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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guphiloso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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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혐오물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연구자. 철학을 전공했고 가끔 연주를 하고 요즈음엔 사진을 찍습니다. 신경다양인, Bi-polar/-sexual/-itch.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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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posts by guguphilosopher.bsky.social on Bluesky

하 어떻게저떻게 리비전 제출했다. 라운드 투… 살아남아라 내새끼.

21.08.2025 10:23 — 👍 0    🔁 0    💬 0    📌 0

일기에 죽음에 관한 언급이 부쩍 늘었다. 조울 패턴에 우울이 덧씌워진 것은 꽤 된 일이기는 하지만, 주치의에게는 별 말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어, 이거 위험한가, 생각을 하면서도 어차피 다 위험하지 않았느냐고 생각을 한다—어차피 스물 일곱은 진즉 지났는데 다 뭔 상관이냐. 죽을 것 같지만 어차피 삶은 계속된다. 고치고 있는 논문도 언젠가 결국 완성될 것이다. 수정 원고를 제출하고 나면 긴 여행을 떠나야지…(자살 암시 아니고 정말로 여행을 감).

15.08.2025 13:58 — 👍 0    🔁 0    💬 0    📌 0

어우. 자다가 새벽 네 시 반에 깼는데 기다리던 메일이 와서 읽어보니 리젝션 레터. 잠이 확 가셔서 헤롱대며 소파에 앉아있다.

12.08.2025 20:06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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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보다는 메써드가 나한텐 헤드였어

02.08.2025 12:27 — 👍 0    🔁 0    💬 0    📌 0

메써드에서 아빠한테 목마태워져서 핏 도는 아가를 보고 ‘예습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물었더니 펜타 4년차란다. 미친 조기교육… 이게 맞다.

02.08.2025 12:26 — 👍 0    🔁 0    💬 0    📌 0

제발 장르 유지하길 바랍니다..

29.07.2025 06:27 — 👍 1    🔁 0    💬 0    📌 0

닷새전 급취소가 말이 됩니까.. 펜타는 무료취소를 뿌려라

29.07.2025 06:18 — 👍 0    🔁 0    💬 1    📌 0

데프헤븐이 펜타 캔슬냈댄다. 말이 되냐고요…

29.07.2025 06:12 — 👍 1    🔁 0    💬 0    📌 0

ㅋㅋㅋ 제가 손으로 섬세하게 하는 걸 대체로 못하는데… ADHD 특성 중에 그런 게 있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왜 이걸 어른 다 돼서 알려줘...

28.07.2025 13:55 — 👍 1    🔁 0    💬 1    📌 0

이건 어른의 잘쓴 글씨잖아욧…

28.07.2025 13:14 — 👍 0    🔁 0    💬 0    📌 0

ㅋㅋㅋㅋ 걔네들은,,,, 진짜 문제입니다. 수정이 안 되는 건지 내가 의지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후자일까봐 또 자괴감도 들고 ㅠㅠ

28.07.2025 12:54 — 👍 1    🔁 0    💬 1    📌 0

별개로, 어떤 변화 중에는 정말이지 생물학적 각인인가 싶은 것들도 있다. 가령 글씨꼴. 중학생 때 나는 글씨를 연습하며 모친의 서체를 점차 닮아갔고, 조금 지나 글씨 연습이 소홀해지면서는 생부의 서체로 변했다. 어느날 모친이 내 글씨를 보더니 깜짝 놀랐을 정도로. 어떻게 글씨꼴이 닮을 수 있는 걸까? 나는 아직 이 신비의 근원을 모른다. 단순히 사회적 학습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변화들이… 존재한다.

28.07.2025 12:53 — 👍 0    🔁 0    💬 0    📌 0

놀랍게도… 요즘 엄마한테 전화를 할 때 ‘아이고 어머니~’로 말을 시작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섬칫 놀라며 ‘어른이… 되어가긴 하는 건가?’ 생각을 하곤 하지만, 사실 이게 어른이 되어가는 표지인지는 전혀 분명하지 않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부모와 거리가 생기고, 마냥 ‘엄마’, ‘아빠’라고 부르기에는 부담스러워지는 순간이 오는 거겠지. 아, 그게 어른인 건가? 그딴 게 어른이라면 좀 유감스러운 일이다.

28.07.2025 12:51 — 👍 1    🔁 0    💬 1    📌 0

그리고 어릴 때는 내가 어려서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며, 어른이 되면 자동으로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게 될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키가 크고 나이가 들면서 흰 머리가 나는 것처럼, 자동으로. 하지만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를 계속 "엄마"라고 부르고 있고, 내 친구들도 다 "엄마"라는 말을 쓴다. 우리가 다 어른이 됐는데 우리가 엄마를 부르는 말이 "어머니"로 변하지 않았어. 옛날 어른들은 어른이 되자마자 엄마를 "어머니"로 부르는 연습을 따로 했어???

28.07.2025 12:11 — 👍 19    🔁 13    💬 2    📌 0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없애면 새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또다른 삶이지 않을까요…ㄲㄲㄲ ㅠㅠ 언제쯤 모든 문제가 사라지고 보통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그 날만 기다립니다🥲

28.07.2025 10:13 — 👍 1    🔁 0    💬 1    📌 0

살다 보면 이런 저런 피드백을 받게 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네가 그렇게 매번 도망치니까 철학같은 걸 하는 거야’라는 모욕 섞인 말이었다. 어쩌면 그의 말은 내 ADHD 발견에 앞선 모종의 예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흥미롭지, 네 말이 단지 비아냥이나 모욕이 아니라 나에 대한 사실 진술이었다는 게 말이야.

28.07.2025 10:07 — 👍 0    🔁 0    💬 0    📌 0

본격적으로 학문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특성은 독특한 방향으로 발전한다. 나는 주요한 철학적 문제들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대신 ‘이 사람들이 대체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같은 문제에 천착했다. ADHD인에게 철학의 종점은 메타철학인 것일까?

몇 달 전, Daily Nous에 “Neurodiversity among Philosophers”라는 피험자 모집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해당 연구자가 철학자-신경다양자의 연구 관심에 관해 밝혀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 중의 메타철학자들의 비율은 평균보다 더 높을 것이다.

28.07.2025 10:05 — 👍 0    🔁 0    💬 1    📌 0

내게는 흥미롭게도, 이런 점이 몇몇 철학적 수상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략 이런 꼴이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들 하는데, 그게 대체 뭐지? 아하, 사랑 개념을 분석해 보자. 어, 너의 사랑에 대한 이해는 결정적으로 ‘사랑’을 이런 다른 감정 낱말들과 구별되지 않게 한다. 그러면 사랑이 뭐지?

— 대충 이런 대화를 하다가 연인과 싸움이 난 적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내 전공의 일부가 되기도 한) 종교적 행위, 나아가 사회적 관습 일반에 관한 철학적 관심도 대략 비슷한 계기로 발생했겠다고 돌아보며 생각한다.

28.07.2025 09:59 — 👍 0    🔁 0    💬 1    📌 0

사회적 관습이나 감정 낱말, 감정 행동에 대해 잘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어, 나 그 유명한 소시오패스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의사는 그것을 ADHD의 탓으로 돌렸다.

유년기에 주의 산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잘 살피지 않았을 것이고, 그 결과 사회적 행동 및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었으리라는 것이 그의 평가.

의사의 말을 듣고서야 나의 몇몇 이중적인 부분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사회적 관습을 따르는 것에 대한 강박이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유심히 살피는 등의 습관은 어쩌면 그 반작용이었겠다.

28.07.2025 09:55 — 👍 0    🔁 0    💬 1    📌 0
Post image 28.07.2025 05:32 — 👍 90    🔁 106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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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를 피티쌤으로 쓰는 삶을 살게 되고 말았다

28.07.2025 02:35 — 👍 0    🔁 0    💬 0    📌 0

아 네네 저는 지역병원이라 15분짜리 예약이고 길면 2-30분도 보는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저는 진료를 상담처럼 쓰고 싶지는 않은데, 주치의는 제가 뭔가를 더 이야기하길 바라는 것 같고, 그러면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와다다다 온갖 걸 말하는…ㅠㅠ

28.07.2025 02:33 — 👍 1    🔁 0    💬 1    📌 0

저는 반대로 너무 다양한 주제로 말을 해요… 뭘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저번 진료에서는 ‘오늘 혹시 약 안 드셨어요?’ 소리도 들음😂

28.07.2025 02:18 — 👍 3    🔁 0    💬 1    📌 0

사실 나 정도면...거의 조울증 치료의 꿈 같은 상황임 😂 나는 1년 내내 조증이 없는 경우도 꽤 많고...약도 꼬박꼬박 먹고, 상담도 잘 받고, 질병 이해도도 높은 만렙 환자임. 의사들도 이만하면 안정적인 환자가 맞다고 함. 그나마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고강도 노동도 하고 있는 거임... 나 20대때 친했던 조울증 있는 친구들 중에 사회에 나와있는 사람 나 뿐임 ㅠㅠ

검색해보니까 어떤 연구에서 조울증 환자의 18.67% 정도만 직업이 있고 81.32%는 무직이라네. 내가 느낀 감도 비슷함... 중증장애는 맞아

28.07.2025 00:43 — 👍 2    🔁 2    💬 1    📌 0

게리맨더링을 제리맨더링으로 읽는다고요 (두 눈을 의심)? 아니 임마 니네나라말을 니네가 틀리게 읽으면 어떡해 ㅠㅠ…

28.07.2025 02:13 — 👍 0    🔁 0    💬 0    📌 0

헉 그렇군요… 하지만 리튬이 진짜 약빨이 잘 듣긴 했어요. 좀 지나면 다시 넣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요. 부작용이 뭐였는지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사실^^;;

27.07.2025 14:29 — 👍 1    🔁 0    💬 1    📌 0

저희 주치의도 투약을 늘 고심하세요… 늘려 말어 하면서 ㅠㅠ 근데 또 리튬은 부작용때문에 뺐고…

27.07.2025 14:10 — 👍 1    🔁 0    💬 1    📌 0

학위 마치면 좀 나은 사람이 되겠지? 했는데… 여전한 것 같습니다^~^,,,,,, 언제쯤 사람 될까요

27.07.2025 13:48 — 👍 1    🔁 0    💬 1    📌 0

찾아보니 통으로 버리면 일반이고 잘게 잘라서(???) 버리면 음쓰라네요. 알 수 없는 음쓰의 세계 ㅠㅠ...

27.07.2025 11:55 — 👍 0    🔁 0    💬 0    📌 0

ㅋㅋㅋㅋ 박사1학기때 학교에서 진짜 온갖 트롤링을 한 기억이… 납니다. 석사 이 년을 해도 시행착오를 끝내지 못하는 수상했던 대학원생…

27.07.2025 06:01 — 👍 1    🔁 0    💬 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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