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있었을 뿐,
아버지는 떠났다 벌써 16년이나 지났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나 생각들은 점점 많아진다 존재하지 않는데 더 많은 존재들로 가득차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나도 언젠가 떠날 것이고 나를 기억하는 이의 기억 속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게 얼마만큼 일지는 모르지만 바람은 존재가 아니라 상태인데도 우린 바람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바람처럼 지나간 시간들도 바람처럼 존재로 기억된다 언제나 그렇듯 나도 사라지고 나에 대한 기억도 사라질 때까지 지구가 견뎌 주기를 바란다
26.07.2023 08:05 — 👍 0 🔁 0 💬 0 📌 0
뭔가 심각한 동내 야옹쓰
25.07.2023 10:56 — 👍 37 🔁 12 💬 0 📌 0
주택가 언덕길 너머 보이는 하늘에 솟아오르는 커다란 구름이 보인다.
오늘은 아무래도 적운의 날이었죠.
25.07.2023 10:50 — 👍 30 🔁 16 💬 0 📌 0
트위터가 죽으면 먼저 블루스카이로 가있던 트친들이 마중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03.07.2023 03:44 — 👍 487 🔁 1330 💬 5 📌 19
기억들 2
미호리 2 -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학교랑도 집이랑도 먼 외가애서 한 학기를 보냈다.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미련한 짓이었다. 금강이 앞으로 흐르고 그 건너편에는 높은 산이 있어 해가 빨리졌다. 버스를 타고 늦게 올 때면 논두렁 사이에 심어 놓은 미류나무들이 귀신처럼 보였다. 혼자 외가로 걸어 오를 때면 긴장이 되고 무서워서 나무만 보이면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괜히 사서 고생하고 두려움을 안고 살았지! 왜 그랬을까 싶다.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또렷한 것은 그게 꼭 고생으로만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25.07.2023 10:22 — 👍 0 🔁 0 💬 0 📌 0
기억들 1 - 더 늦기 전에 적어 둔다
미호리 1 - 학기 중엔 한 두달에 한번씩, 방학 때는 꽤 여러 날을 보냈던 곳. 바로 외가가 있던 곳이다. 십여 가구가 살던 마을 맨 위 산자락 아래 기와집이었다. 지금처럼 여름이면 방학 때 놀러 가서 해가 질 무렵부터 마른 풀을 마당 한가운데 가져다 놓고 불을 피웠다. 천연 방충제 역할을 하는 불이었다. 달 뜨면 달 보고 달이 보이지 않는 밤엔 별들이 떨어지는 걸 봤다. 밤이 늦어져 떠들라치면 야단치는 외할아버지의 꾸지람에 말장난으로 받아치던 시절이었다. 그게 벌써 40년도 더 지났다.
25.07.2023 10:09 — 👍 0 🔁 0 💬 1 📌 0
“누구도 자기 자신을 구할 수는 없다. 다른 누군가를 구할 뿐. 그렇기에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누군가로부터 구원받기 위해.“
- <그 책은,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김영사>
02.07.2023 03:31 — 👍 0 🔁 0 💬 0 📌 0
“슬픔 앞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감정과 타인의 감정이 끝내 포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더없이 예민해지고, 슬픔이 단 한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느인 걸 깨닫게 된다“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창비>
01.07.2023 08:20 — 👍 0 🔁 0 💬 0 📌 0
휴대폰 대기화면
7월 시작
01.07.2023 06:44 — 👍 0 🔁 0 💬 0 📌 0
열기를 피해 그늘로
덥다 여름
강아지 구름
며칠 동안 내리던 장마비가 지나가고 한껏 열기를 뿜어내는 토요일
01.07.2023 06:39 — 👍 0 🔁 0 💬 0 📌 0
소설가의 수필은 시인의 수필과는 또 다르다 시인의 그것이 길목마다 보물찾기 하듯이 암호를 이리저리 뿌려놓은 것이라면 소설가의 그것은 깊은 계속처럼 보이던 곳에 이정표를 곳곳에 만들어 주어 길을 잃지 않을 자신감을 얻게 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신의 삶에 이끌어 들인 사람은 애를 쓰고 정성을 기울일 마음으로 그러하는 것이리라 살아있는 것에 대한 마음씀은 그걸 감당할 그릇을 채울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겠지 그런 생각으로 읽어 나간다 시작은 있되 끝은 없을 것 같은 식물에 대한 마음이 낙관이라니 미소지으며 읽어나간다
24.06.2023 06:39 — 👍 0 🔁 0 💬 0 📌 0
삶은 단순한 것에서 얻어지는 소소한 기쁨들로 채우라더라 경제학 용어인 ‘체감효용의 법칙’이 사람의 마음에도 적용이 되어 끝없이 채워도 배워지는 허전한 영혼을 가진 인간은 다시 그걸 채워야 한다는 얘기다 자잘한 순간들을 만들고 그 순간들을 의미로 꾸미는 것, 그런 일을 가능케하는 사람들이 세상이 만들어준 기준이 아닌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잘 만들어 간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게 될지 의문이지만 지금은 웃고 마시고 떠들고 맛난 것을 함께 먹었음으로 행복하고 그걸 즐길 뿐이다 그것이 나의 인생이다
24.06.2023 06:14 — 👍 0 🔁 0 💬 0 📌 0
<연수, 장류진 소설집, 창비>
판교문학의 기대주, 장유진의 신작이다 편안하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따스함이 한 숟가락 들어간 아메리카노 느낌이다
23.06.2023 09:51 — 👍 0 🔁 0 💬 0 📌 0
100명 중에 90명 혹은 99명이 별 어려움 없이(그렇게 되기까지는 다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해내는 일이 결코 익숙해지거나 편안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 것들을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다 산다는 건 결코 편안해지지 않는 불안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아닐까? 날고 싶다는 꿈을 가져본 적 있다 내 아래로 집과 사람들이 보이고 훌쩍 여기저기로 몸을 움직여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했다 꿈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지만 그래서 더 간절히 소망하곤 했다 꿈꾸지만 이루지 못하는 많은 일들을 애도해본다
23.06.2023 09:17 — 👍 0 🔁 0 💬 0 📌 0
한 여름의 시작이다
22.06.2023 14:39 — 👍 1 🔁 0 💬 0 📌 0
다목적 공계, 차, 음악, 동물, 소설, 시를 좋아해요. 원래 구독계로 좀 지내려고 했는데 사람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공계로 돌렸습니다. 성인.
혐오하지 않기위해 다양한 분들을 보고 배우려는 편
제가 당신을 팔로한게 싫으면 말씀해주시면 바로 언팔할게요(긴말하기 싫으면 그냥 최신포스트에 점 하나만 찍고 가셔요)
인생은 간단하지 않더군요. 탐정 소설이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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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JK입니다.
구명보트 준비하는 심정으로...
'여차하면 은퇴하지 뭐' 라고 생각하니 삶이 가벼워졌다.
변호사.
법률상담 문의: https://linktr.ee/bodalaw
“일은 해야 줄어든다” 캠페인 창시자(상시 진행)
트위터(x) 안 함. 여기서 새 인연 만들어가요.
웹소설에 월 20만 원 지출하는 헤비리더
듀오링고 친구 모집중(큐알⬆️) https://www.duolingo.com/profile/Soyeon_boda?via=share_profile_qr
어서오세요. 블루스카이에. 우리는 당신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