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3-4세대 후에는 내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이 나와 내 인생이 까맣게 영원히 잊혀질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러면 허무하면서도 마음이 편해진다. 무의미하기에 더욱 충만히게, 혹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요즘 저녁을 잡곡밥이랑 미역, 두부 넣은
된장국으로 고정해서 먹고 있는데 매우 편하다. 거의 라면 끓이는 수준. 너무 편해서 다른 음식을 안 해먹게 되는 게 문제라면 문제
우리 연구소에서 이번 사이클에 체코 연구재단에서 받은 펀딩이 단 2개 라고. 다행히 우리 연구실 프로젝트가 이것 중 하나인데, 갈수록 펀딩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건 사실인 듯. 신경과학 분야는 130개 이상 제안서 중 6개 이하만 심사를 통과했다 함.
아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오늘은 아내가 재택하며 아이 보는 대신 내가 점심에 출근하기로. 내가 볼 때 딱히 아픈 것 같진 않은데, 아내가 혹여나 유치원에서 불만 접수될까봐 늘 걱정하는 타입이라.
결국 블랙 프라이데이 때 물건 하나도 안 삼. 올해도 고장난 가전이랑 한국 가서 산 유니클로 옷 몇 벌 빼고 거의 돈 안 쓴 듯. 아내도 이 소비 스타일에 적응해서 이젠 나와 비슷하다
딸내미 낮잠시간에 15K 러닝. 깨기 전에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17.5K
프라하 오케스트라 매월 관람 정기권이 연 100유로 정도 한다는데, 경쟁이 치열해서 추첨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일단 당첨되면 친구들이랑 한달에 한 번 관람하는 방식으로 쓰면 유용하다고. 이거 좋은 활용법 같네
여기 고아원에서 아이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 없나 알아보고 있는데, 우리가 본 곳은 위탁으로 아이 맡아주는 거나 기부하는 옵션 밖에 없는 모양. 한국이랑 시스템이 좀 다른가
나도 비난이 과하다고 보는 편이지만 이건 매우 정당한 지적이라 생각. 처음부터 이런 앵글로 비판받았으면 좀 더 이야기가 생산적이지 않았을까 싶고.
또 재밋는 게, 일대일로 만났으면 부담스러웠지도 모를 사람들과도 그룹원으로 만나면 지내기가 더 편하고 재밋는 경우가 있음. 아무래도 그룹 모임에 적용되는 역학이 다르다 보니. 대화 조금 막히면 옆에 있는 다른 사람과 대화해도 되고, 내가 대화를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어서.
러닝그룹 단톡방에 오늘 찍은 단체사진 올라오니 흐뭇. 맘에 드는 모임이 생기니 참 좋구나.
맨날 파티하러 다니는 20대 학생들만 떠올렸는데, 이런 케이스도 있어 신기. 다른 학생 한 명은 코스웍 다 마치고 학부 졸업논문 내기 전에 잠시 와서 경험하고 간다고. 둘 다 좋은 전략 같음.
몰랐는데, 학사 때 뿐만 아니라 석사과정 할 때도 에라스무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총 2회 가능하다 함. 러닝그룹에 나오고 있는 독일 변호사가 이 케이스인데, 로펌 다니면서 전문성 교육을 위해 석사과정을 병행하다 프라하에 관련 분야 코스가 있어 교환 프로그램으로 왔다고. 지금도 일과 병행 중.
러닝 하는 건 좋은데 책은 언제 읽나. 오늘은 러닝 그룹원한테 봉사활동/후원 관련 정보도 얻어왔음. 역시 이런 걸 하려면 사람이 부지런해야
좋아보이긴 하는데, 아내는 이걸 듣고 ‘마치 자기 자신이나 다른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 처럼 보인다’는 시니컬한 촌평을. 아무래도 아내와는 정 반대의 스타일이라 그렇겠지만.
러닝 홀리데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는데. 외국 가서 하루에 30 km씩 달리면서 이동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이걸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도 있다 함.
러닝그룹 사람들 하나같이 운동, 취미 중독. 누구는 내일 30 km 하이킹하고, 누구는 오후 취미생활 즐기러 오늘 국경 근처까지 가고, 누구는 진지한 취미만 5-6개. 오케스트라, 클라이밍, 전통 춤, 체스, 어학 등등. 에너지 레벨에서 자극을 받게 됨.
자주 나오는 코어 멤버도 있지만 새로 나오는 사람들도 늘 있어 다양한 배경의 멤버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이 기록에 신경도 덜 써서 캐주얼하고 편하게 사람들 알아가기에도 좋은 곳. 아주 프렌들리한 분위기. 여기 나가기로 한 게 올해 가장 잘 한 결정 중 하나.
파이집엔 귀여운 고양이도 🥺
토요일 소셜 러닝. 앱에 모임 등록하는 데 필요한 돈 모금 겸 평소에 안 가는 코스로 10.7K 달렸는데, 도로+산길 조합이라 색달랐다. 도착 후 유명 파이/맥주집에서 뒷풀이. 정말 마음에 드는 모임. 매주 두 번 작은 기쁨을 준다.
요즘 인형을 자주 저렇게 들고 다니더라구요 ㅎㅎ 화는 내더라도 애착인형은 꼭 챙겨야 안심이 되나 보다 싶어 제가 봐도 귀엽습니다 😊
자기 전엔 그래도 컨디션 좋았다. 오늘도 오후 6시 반 취침.
오늘 출근길 딸내미. 심기가 불편하심
아내 그간 정말 강해졌군.. 옆에서 장모님 가스라이팅 스킬 들어오는 것 완전 무시하는 걸 보고 있자니 뿌듯. 예전 같으면 통화 중에 두 번은 울었을텐데.
장모님이 아내한테 전화로 말도 안되는 걸로 난리치고 인스타로 염탐한 정보로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해서 아내가 장모님 계정 블락. 정의는 승리한다.
내가 05:30/06:00 시부터 09:00까지 아이를 보고 이 시프트가 끝날 때 아내가 일어나는데, 일아나마자 정리 상태를 이것저것 지적하면 좀 서운함. 아니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는데 😇
다른 운동도 하시니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딱새님도 부상없이 겨울 잘 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요즘 사람들 만날 때 상대방이 뭐 하고 싶다 뭐 사고 싶다 뭐 먹고 싶다 그러면 그러고 싶은 욕구 있을 때 하라고 함...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분들에겐 돈을 손에 쥐어주면서 제발 하라고 떠밀어주고 싶음. 인터넷에서도 몇몇 재능있는 분들은 익명으로 푼돈이나마라도 후원 해 드린 적도 종종 있음. 젊음이 시들듯이 그 욕구도 금방 시들거나, 아니면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오래 지속되면서 사람이 기괴하게 뒤틀린다.
생각보다 빠르다고 칭찬하고 넘어가면 될 걸 저렇게 목숨걸고 ‘그리 빠른 기록리 아니다‘고 싸워 이겨야 할 이유가 있나. 난 저런 동호인은 되기 싫네.
댓글에 달리기 자체를 하는 사람들을 celebrate하는 게 러닝 커뮤니티의 정신인데 왜 못 낮춰봐 안달이냐는 의견도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레딧 달리기 게시판 가면 최고 기록을 자기 캐릭터로 삼는 사람들 천지라고 이런 toxic한 반응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난 레딧 게시판엔 안 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