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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사랑은 너를 위해 존재하나 보다. @강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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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파님

12.01.2025 02:46 — 👍 0    🔁 0    💬 0    📌 0

#문우연

여전히 때때로 당신을 사랑함이 부끄럽게 느껴지곤 한다. 만약 이 감정을 떼어내 유리알로 빚어낼 수 있다면 진즉 그리했을지도 모른다. 하나, 한편으로는 당신이 그저 좋은 사람이라 그런 당신을 사랑한단 사실이 나를 설레이게 한다. 꽁꽁 숨겨놓을 수만 있다면 영원토록 간직하고 싶다. 당신을 보다 오래. 보다 다정하게.

31.12.2024 22:35 — 👍 1    🔁 0    💬 0    📌 0

#건우연

한 사람에게 오롯이 미움 받은 기분이었다.

24.11.2024 05:04 — 👍 1    🔁 0    💬 0    📌 0

#문우연

그 날은 유독 당신이 보고 싶던 날이었다.

24.11.2024 03:30 — 👍 1    🔁 0    💬 0    📌 0

교보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교보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이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서점 안을 한가득 채운 향을 들숨 가득 들이마시고 있자면 아, 내가 책을 고르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입구에 발을 딛는 과정 내내 얼마나 큰 결심을 했던 간에 관계 없이 나는 그 안을 유랑하며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다음으로 떠오르는 건 당신이다.

당신도 이 책이 마음에 들까?

17.11.2024 18:32 — 👍 0    🔁 0    💬 0    📌 0

#건우연

네모 반듯하게 쓰인 활자 너머 독백처럼 쓰인 생각들이 좋다. 그건 네가 하고 싶은 말이고, 네가 살아온 시간이며, 너를 알리는 너의 문장이니까.

17.11.2024 18:27 — 👍 0    🔁 0    💬 1    📌 0

#건우연

온 몸이 무거운 와중에도 넉넉한 품에 안겨 있자면 온 세상의 시름을 다 잊게 되어서. 영영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놓고 싶지 않다고. 놓아지고 싶지 않다고.

만일 우리가 이미 완전했다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

17.11.2024 01:16 — 👍 0    🔁 0    💬 0    📌 0

달아나야겠다.

그의 시선에 의미를 부여하려 드는 나를 발견한 순간 생각했다. 이건 아니야. 그 감정은 두려움을 닮아 있었다. 스스로가 무척 추례하게 느껴진 이유였다. 울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서 그날 새벽에는 커다란 베개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그로부터 달아나 이 서투른 마음을 덜어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추슬렀다. 이게 최선이었다.

15.11.2024 16:32 — 👍 0    🔁 0    💬 0    📌 0

팬을 아끼는 사람. 천성이 다정한 사람.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하고 싶어 안달이 난, 그런 테가 여실히 드러나는 바보같은 사랑.

그가 내게 기울이는 건 특별한 게 아니었고 특별한 게 될 수도 없었다. 팬이란 건 그런 거니까. 그러나 이 멍청한 사랑은 자꾸만 그의 상냥함을 멋대로 오해하고 싶어해 나는 그 사실이 몹시 끔찍하게 느껴졌다. 온도가 다른 사랑이 이토록 폭력적인 줄 몰랐다. 멋대로 좋아하고, 멋대로 설레어하고, 멋대로 실망해버리고…….

15.11.2024 16:23 — 👍 0    🔁 0    💬 1    📌 0

감정은 어렵다. 좀처럼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동경과 사랑이 이토록 먼 감정인 줄 알았더라면 넘지 않기 위해 갖은 수를 썼을 텐데,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미 그 하해와 같은 감정의 한복판이었다. 돌이킬 수 없었다. 시선, 표정, 다정. 무엇 하나 달지 않은 것이 없어. 매 순간이 사랑이었다.

그러나 이 사랑이 열병인 줄도 알아.

15.11.2024 16:07 — 👍 0    🔁 0    💬 1    📌 0

#문우연

때때로 당신과 눈을 마주쳤다. 그럴 때면, 남몰래 훔쳐보던 것을 들킨 것만 같아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는데. 부끄러움에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자면 이따금 갸냘픈 의문이 빼꼼 고개를 내밀 때가 있었다.

가령 당신은 왜 나를 본 걸까 하는. 내가 당신을 지켜보는 것처럼 당신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15.11.2024 15:45 — 👍 0    🔁 0    💬 1    📌 0

#문우연 #건우연

너를 사랑하는 계절에는 우울이 뒤따른다. 나는 정립하지 못한 문장과 조각난 단어 사이를 부유하며 이 감정의 두리뭉술함 따위에 대해 생각한다.

09.11.2024 15:54 — 👍 2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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