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대사봇

“퍽이나.”

“이동진 주변에서 폭발이 있을 예정이니 크리처를 이동진 아래로 몰아넣어.”

“추정하기론 저기가 너희 육감의 수용체인 것 같다.”

“네가 왜 사과를 하고 있어.”

“쓸만한 검이 없는데 너는 사격에 서툴지.”

“사실을 전달하는 거다.”

“괜찮은 추측인데.”

“그러겠냐?”

“갈수록 설명이 성의 없어진다?”

“1층 루시아 권. 제리 존스. 조 맥도널드.”

“코어 부근은 그나마 안전한 편이지. 배저들이 터를 닦아놓으니까. 코어에서 멀어질수록 위험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드론이 실종되는 지역들도 있고. 위험도로 지역을 구분한다. 그런데 이렇게 영상으로만 보면 감이 잘 안 오지 않냐?”

“쟤에 대해 아는 게 있어야지.”

“너 이틀 내리 잤어. 몰랐냐?”

“신경을 안 쓴 거겠지.”

“불만 있냐?”

“어쩌라고?”

“테트라졸륨.”

“아깝군.”

“숙련된 배저들도 들어가면 안 되는 장소들이 있어. 그런 데를 전부 묶어 S구역이라고 부르고.”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진 거, 네가 패닉해서 되도 않는 민간인용 호신용품을 쏴 재껴대서 그런 걸 텐데. 휴대용 레이저포 같은 걸 쐈겠지. 내가 그깟 거 하등 쓸모없다고 하지 않았냐?”

체력이 부족해서 짜증이 나시나본데 힘에 부치시면 돌아가시죠.

“저 애송이한테서 신경 꺼라.”

“무슨 일 있으면 검 먼저 빼 들어. 알았냐?”

“내장 폭파.”

“내가 만들었어.”

“넌 이제 가라. 나도 선을 지킨다고. 예현이 지켜보고 있으니 더 얌전히 있을 거고.”

“그런 패턴이 보이지. 버섯이나 상어를 보아하니 모든 크리처가 다 그러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등급이 높은 것들이 그렇고, 밖에서 들어온 것 같은 것들이…. 너 뭐하냐?”

“조나단 쿠도가 안에 있어서 그런 모양인데, 이 정도 규모의 붕괴라면 밑에 깔렸어도 멀쩡할 거다.”

“그쪽에서 정확히 뭘 했는진 기억나냐?”

“나보단 네가 잘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