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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제국전 (太華帝國傳) https://story-of-empire.postype.com 화(華)나라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합니다. 이 이야기의 모든 요소는 현세에 존재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태화제국전 시리즈 : 금상첨루, 영찬탄가, 서심검첨, 연인허과, 희세고가, 화연실과(연재) 연재처 및 판매처 : 포스타입, 부크크, 유페이퍼, 알라딘, YES24, 교보문고, 북큐브, 밀리의서재, 윌라
난해난소 (難解難消)
사실 장서황부는 도명제와 희원선월씨 사이에 벌어진 일을 알지 못하였다. 다만 황부는 오랫동안 황제의 곁을 지켰으므로, 희미하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바라보듯 황심의 흔적을 헤아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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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서진씨는 쓸모를 다하기 위하여 몸을 낮추고 숨을 죽였으나, 앞으로의 세월이 녹록치 않을 것을 깨달았다.
23.08.2025 23:43 — 👍 3 🔁 2 💬 1 📌 0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게 해주는 많은 자동화 기술들은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주지만 줄어든 그 시간만큼 우리는 분명히 무언가를 잃고 있다 보고서의 폰트와 자간을 맞추는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조차 오타를 잡아내고 더 좋은 표현을 떠올리는데 쓰이기도 한다 자동화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생산품을 더 빨리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낸 작품은 설 자리를 잃는다
30.08.2025 08:40 — 👍 7 🔁 14 💬 1 📌 1이번 작품 하면서 막판에 분량이 모자라다는 말을 듣고 닷새 동안 하루 5천 자씩 쓴 적 있었는데, 그 후로 두 달 가까이 손가락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중이다. (고작 그거 쓰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튼튼한 관절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고마워하시길) 병원비로 이미 20만 원 가량 지출됐고 앞으로도 더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단어 당 십 원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더라. 편 당 5천 자 가이드라인을 생각해낸 자, 실행에 옮긴 자, 권장한 자여, 지옥에나 떨어져라. 그리고 관절이 모두 뽑힌 다음 무한물레나 돌려라.
30.08.2025 00:50 — 👍 30 🔁 43 💬 0 📌 2평상준마 (枰上駿馬)
측부 연서진씨가 피가 흐르지 않는 전장에서 점점 숨이 막힐 때, 도명제는 그에게 밀과청차가 담긴 개완을 건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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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시고인 (喜是苦因)
이에 장서황부는 가슴속에서 뒤엉키는 환희와 고통을 가라앉히며 잔잔한 웃음을 지었고, 장서황부를 지켜보던 도명제의 눈동자에는 희미한 어두움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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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업화 (無明業火)
기실 측부 희원선월씨의 행적이 밝혀지거나 아니거나, 도명제는 언젠가 희원선월씨를 내칠 터였다. 하여 태부는 이것이 마지막 대면이 될까 두려웠으나, 황제의 마음을 돌릴 방법이 없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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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크 태화제국전 전자책 시리즈 판매페이지
[참고] 태화제국전 전자책 시리즈는 유페이퍼와 부크크에서 PDF 구매가 가능합니다.
유페이퍼 : rosecolorcloud.upaper.kr
부크크 : bookk.co.kr/users/646825...
만약 연재처 및 유통처·판매처에서 태화제국전 전자책 시리즈가 판매 중단된다면, 그것은 자의가 아닙니다. 절판은 염두에 두지 않으나, 만일을 위하여 첨부합니다.
현대인을 명나라 때 사람으로 만드는 구글 AI 개요
요즘은 구글도 상단에 AI 개요를 띄웁니다. 그러나 그것을 신뢰하지 않는데, 사유는 대략 아래와 같으며...
하여튼 AI로 연구나 창작을 진행하지 마십시오... 챗지피티로 논문 레포트 소설 기타 등등 작성한다는 소리 들을 때마다 기절하겠음... 😇
기석상칭 (碁石上秤)
이에 황제는 사견씨의 명민함이 조금 아까웠으나, 세상에는 뿌리까지 불살라야 하는 초목도 있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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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포검 (謀計抱劍)
이윽고 그들이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개완을 내려놓은 뒤에 현건궁에서 물러가자, 조정에 자리한 수족을 지켜보던 측부 희원선월씨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 자리에 등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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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노동자 243인의 윤석열 파면 선언
선언모음 : drive.google.com/drive/u/0/mo...
보도자료 : docs.google.com/document/u/0...
기사본문 : www.hani.co.kr/arti/culture...
그러므로 지금은 헌법재판소에 요구한다. 위의 문장을 기억하라. 사람 위에 사람이 없고 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수많은 이들의 죽음 위에 서서, 살아남은 이들마저 짓밟으려 하였던 내란수괴를 즉각 파면하라. 그리하여 더 이상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
02.04.2025 11:52 — 👍 0 🔁 0 💬 1 📌 0내란수괴의 당선 전부터, 나는 파괴되고 있었다. 게다가 나만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찍이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파괴되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있는 신분제 속에서 죽어갔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위의 문장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 년 전에 당선된 내란수괴는 사람 위에 사람이 있고 사람 밑에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란수괴는 자신 밑에 미물이 있을 뿐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삶의 열망이 사그라진 나도 이가 갈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람을 미물로 취급하는 것은 내란수괴 뿐만이 아니었다.
02.04.2025 11:52 — 👍 0 🔁 0 💬 1 📌 0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그러므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덧붙임]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몇십 년 전에, 위의 문장을 읽은 나는 사람 사이가 평등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가 나이를 먹으며 사람 미만의 무엇으로 취급되었을 때, 나는 조금씩 그리고 확실하게 죽음을 향하여 떠밀려가기 시작했다.
집필 노동자들은 지금, 여기에서 쓴다. 각자의 글을 써내려가던 저마다의 손으로 윤석열의 탄핵을 선고한다. 가만히 있지 않고, 기다리지 않고, 윤석열의 파면을 명한다. - 요청문 중에서.
29.03.2025 07:17 — 👍 1 🔁 0 💬 0 📌 0집필 노동자의 윤석열 파면 촉구
작가노조(준)에서 집필 노동자들의 윤석열 파면 촉구 선언을 요청합니다. 분야 관계 없이 전달 가능하며, 모집기한은 2025/03/31입니다.
docs.google.com/forms/d/15D5...
414인 문인의 연대에 멀리서나마 동참하려는 마음에서,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작성할 수 있는 템플릿을 만들어 봤습니다. 사본 만들기로 가져가신 후 자신만의 문장으로 커스텀하실 수 있습니다. 혹 이 게시가 부적절하다고 여겨지시는 경우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docs.google.com/document/d/1...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그러므로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윤석열파면을촉구하는작가들의한줄성명
#윤석열파면을촉구하는작가들
#내가만들어올린다
일보부업 (一步負業)
그리하여 평강전이 침묵에 잠기자, 도명제의 검고 날카로운 눈동자에는 희미한 어둠이 감돌았다. 그러나 황제는 이내 상념을 억누르고 자리에서 천천히 옥체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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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제국전 부크크 판매페이지
[판매] 태화제국전 전자책 시리즈는 유페이퍼와 부크크에서 PDF 구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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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클럽에 등록된 태화제국전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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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포정 (到處布穽)
기실 그것은 그가 도명제의 바둑돌로서 겪은 절망 때문이었으나, 그는 장서황부가 끝없이 고통스러워하는 광경을 보아야 뼛속에 깊이 새겨진 절망을 견딜 수 있으리라 여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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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포국 (宮中布局)
그러나 그들이 헤아리기에, 황제는 태부의 질자에게나 조국의 왕손에게나 자비를 베풀 뜻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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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악과 비극으로 가득하다. 그 세상의 정점에는 황궁이 있고, 세상의 축소판인 그 황궁에도 악과 비극이 가득하다. 황궁을 다스리는 황제는 악의 화신이요, 황궁에 발을 들인 사람은 죽어서도 황궁을 벗어나지 못하니 모든 것이 비극으로 수렴된다. 이처럼 누구든 용상에 올라 황제가 된 자는 악을 행하므로, 황제의 발밑에 자리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비극을 마주한다.
태화제국전에 대한 평가 중 제일 정확하다 느낀 것.
업인소연 (業因所緣)
그러나 만수궁과 안강궁에서 혈연을 나랏일보다 중히 여기더라도, 짐은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으니… 결과는 변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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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업계 종사자들 (누구 특정하는 거 아닙니다.)이 암/종양 등등이 많이 발병하고, 또한 수술 일정도 한참 미루다가 잡는 거 정말 요즘 생각이 많아지고 있음. 웹소설도 마찬가지고. 이런 잔인함이 산업이라면 언제까지 용납돼도 괜찮은 건가.
내가 곧잘 다니는 정형외과 의사는 웹소설이 일주일에 7일 연재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1화에 5천자 이상이라고 했더니 길길이 뛰었다.
"한국어의 5천자는 그냥 5천번 타이핑이 아니에요! 보통 한 글자를 위해 3번은 타이핑을 해야 한다고요! 그럼 1만 5천번 타이핑인데 그러다가 관절 죽어요!"
새해에는 조금이나마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평안하지 않은 곳은 태화제국의 영화성으로 충분합니다 🕯
31.12.2024 16:12 — 👍 11 🔁 3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