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다 읽었다. 이제는 하루키도 자신이 70대 노인이라는 걸 인정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루키 책에 만날 나오는 그의 페르소나 (어른이 되어서도 십대 시절의 첫사랑 못 잊음, 과묵함, 독서와 재즈를 좋아함, 운동과 요리를 열심히 함, 집이 깨끗함)가 또 나오지만, 이번에는 도서관장인 노년의 남성도 작가의 모습을 반영하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노인은 자식이 없지만 도서관을 매개체로 자신의 정신을 “계승”하려 하는데, 이 부분에서 와세다대학에 문을 연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떠올랐다.
22.09.2023 14:40 — 👍 1 🔁 0 💬 0 📌 0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던 <돌봄과 작업>을 읽었다. 임신과 육아, 그리고 창작 작업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창작자들의 솔직한 경험이 담겨있다. 육아를 하는 동안 끊임없이 심리적인 모순을 느끼기 때문에 (예: 기쁘지만 두려운, 행복하지만 불행한) 당사자조차도 이 경험에 대해 혼란스럽게 느끼며 뚜렷하게 정의내릴 수 없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20.09.2023 19:24 — 👍 5 🔁 0 💬 0 📌 0
오랜만에 베를린 필하모니의 수요일 무료 런치 콘서트에 다녀왔다. 콘서트홀 건물 로비의 바닥에 앉아서 베를린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하는 브람스 피아노 3중주 No. 1 in B major, Op. 8를 들었다. 한참 바쁜 수요일 점심 시간이라 자주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회가 될 때마다 가서 보고싶다.
20.09.2023 19:08 — 👍 3 🔁 0 💬 0 📌 0
우리 동네의 자랑
04.07.2023 20:27 — 👍 1 🔁 0 💬 0 📌 0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플로렌스 EUI에서 포닥 펠로우로 일했던 시간으로는 다시 한 번 돌아가보고 싶다.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예쁜 아파트에 살면서 주말이면 키안티 지역 와이너리 탐방하면서 와인 마시던 시간들. 졸업 직후 커리어를 위해 한참 달려야했던 시간에 은퇴한 교수님처럼 시간을 보내서 후폭풍이 거셌지만, 그래도 꽤 행복한 시간이었다.
04.07.2023 11:44 — 👍 2 🔁 0 💬 0 📌 0
메모장 켜놓고 독백하는 기분이에요. 트위터가 좋은데...흑흑
03.07.2023 20:08 — 👍 1 🔁 0 💬 1 📌 0
아기 키우는 변호사/혼자 많이 주절거림/주로 변호사나 로스쿨생 계정, 육아계정을 팔로우합니다/
서울 마포구 스트릿 출신 곰순이의 트빌리시(조지아) 일상+곰순이 반려인의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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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해달, 접시, 홍차를 좋아하는 뇌연구 하던 사람🦦 2살 아기 키우며 요즘엔 진로 고민중 😶
북가주 Nor Cal 살아요 ⛰️🌁
과학 기자. 잡지 편집자. 화학 박사. 워싱턴 디씨 근교 거주.
sociologist | racial politics, media, democracy | author of Democracy is Awkward https://bit.ly/4hUsTK3 & Debating the Drug War https://bit.ly/3UW39mS | cat dad | serial reposter | host on new books in sociology podcast
삶은 계란에 진심입니다. 위의 배경그림은 스키타이의 토미리스 여왕이 아들에 대한 복수로 페르시아 황제 키루스 2세의 머리를 자르는 장면.
번역, 방송원고 쓰며 삽니다. 운이 좋았죠. 그래도 비굴하게 살진 않으려 오늘도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