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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작가

@antipoint.bsky.social

시골 마당, 검은 개와 흰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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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posts by antipoint.bsky.social on Blu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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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쵸, 오늘은 좀 추워도 탄이랑 둘이 밖에서 놀고있어. 내란수괴 끝장내고 올게.

엄마가 마지막으로 떠준 바라클라바 뒤집어 쓰고, 출발.

07.12.2024 05:13 — 👍 43    🔁 1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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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행동 - 민주노총

민주노총에서 국힘의원들에게 보낼 수 있는 문자매크로를 만들었다고한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다..

nodong.org/demand

05.12.2024 02:18 — 👍 8    🔁 12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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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내란죄 저지르는 꼴을 지켜보는 전대미문의 밤이로구나.

03.12.2024 15:41 — 👍 35    🔁 5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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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연. 올려요.
십년만인가..
신작이구요.
겨우 20회. 아주 짧게 올려요.
예매링크 오픈되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뮤지컬<오셀로의 재심>

⚖캐스팅 공개

오셀로 | #고영빈 #고훈정
이아고 | #김찬호 #오종혁
데스데모나 | #박란주
알렉토 | #한세라
메가이라 외 | #김지혜
티시포네 외 | #이예지
서기 외 | #심욱
군인 외 | #장재웅

02.12.2024 02:37 — 👍 42    🔁 16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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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첫번째 초콜렛 하나 빼먹었고
트리 장식도 했다.

땅에 발붙이려고 애쓴다.

01.12.2024 12:32 — 👍 28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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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자리에 낑겨 자.. 두 자리 만들어줬잖아..

30.11.2024 17:36 — 👍 39    🔁 11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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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자고 버텨.. 대체 왜..

30.11.2024 17:33 — 👍 44    🔁 14    💬 0    📌 0

아이고 선생님 저희 동네는 산쪽이라 동네전체가 지금 고립됐어요 ㅎㅎ 어제 눈에 이미 나무들이 뿌러져서 길을 막아서 제설차도 못 오고 눈은 거의 허벅지까지 쌓였고.. 저희 마당 나무들도 눈 무게 못이겨 계속 뿌러지고 있네요; 좀 무섭.. ㅎㅎ

28.11.2024 00:44 — 👍 4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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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또 마당에서 뭔가 와장창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더니 뒷마당 자목련 제일 굵은 가지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뚝 뿌러져있다. 창고형 텐트도 몇번씩이나 쌓인 눈을 털어냈는데도 또 무너지기 직전이다. 눈 무게 때문에 걱정하며 둘러보는데.. 장독대가.. 낯설다..? 큰거 두어개 말고는 전부 눈 속에 완전히 파묻혀 보이지 않았던 것.. 새벽에 안 나가봤으면 장을 모두 버릴뻔 했다.. 동네길 곳곳에 나무들이 쓰러져 길이 막히고 정전이 되고 우리집 마당에선 안쓰는 광섬유 선이 끊어졌다. 이렇게 위험하게 느껴지는 눈은 처음이야..

27.11.2024 18:14 — 👍 122    🔁 133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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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긴하지만..
많이 당황스럽다..
당분간 고립 예정..

26.11.2024 22:33 — 👍 70    🔁 12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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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군..

26.11.2024 21:36 — 👍 21    🔁 5    💬 0    📌 0

엄마의 뼈는 그렇게 우주의 먼지가 되어
내 곁, 내 가장 가까운 곳으로,
시간으로 돌아오겠지.

그리움은
차차 더 익숙해질 것이다.

31.10.2024 20:41 — 👍 30    🔁 0    💬 0    📌 0

작년 가을부터,
나한테 엄마는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아주 멀리 있는’ 사람이다.
오늘 다시 만날 엄마의 몸은 어디에 있는 무얼까 한참 생각했다.

내가 ‘이것봐! 맛있겠지!’하며 차려준 온갖 음식들이 조금씩은 스며들어 있을 엄마의 뼈.
등밀어주면서 ‘여기 이 뼈가 너무 튀어나왔는데..’하며 걱정하던 그 뼈.
고관절 부러진 후 온갖 잔소리로 쫓아다니며 재활에 성공해 멀쩡히 다시 붙여놓은 그 뼈.
나와 엄마의 시간이 오롯이 담긴 그 뼈를,
이제 내가 아는 가장 멀고 광활한 곳으로 보낸다.

31.10.2024 20:41 — 👍 13    🔁 0    💬 0    📌 0

이번에는 엄마 1주기가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서 은근히 마음이 쓰였다.
의료대란 때문에 뭔가 많이 늦어지나보다, 비상상황이라 한도끝도 없이 늦어지면 어쩌지, 마무리는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연락이 왔고
당연한 일이지만 20여년 전 아빠 때와는 많이 다른 시스템을 갖춘 것 같다.
의대에서 화장장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주어서 우리는 엄마의 영정사진만 가지고 곧장 벽제로 가면 된다고 한다.

31.10.2024 20:40 — 👍 12    🔁 0    💬 0    📌 0

아빠가 떠났던 20세기 말에는 시신기증이 흔치 않았던 때라서 그랬는지
유골을 돌려받는 과정이 지금과는 달랐다.

그 학기에 교육완료된 기증자들의 유가족들을 한날 한자리에 모이게 했고,
해당 실습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검은 정장을 입고 그 자리에 함께 하며 예를 갖췄다.
엄숙하게 유가족들에게 인사하는 내 또래의 의대생들을 보며 유가족이던 나는 약간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적어도, 저들이 내 아빠의 몸을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겠구나, 하는 안도감이었다.

31.10.2024 20:38 — 👍 14    🔁 0    💬 0    📌 0

지난 1년 간,
괜찮다고, 걱정말고 맘편하게 떠나도 된다고
엄마에게 했던 호언장담을 지키느라
내가 참 애 많이 썼다.

오늘, 오래 기다리던 엄마의 유골을 돌려받아
뒤늦은 화장을 하고
우리는 동해 바다로 달려가기로 했다.

엄마가 종종 “나는 탁 트인 푸른 바다, 망망대해에 뿌려졌으면 좋겠어!”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엄마가 원하던대로,
내일 아침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고요한 아침 바다에 뿌릴 것이다.

31.10.2024 20:37 — 👍 14    🔁 0    💬 0    📌 0

엄마가 마지막으로 듣는 말이 무엇일지 몰라서,
한마디라도 더 전하고 싶어서,
엄마 귀에 대고 끊임없이 이렇게 속삭였다.

마지막 숨을 거둔 엄마의 손은 순식간에 창백해졌지만 온기는 좀 더 오래 남아있었다.
엄마의 온기였는지 내 온기였는지는 모르겠다.
나와 함께 엄마의 마지막을 지켜주던 의료진이 엄마가 떠나셨다고 알려줬고
나는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렸다.

아.. 이제 여기는, 엄마가 없는 세상이구나.
나는, 처음으로, 엄마 없는 세상을 시작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31.10.2024 20:36 — 👍 14    🔁 0    💬 0    📌 0

*
일년 넘게 기다리던 연락을 받았다.
오늘 벽제에 간다.

*
작년 9월 7일, 엄마가 힘겨운 마지막 숨을 쉬던 그 새벽에
나는 한손으로는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다른 손으로는 엄마의 이마를 연신 쓰다듬고 있었다.
아직 오빠들이 도착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지만, 나는 엄마 귓가에 입을 바짝 대고 계속 속삭였다.

“괜찮아, 엄마. 아무 걱정 하지마. 편하게 가도 돼.”
“애썼어. 고마워. 사랑해. 사랑해줘서 고마워.”
“편안하게 하느님 품에 안기세요. 이제 편안해질거야.”

31.10.2024 20:35 — 👍 38    🔁 1    💬 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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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치 멍 다 때렸으니 이제 일을 하자..

30.10.2024 04:34 — 👍 18    🔁 4    💬 0    📌 0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곡] 별에게
YouTube video by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곡] 별에게

하림을 알고지내온 12년 동안 그는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뮤지션으로도 좋지만 그 이전에 참 괜찮은 사람이다.

드문드문 함께 일을 할 때도, 같이 일하지 않을 때도, 한결같이 선하고 곧고 따뜻한 사람.

이태원에서 딸을 잃은 음악감독님이 곡을 만들었단다. 하림은 그 노래를 불렀다.

하림은 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고 한다. 부르지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들어준다면 그 또한 기쁘겠다.

youtu.be/gnU2y04OvjE?...

28.10.2024 16:21 — 👍 85    🔁 76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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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팅 있어서 서울 다녀왔고 버릇처럼 도시의 디저트 몇개 사왔다. 단것과 커피가 있는 고요한 내 마당이 최고다.. 하는데 양옆에서 너만 입이냐.. 하는 나의 개들.

26.10.2024 11:26 — 👍 30    🔁 2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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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 웃긴 것, 아름다운 것. 오직 이 세가지만이 공익에 부합한다..

25.10.2024 18:18 — 👍 52    🔁 13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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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마당. 개.

25.10.2024 03:01 — 👍 33    🔁 4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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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치 노동의 결과물을 찍은 마당사진.. 근데 아마 내 눈에만 보이는, 나만 아는 변화겠지.. 엄마가 없으니 같이 감탄하며 호들갑 떨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다..

23.10.2024 10:27 — 👍 27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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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쵸 뭐하니.
코- 자요.

23.10.2024 05:33 — 👍 42    🔁 8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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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빵을 먹었다.
개들은 할말이 좀 많다.

20.10.2024 19:47 — 👍 99    🔁 33    💬 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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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고싶은대로 사는 애.

18.10.2024 17:50 — 👍 30    🔁 3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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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물렁물렁한 가지로 태어났지만 혁명이 필요한 시절이라 낫으로 자랐소.

18.10.2024 17:46 — 👍 93    🔁 72    💬 0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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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심심한데 자리 바꾸자‘하는걸까. 나갈때마다 둘이 자리가 바뀌어있다.

14.10.2024 12:37 — 👍 17    🔁 6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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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마당에 나와 앉아있을 수 있는 가을이 점점 짧아지니까 허투루 보낼 수 없어 몇천원짜리 간접등을 마련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성능이 꽤 괜찮아 마당에 음악이 가득찬다. 이런 가을을 몇번이나 더 볼까. 만끽하지 않고 그냥 넘길 계절이 없다.

13.10.2024 11:59 — 👍 31    🔁 2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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