금룡이 없었으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진금룡같았을 거 같음... 진금룡이 있어서 어릴때부터 존나 깨지고 실패하고 안전한 집을 떠나서 완전 새로운 곳에서 구르고 이런 경험이 진동룡을 백천으로 만들어준 거 아닐까

이자식들 존나 닮았어… 남 시선 존나 신경써... 근데 남 시선에 자기를 맞추는 게 아니라 남 시선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맞추고 싶어함 명예추구형 컨트롤프릭

원래 다들 나를 기대하고 선망하는 눈빛으로만 봤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얻어냈는데 저 새끼 하나때문에 지금 다 나를 우려하는 눈으로 보잖아 시발! 이러는데 진짜 너무 진동룡 형 같았음

화귀 초반부에서 자기가 화산의 어른들한테 받던 기대를 청명이 뺏었다고 부들부들하는 백천을 한 5화에 걸쳐서 보여주고 그 직후 화종지회에서 진금룡이 청명 상대하면서 하는 말: 내가 어떻게 얻은 기대어린 시선인데...!<-이거 너무 내 웃음벨임

개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지...(1755화 봄)(안 봄)

그리고 처음에는 남한테 선택 맡기는 게 체질인 놈이 내 인생에 참견하면 죽어버릴거임 하는 놈한테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잔소리하는 상호개손해 관계였는데(근데 이때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게 정말 신기하다) 나중에는 반대가 돼서 개이득관계로 변하는 게 좋다

내 인생과 선택은 온전히 내거고 그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어 침범하면 죽여버리거나 죽어버리겠다 하는 놈과 믿는 형아한테 인생의 중요한 선택 다 맡겨버리고 살던 놈이 만난 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