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보고 싶다.
오빠가 모 선수에게 네가 스스로를 알고, 그 상태를 판단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던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2년 전과 많이 달라진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니 그가 30대인 게 체감된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아리송아리송.
아. 나는 이 순간을 위해 힘들었던 올해를 견뎌왔구나. 나는 또 이렇게 네게 삶을 빚진다.
드디어 당신을 본다.
제이님 매번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다음 주면 보는데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애가 탄다. 그냥, 보기만 하면 무너진 내 몸과 마음도 조금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자꾸만 얼른 와달라고 빌게 된다.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메디폼에서 액상 반창고? 같은 거 있어요 ㅠㅠㅠㅠ 그거라두 ㅠㅠㅠㅠ
저는 주황색 박스로 포장된 거 먹는데 따뜻한 물에 녹일 필요 없고 잘 섞기만 하면 돼요!
오르조 보리차는 어떠세요? 저 커피 못 마셔서 디카페인 커피나 오르조 보리차 먹는데, 이 중 오르조는 완전히 커피를 대체하는 맛이라기보단 더 씁쓸한 보리차에 가깝거든요 ㅜㅜ 그래도 속은 편하고 갈증해소도 돼서 자주 마셔요!
RCO는 잘 보았지만 메켈레는 아직 모르겠다. 사실 이 둘이 합이 잘 맞는지도 모르겠어. 메켈레는 여러 오케와 그 일정을 다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까. 잘하고 있고,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지금이 과도기이겠지요. 좀더 나중에 보고 싶다. 아프지만 마세요. 오래 보고 싶어요.
루틴과 기록이 무거워지는 요즘. 한숨이 깊어진다. 아, 최애 보고 싶다.
삶을 가볍게 살아야 하는데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으니 그럴 수가 없다. 단촐하게 시작한 사무실 짐이 점점 이삿짐처럼 많아지는 걸 보며 사람 노릇을 흉내내기만 하려는 데에도 이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니, 참 삶이 짐스럽단 생각을 했다. 사는 데에 왜 이렇게 품이 많이 들까. 이런 생각을 꾸준히 하면서도 이것들을 다 놓지 못하는 나도 참 웃기지.
괜찮다가도 몸이 저려오면 불쑥 불안감이 치밀어오른다.
오케스트라의 컨디션이나 소리, 솔리스트 등이 모두 잘 맞아떨어졌는데도 마음에 울림이 그닥인 건 또 뭘까. 내가 말러 부활 실연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걸까. 강 너머에서 들리는 낮은 부름과 그 길을 뒤로 하고 맞는 환희 속에 푹 젖어들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기대했던 두다멜은 좋았고, 현악의 저음부와 금관으로 온 몸을 때려맞은 경험은 즐거웠다. 무엇보다 합창이 주는 울림과 에너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저녁. 내가 빠지지 못해 아쉬운 것과는 별개로 이만한 말러 실연을 또 언제 들을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결국 취향의 차이이지 않은가.
쇼팽 콩쿨을 간간히 챙겨보면서 자연스레 채팅창도 좀 보게 되는데... 가관이다. 나도 특정 연주자의 팬으로서 그의 연주가 가장 귀에 익숙한 게 당연하지만 콩쿨 중에 저렇게 공개적으로 비교, 평가할 필요가 있나 싶다. 특정인을 앞세우며 굉장히 저열하게 평가하는 말들을 한글로 잔뜩 남기면 누구에게도 득될 것이 없는데, 참 불편하다.
마음이 종이로 만든 풍선 같다. 누르면 바스락하고 납작해지는.
오빠가 보고 싶다.
세상이 내 마음 가는데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으랴. 정성껏 쓴 이력서는 떨어지고, 대충 휘갈긴 이력서는 붙는 아이러니 속에서 다시금 채용과정은 온전히 내 역량에만 달린 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나를 그만 깎아내리자.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버티고, 버틸만 하다면 조금만 더 나아가보자.
턱끝까지 치미는 불안감, 초조함. 숨을 길게 내쉬어봐도 빠지지 않는 원초적 긴장감. 일상이 흔들흔들.
생각날 때마다 천장 함 보시고 일어나서 기지개도 펴시고 그게 힘들다면 앉아서도 하셔야 해요 ㅠㅠ 난나님만은 이 고통을 겪지 않으시길,,, ㅠ ㅠ
난나님 허리 절대 지켜요....
약이 있으시다니 다행이긴 한데...🥹💦💦 제이님을 불안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들을 다 뿌셔뿌셔해 드릴게요 ㅠㅠ 괜찮아질 거예요 다 지나갑니다
제이님, 전 제이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넘 걱정돼서요 ㅠㅠ 괜찮으시다면 일반의 진료 보시고 항불안제라도 드시는 건 어떠실까요?
한쪽 눈만 슬며시 뜬 채로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봐야지. 최애는 12월에나 볼 수 있지만 오빠는 당장 다음 달에도 볼 수 있으니까. 약속한 게 있으니까. 아픈 건 아니냐는 걱정 섞인 연락에 괜찮다고 답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 조금만 더.
긴 시간 동안 내가 일방적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를 만들어놓고 현실을 외면한 채 의지하며 겨우 버텨왔다 근데 그것도 약빨이 떨어졌나 봐. 이젠 현실의 문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나이가 됐고, 그런 몸이 됐다. 근데... 그래도 보고 싶어
결국 안 갔지만 후회는 안 한다. 나의 6월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대전 올라벨은 놓기 직전. 오래도록 좋아하고 싶으니 과욕 부리면 안 될 것 같아.
이번 시즌 리사이틀 프로그램 둘 다 잘 봤다 각각 한 번씩만 더 보면 이번 내한 스케줄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