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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2.2024 12:11 — 👍 0 🔁 0 💬 0 📌 0목격한 이들이 오ㅓ아이악앙악! 하고 비명지를 때 재빠른 몇 명은 이를 찍어서 메신저에 올림
--올해 송년회 한 줄 요약한다--
(사진)
사령관님이 막내라인 백발한테 손등키스로 프로포즈 함. 끝.
-미친
-내가 뭘 본 거
-헐 ㅅㅂ
-진짜야? 조작아냐?
.
.
.
--이 글은 관리자 권한으로 삭제되었습니다.
어 힐데 손이네? 싶어서 너무 반갑고
그래서 애정을 담아 손가락 끝부터 한마디 한마디 입을 맞춰줌.
쪽 쪽 쪽
시끌벅적했다가 서서히 잠잠해졌던 송년회장 분위기가 다시 미친듯이 불타오름
눈을 비비며 충격에 빠진 트베인의 표정이 압권이었음
때는 62기 힐데베르트 탈레브가 사수의 명령으로 예현을 데리러갔던 시점
예현이 힐데한테 손등키스 갈김.
근처의 배저 약 50명이 목격하여 사내익명메신저에 온갖 증거사진이 올라오는 사태가 발생함
취하기 시작하는 예현을 보고 힐데가 가까이 가니까 예현 입장에서는 기다랗고 굳은 살 박힌 익숙한 손가락이 다가오는 거야
그래서 아미는 취한 예현한테 쓰다듬 100번 받은 적 있고 가장 가까이 있는 윤은 온갖 스킨십 다 받아봤을 듯
그렇지만 예현이 곁을 내주는 이는 윤아미 말고는 거의 없고 늘 윤이 픽업해서 아무도 그의 술버릇을 알 길이 없었는데
사건이 벌어짐
예현이는 양손가득 윤 볼따구를 쥐어잡고 히히 웃기 시작함
윤이 넌 볼이 따뜻하네~ 따뜻하니까 좋다
이러고 윤 끌어당겨서 품에 꼬옥 껴안음
그리고 그 상태로 기절함
이때 최윤 간만에 상황파악 느려져서 헛웃음 쳤다
#블랙배저
예현이 술버릇이 스킨십 많아지는 것이라면
근데 평상시에는 금방 취하고 잠들어버리니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음(윤 빼고)
이 술버릇은 스무살 때 윤예현이 첫 음주하다가 드러남
예현이 소맥 한잔에 흐물텅해지니까
얘는 취해도 느려지는 거 말곤 변화가 없군.하고 윤 혼자서만 소맥 들이키고 있었는데
불쑥 다가오는 예현의 두 손
평소에는 시가에 연연하지 않았던 힐데였으나 그치만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자꾸 시가를 피우고 싶어지는 거임
윤이랑 약속했으니까.. 하며 참았던 나날이 쌓여 한 달 정도 되었을 즈음
힐데는 동족을 위한 일로 간만에 에릭 에어하트를 만났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시가를 준비한 원로
힐데는 입을 삐죽이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하나도 통하지 않았음.
투덜거리던 힐데를 빤히 보던 윤은 힐데 몸 위에 체중을 싣곤 입으로 입을 틀어막음.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랐다가 몸이 근질거리도록 올라오는 열감에 얼굴이 시뻘게진 힐데
그때까지도 힐데를 놓아주지 않던 윤은
항복! 이라고 외치고 나서야 풀어줬다
-너가 아무리 머리굴려봤자 내 손바닥 위라고 했지.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애인 두고.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인겁니다..
-붙잡힌 김에 들어라. 현 시점부터 네 면역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가는 금지다. 강화신체보다 튼튼한 타이탄 육체라도 지금 같은 상태에선 의미 없는 거 알지.
윤이 더 빨랐음.
힐데는 윤이 무드등 끄는 사이에 몰래 침대에서 뛰쳐나가려했으나 한쪽 어깨를 움직이자마자 단단한 팔뚝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음을 느낌
으아악! 언제 움직인 겁니까 윤! 아니, 왜 이렇게 소리도 없이 움직여요. 저 이거 진짜 무섭다고요..
포근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힐데가 윤에게 조잘조잘 떠들던 순간이었음
무드등을 끄려고 몸을 일으켜세운 애인의 옆태를 보면서 새삼 정말 잘생겼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불빛에 가까워지니 더욱 잘 보이는 유독 날카로워진 애인의 눈빛.
힐데는 재빠르게 눈치채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200살 넘은 힐데한테 가끔씩 영감님 하면서 놀리긴했지만 전쟁 끝나고나서 진짜 어르신 면역수준이 된 것
특히 부상이 있었던 심장+기관지가 약해서 잔기침 달고다님
그래서 치료받는 동안 애인의 나쁜 습관을 고쳐버려야겠다 생각함
#블랙배저
윤힐CP
건강챙겨야된다고 시가 끊게 했더니 몰래 피고 다니는 힐데
를 검거하기 위해 때와 장소 가리지않고 무차별 딥키스갈기는 윤
bsky.app/profile/bbsh...
15.11.2024 05:04 — 👍 0 🔁 0 💬 0 📌 0힐데도 가끔은 알아서 윤보다 빠르게 예현 침대로 찾아왔고 예현은 홀로 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침
그저 이젠 깜짝선물처럼 오는 힐데를 기다리며 푹 잠드는 예현
그렇게 주기적으로 대부와 대자는 서로에 익숙해지고 결국 그냥 같이 자게 되었다는 이야기^^
나중에, 힐데는 윤의 문자를 죄다 씹은 죄로 윤에게 각종 괴롭힘을 받을 뻔했으나 예현의 쉴드로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음
부사수를 놀리는 재미는 잠시 미루고, 생각보다 힐데의 수면효과에 만족한 윤
그 이후로는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힐데를 납치해서 예현 옆에 두고 감
예현은 그렇게 오후 두 시가 지나고서야 간만에 숙면을 마치고 꿈뻑꿈뻑 깨어남
그리고 자신을 마주본 채로 잠든 힐데를 발견함
아직 그가 제 곁에 있다는 게, 아침에 본 그가 가짜가 아니었다는 게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더 그를 끌어안음
그러자 힐데가 깨어나서 눈웃음을 지어줌
"안녕, 예현. 잘 잤어?"
"네, 덕분이에요. 좋은 꿈 꿨어요."
예현은 눈도 뜨지 않고 힐데의 두 손을 고정하곤 느릿하게 그 사이를 파고듦
품에 퍼즐조각처럼 꼬옥 들어가고서야 다시 풀리는 은빛 액체
힐데는 계속 불면에 시달린다는 대자가 포근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연락이 그리 중요한가 싶어짐
급한 거면 다시 오겠지 뭐
그렇게 둘은 윤과 아미한테 오는 문자도 다 씹은 채 대낮까지 늦잠을 즐김
한창 자다가 암막커튼 쳐진 어둑한 방에서 깜빡거리는 핸드폰 불빛에 다시 깨어난 힐데
잠든 사이에 예현의 몸 위로 자신의 팔이 있는 것에 화들짝 놀람
자신의 잠버릇을 탓하며
불편했겠다..!! 하곤 예현에게서 떨어져서 살살 움직이려는데 낯익은 형체변동무기가 두 손을 묶음
힐데가 왜 어떻게 자신의 방에 있는 걸까?
이른 생일선물인가?
이유는 어찌되었든 마냥 기분이 좋았음
어제 저녁 통원치료를 마치고 오두막에 갔다 했었으니... 그럼 오늘은 비번이겠구나
예현이는 베싯베싯 올라오는 웃음을 애써 누른 채 대부를 마주 안고서 부족한 수면을 마저 채움
힐데가 무의식적으로 웅크려 자는 예현이를끌고와서 바디필로우처럼 쏙 품에 넣은 거였음
사람이 갑자기 곁에 있으면 놀랄 법도 한데 순수하게 행복이 차오르는 예현
힐데를 보자마자 꿈속에서의 공허와 외로움은 이미 잊었고 따뜻한 품속에서 간만에 느끼는 안정감을 만끽함
반신반의하며 꿈에서 깨보니까 눈 앞엔 새하얀 머리칼을 가진, 풋풋한 새벽풀 향이 나는 대부가 있었음
그것도 자신에게 밀착해서 온몸으로 자신을 꼬옥 안고 있는.
그러니까 지금 힐데의 품 속에 있다는 걸 깨달은 예현
예현이는 어느 순간 이게 꿈이란 걸 자각했지만 일어나면 윤도 아미도 없이 또 혼자일 거란 생각에 그냥 무의식과 의식 그 어딘가에 머물고만 있음
근데 바로 옆에서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거야
이럴리가 없는데?
꿈속의 예현은 아주 어린 날의 초등학교 하굣길이었음
근데 우산이 없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교문에서 꼼짝도 못하게 됨 주변의 아이들은 하나 둘씩 누군가가 데리러 오고 결국 자신 혼자 남은 것
특별한 트라우마도, 그리 아픈 기억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자신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야
어디선가 자꾸 느껴지는 공허함과 추위에 움츠러들게 됨
습관처럼 일찍 눈을 떴지만 윤의 급습으로 긴장도 했더니 쫌 피곤하기도 하구 게다가 보들보들한 이불과 따끈한 예현의 체온이 느껴지니 다시 나른해지는 힐데
다들 나가고 나니 정말 고요해진 집 안에서는 대자의 옅은 숨소리만 들리고.. 베개에 파묻히듯 웅크리고 자는 예현을 보던 힐데는 그를 따라서 눕고 잠에 빠져들었음
그렇게 도착한 곳은 예현이 방
예현이는 요즘도 몇 시간 내내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드는터라 방문소리에도 힐데가 옆자리에 내려앉는 진동에도 깨지 않았음
윤 아직도 벙쩌있는 힐데한테
"저희 없는 동안 하나 뿐인 대자 좀 부탁드립니다, 영감님"
하며 아미와 나감
마찬가지로 임무가려고 현관에서 신발 신던 아미
윤에게 포대자루마냥 들쳐업혀온 힐데랑 마주치고 놀랐다가 반갑게 인사해줌
힐데는 요양이랍시고 게임기도 티비도 없는 산장에 또 감금당하는 줄 알고 쫄았다가 익숙한 옆집 방문에 긴장 풀림
윤의 등에 들려있느라 시야가 거꾸로 뒤집힌 것만 빼면 정말 괜찮았음
예현은 담담하게 걱정말라며 빨리 갔다오라고 하고..그치만 악몽에서 홀로 깼을 때의 외로움과 서러움은 익숙해질 수가 없는 것들인걸 다들 알고 있음
그래서 윤은 해뜨기 전 집을 나서면서 오두막에서 새벽 스트레칭 중인 힐데를 잡아옴
말 그대로 진짜 뽑기기계 속 인형마냥 목덜미 잡혀 온 힐데
"윤! 저 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 놓고 말해주세요! 윤! 들리시잖아요!"
"아직 새벽이잖아 매너 모르냐"
"이 미친사수!! 웃지만 말고 풀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