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먼 도시의 중학교에서 아이들과 하이쿠를 짓다가, 또 다른 날은 고등학교에서 북토크를 한다. 여름밤의 꿈 같은 공연을 한 다음 날, 미래의 나를 위해 일본어 시험을 치고, 땀과 얼룩에 특화된 옷을 갈아입은 채 쿠팡으로 향한다.
입력2025.07.19. 오후 6:01
m.ildaro.com/10231
크런치모드 까지는 아니지만 종일 일하니까 이명소리 들을 시간도 없다.
찔끔찔끔 파이썬 배워놓은 보람이 있네.
스위스오면 독일말하는 미국에 온 기분.
잡생각 없이 바쁜 실험 스케줄에 몸을 맞추니 정신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다.
백색 형광등 있는 화장실 가서 거울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내 머리가 이렇게가 하얗게 샜나. 머리 기르니까 더 두드러져 보인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실험 와서 큰 모니터에서 작은 글자 멀리서 들여다보려니 확실히 안경의 성능이 실감된다.
내일부터 일주일간 스위스 실험 출장. 짐을 싸자.
물로는 갈증이 가시지 않아 운동용으로 사둔 파워에이드를 마셨다. 독일에는 포카리스웨트가 없어 아쉽가.
집안일이라는게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 법. 이런건 루틴으로 해야하는데 언제마 오늘처럼 충동적으로 해버리고선 한 동안 손을 놓아 버린다.
집에 낮게 해가 들어오면 바닥의 먼지랄지 가구 표면위 손자국 등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캠핑 조리 도구와 그릇들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리려다가 주방 가구에 얼룩들이 눈에 띄었다. 오늘따라 유달리 참을 수 없어 걸레를 들었다.
으어 에어로프레스 필터 뚜껑 잃어버렸다. 쓰레기 버리다가 딸려들어간 듯 ㅜㅜ
밥먹고 잠시 숨돌린 뒤 아이들 둘 데리고 내려가 30분 만에 차 안 짐 정리 완료.
집에 도착해서 집앞에서 사온 되너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아침 아홉시에 밥먹고 열시부터 짐챙기고 텐트 걷고 열두시 출발해서 집에 세시반 도착. 오늘 여기 기온은 구름 한 점 없는 35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사진이 없네. 체크아웃 할 때 캠핑장 주인이 우리 텐트 예쁘다고 했다고 아내가 말해줬다.
캠핑 마지막날 저녁은 근처 마을 식당가서 외식.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덥다는데 텐트 걷으면서 고생좀 하겠다.
마시면서 물가에서 플라잉 낚시하는 할아버지 구경했다. 아쉽게도 입질이 안오네.
휴가의 꽃은 낮술. 가져온 마지막 맥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커피를 내린다. 지난 연말에 더반 커피에서 샘플 세트를 샀었는데 여태 안먹고 둔걸 이번에 가져왔다. 봉투에 적혀있는 대로 입안에 밀크초콜렛 맛이 남았다. 신기했다.
침대 vs 따뜻한 물 샤워. 어느게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 아내는 침대 나는 샤워.
독일식 설거지는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물론 물은 한국식으로 설거지하는게 더 쓰긴 하는데… 당연히 먹는 음식이 다르니 설거지 방식도 다르겠지요.
폭풍같은 저녁식사가 끝났습니다. 파스타 500그램 고기 두 덩어리 1킬로 그릴치즈 두 개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청소년 둘이 잘 먹네요. 이제 설거지 하고 좀 쉬다가 자면 되겠네요.
고기가 올라갔습니다. 스테이크와 파스타가 저녁 메뉴 입니다. 그러고보니 와인을 안가져왔네요.
불 꺼진거 아닙니다. 붙은 겁니당.
나도 리디셀렉트 구독 이후 책 구매하는 빈도수가 현저히 줄었다.
그릴 숯 잘 붙이는 법. 그냥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세요. 숯이 하얗게 변하면 불이 충분히 올라은 신호이니 그 때 고기를 올리면 됩니다.
추워서 아침 일곱시에 깼다. 따뜻한 커피 들고 햇빛 쬐면서 몸을 데웠다.
하늘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아침 느긋하게 먹고 캠핑장 근처 산책하기.
텐트치고 타프치고 앉으니 다섯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