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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yeong Le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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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씀. ge.leigh@gmail.com (메일) eponine.tistory.com (논픽션 블로그) not-beautiful.blogspot.com (픽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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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너무 귀엽다ㅠㅠ 고양이 있는 선수들에게 이거 시켜달라고 하고 싶음ㅋㅋㅋ

07.10.2025 12:42 — 👍 48    🔁 47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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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생충의 이런 접근, 그리고 아카데미상 수상 역시 운때가 좀 맞아떨어진 건데요. 비슷한 시기 미국에서 68세대의 마지막 정치적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 아니겠어요. 바로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말이죠. 그것은 기생충의 반성적인 측면과 딱 맞아떨어져요.

27.09.2025 14:33 — 👍 1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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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것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심지어 미국적으로 아주 뼈대가 있는 무언가가 있었기에 미국인들에게 그 정도의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7.09.2025 14:32 — 👍 2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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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단순히 68세대의 문제의식에 호의적으로만 접근했으면 뭐 그냥저냥한 범작이 되었겠지만,

27.09.2025 14:32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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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생충은 보시다시피 그런, 68세대가 한때 탐닉하던 오컬트 신비주의, 그리고 그 안에 도사린 엘리티즘을 지양하면서, 미국이 이룩했던 서사문학의 전범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에요.

27.09.2025 14:30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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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라’ 대신 ‘올라가라(그 조류의 명칭은 아브락사스다)’를, ‘더러워져라’ 대신 ‘나만 특별해(표식이 있또.)’를 외치는 데미안은, 아니나다를까, 이 개심한 죄인에게 열심히 악담을 퍼붓고 있는데요.

27.09.2025 14:30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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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는 예수의 십자가 옆에 매달려 있던 죄인입니다.

27.09.2025 14:28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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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기독교적인 관점에서라면 역시 다르게 보여야 하죠: 성경에서 가장 먼저 구원받은 사람이 누굴까요?

27.09.2025 14:28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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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듯 일반인들이 범죄를 그다지 안 저지르고 사는 편인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범죄성과 구원과의 연계가 심정적으로 불편하기 마련.

27.09.2025 14:25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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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기우는 이것저것 나쁜 짓을 많이 벌이는 사람이고, 심지어 기택은 살인자죠. 도저히 양처럼 무죄한 쪽이 못 되는데요. 이건 글쎄, 염소의 침묵이라고 해야 할까.

27.09.2025 14:22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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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한술 더 떠 죄가 전혀 없는 인간이(라고 여겨지고 있)죠.

27.09.2025 14:21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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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홍글자의 헤스터 프린은 정말 죄가 있는 것인지 독자들에게 점점 아리까리하게 느껴지는 케이스고요.

27.09.2025 14:20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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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스탈링은 경찰이기 때문에 죄인은 구해주지 않을 것이에요.

27.09.2025 14:18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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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기생충의 독창성은 양들이 전혀 결백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21.09.2025 06:16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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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에 의해 더럽혀짐으로써 새 그리스도 - 팔레스타인적 의미에서나 아메리카적 의미에서나 - 가 된 것이었어요. 기택과 기우는 바로 그 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죠.

21.09.2025 06:14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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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역시 예수가 만났던 광인들과 병자들을 떠올려야 하는 것이에요. 그들은 강박신경증 환자였고, 세상의 모순을 육화한 존재였습니다. 예수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다가감으로써,

21.09.2025 06:12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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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깜빡임은 언뜻 불가해하까지 한데요. 사람들에게 그것은 고장 또는 광적인 무언가로밖에 읽히지 않지만,

21.09.2025 06:11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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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하의 울음소리는 오직 눈을 깜빡이며 세상에 말을 건넵니다. 침묵 그 자체죠.

21.09.2025 06:11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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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셨다시피 기택과 기우 역시 그들과 비슷한 길을 걷습니다. 송강호는 원래 중산계급이었지만, 계단을 내려가고 내려가 낮은 곳에 처하게 됩니다. 그이의 아들은 지하에서 그이가 보내는 메세지를 듣지요.

21.09.2025 06:09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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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뭐 거듭날 뻔하다가 말아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가상의 영화에서는 충분한 예술적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에요.

21.09.2025 06:08 — 👍 0    🔁 0    💬 1    📌 0

성경의 탈을 뒤집어쓴 저 바리새인들에게 헤스터 프린은 그리스도적 모범을 보여 주었고, 그것으로 미국역사상 가장 뛰어난 서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양들의 울음소리를 듣는, 그러면서 낮은 곳에 처하려던 남부+백인쓰레기+여성 클라리스 스탈링 역시 주인공으로 거듭났고,

21.09.2025 06:08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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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면면들을 보면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자처하는 미국인일수록 경향적으로 낮은 위치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배타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딱 주홍글씨의 첫 장면처럼 말이지요.

21.09.2025 06:07 — 👍 2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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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은 자본주의 운전능력이 리버럴들보다도 한참 못했고, 상상 이상의 자본주의-지옥을 미국인들에게 현재진행형으로 선사하는 중인데요.

21.09.2025 06:07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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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라리 관심이 없는 게 나았다 싶은 뉴-머니들은 리버럴들이 전성기를 구가시킨, 그런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불만을 타고 선거에서 이기곤 했지만,

21.09.2025 06:06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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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기보다 낮은 위치의 삶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던 올드머니들,

21.09.2025 06:05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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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자본주의에 투항해 버리고 만 것이에요.

21.09.2025 06:04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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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변명하자면, 현실의 스탈링들이 딱 그랬기 때문인데요. 성공하고 나서는 양들의 울음소리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더라지 뭐예요. 그러니까 빌 클린턴과 힐러리 같은 인간들이 말이죠. 68세대 리버럴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사회운동을 한답시고 정치를 시작했지만,

21.09.2025 06:04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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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오히려 양들의 울음소리를 앞으로도 스탈링은 들을 거라고 한니발이 기대하면서 끝나는 것이에요. 어디서 이상한 걸 제가 본 모양인데 그게 왜 그렇게 설득력이 있었는지 참.

21.09.2025 06:01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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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말씀드려야 할 게 있는데, 저는 저 위에서 “아직도 양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가”라는 한니발 렉터의 질문에 주인공 스탈링이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이 양들의 침묵의 소설 버전 엔딩이라고 그랬는데요. 확인해 보니, 그런 대목은 없었습니다…

21.09.2025 06:00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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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윤리학의 원조는 갈릴리의 예수지만, 미국은 대통령 취임 때 성경에 선서하는 미친 나라이니 지쟈쓰까지 미국적인 걸로 쳐줘도 뭐 상관없지 않나 싶죠.

21.09.2025 06:00 — 👍 0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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