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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썸니아

@dimsomnia.bsky.social

불안을 공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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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 posts by dimsomnia.bsky.social on Bluesky

2025 책 기록_122
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저/ 문학동네/ 2025

오직 나만의 것은 무엇일까.

작가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엉뚱하게
책의 말미 자기소개서에 대한 문장을 필사하며
이 마음을 알아주시다니 위안이 된다며 좋아라 했지만,
나만의 것이 없는, 혹은 지금까지도 나만의 것을 찾고 있는 자의
훅 찔린 먹먹함과 막막함을 가리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동한 거겠지.

김혜진 작가님의 장편은 언제나 좋다.
어쩐지 석주와 작가님이 많이 닮아 있을 것만 같은데.
계속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7.10.2025 14:05 — 👍 2    🔁 0    💬 0    📌 0

2025 책 기록_121
숲의 신/ 리즈 무어 저, 소슬기 역/ 은행나무/ 2025

과거와 현재의 교차인 줄 알았는데,
과거와 대과거를 오가는 이야기였네.

결국,
앨리스의 비극이었다.
그녀의 무력함이 온전히 외부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선
숲이어야 했고, 1970년대가 배경이어야 했던걸까.

작가도 처음이고, 두꺼워서 어떨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나쁜 놈들이 나쁜 짓을 한 얘기면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고선 재미가 있네 없네를 좀 고민하다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왔을텐데,
내내 잔상으로 남아 어른거리게 하는 소설이다.

26.10.2025 06:27 — 👍 2    🔁 0    💬 0    📌 0

2025 책 기록_120
죄를 지은 모두 피를 흘리리/ S. A. 코스비 저, 박영인 역/ 네버모어/ 2025

간만에 소설을 잡아 몰입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그걸 순조롭게 해준 작품이었다.
소수자로서 공권력을 갖게 된 자의
고민을 너무 예리하게 보여줘서
그걸 문장으로 드러내 준 것 만으로도 위안을 받았다.
내가 주인공도 아닌데.

작가님 책 한국에서 출간된 건 다 읽었는데,
버지니아주가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26.10.2025 06:04 — 👍 4    🔁 0    💬 0    📌 0

2025 책 기록_119
일곱 번째는 내가 아니다/ 폴 클리브 저, 백지선 역/ 서삼독/ 2025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설정에
전개가 전형적이지 않고,
캐릭터가 약간 설명이 부족해서였을까 읭(?)스러웠고.
특이함과 이상함의 중간 정도의 낯섦이 지배적이었는데
그게 감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뉴질랜드 소설이어서 그랬을까,
2006년작 이어서 그랬을까.

12.10.2025 01:37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118
말뚝들/ 김홍 저/ 한겨레출판/ 2025

전반까지 미로에 남겨진 듯 흥미를 잃어갈 때
심사위원이 대체 누구냐, 수상 이유나 좀 알자, 싶어
심사평 보러 뒤로 갔더니만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들 대거 포진...
심사위원들의 추천의 말이 너무 그럴싸해 책을 놓지 않았더니만
그 때부터 좀 재미있었다.
(심사평이 무슨 의미인 줄 알겠더라)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니 뭐 내가 뭐라고 말을 얹겠냐만은
나는 납치 에피소드의 전반부가 너무 이상했는데...
끝까지 다 읽어도 따로 노는 것 같고.

10.10.2025 11:08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17
어차피 곧 죽을텐데/ 고사카 마구로 저, 송태욱 역/ 알파미디어/ 2025

초반엔
아 밀실 트릭물이네, 왜 이 책을 골랐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무슨 상 수상작이구나,
일본 상도 못 믿겠다,
이제 저자나 출판사 번역자 위주로 골라야지, 라며
아주 산만한 상태에서 겨우 책을 붙잡고 있었는데,
내가 상상한 인물의 실체가 어긋나게 드러나면서 몰입하게 됐고,
(홍학의 자리의 그 장치와 유사했는데, 나 그런 거에 좀 약한가 봐)
소설도 본색(?)을 드러내며 흥미로워졌다...만
결과적으론 그저 그랬다.

08.10.2025 13:29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16
절창/ 구병모 저/ 문학동네/ 2025

구병모 작가님 신작이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고,
트위터에서 이상한 리뷰를 봤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아니
이거 너무 좋잖아.
한 문장 한 문장 씹어 먹을 정도로 촌철살인이었는데,
서사도 플롯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팬심일수도 있는데, 작가님 작품 중 가장 내 취향이었음)
전적으로 우연이었는데,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을 배경 음악으로 듣고 있었고
그거마저 딱! 이었다.

작가님, 계속 써주셔서, 장편 계속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07.10.2025 10:45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115
코인/ 야스민 자헤르 저, 진영인 역/ 민음사/ 2025

섹스앤더시티 컨셉인가 싶다가, 채식주의자도 생각나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건가
그 호기심으로 끝까지 소설을 버텼는데,
그냥 그런 채로 끝났다.
미국의 문학상은 진짜 못 믿겠다.

적어도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좀 알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전혀 수확이 없었고.
그리고 제목을 번역없이 코인으로 그대로 내보낸 건
현재 한국에서 그 단어의 용례를 감안했을 때
너무 무성의하지 않았나 싶고.

07.10.2025 01:25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14
한국에 남자가 너무 많아서/ 민지형 외 5인 저/ 라우더북스/ 2025

트위터에서는 사실 보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팟캐스트 "두둠칫 스테이션"에서
민지형 작가님이랑 책 소개하는 에피소드를 듣고 나니 궁금해졌다.

소설과 만화(?)가 섞여 있으니
이게 책인지 잡지인지 모호하기도 한데,
이 소재를 담기에는 적절한 시도였구나 싶고.
개인적으로 임소라 작가님의 소설이 크게 마음에 남는다.
팟캐스트에서 얼핏 소개됐을 때는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의 혐오와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 건드리는 소설이었다.

05.10.2025 11:26 — 👍 0    🔁 2    💬 0    📌 0

2025 책 기록_113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미우라 시온 저, 임희선 역/ 청미래/ 2022

팟캐 "혼밥생활자의 책장"에 소개되어 읽게 된 책.
뛰기를 시작하니 무쇠소녀단도 챙겨보게 되고 그러더니만
이 책도 듣자마자 강하게 호기심이 일더라는.

달리기보다는
리더십에 대한 부분이 의외로 확 와닿았고,
몸을 써서 승부를 내는 일들에서
타고난 재능, 타고난 조건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벽인지를
다시금 알게 됐달까.
무언가를 그냥 좋아서 계속 한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 체념과 좌절을 곱씹어 낸 의미인 건지 새삼 느꼈고.

05.10.2025 03:55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12
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저, 이영아 역/ 북폴리오/ 2017

영국 소설이나 영드는 대부분(미국 배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인공이 속한 공동체 단위에서 이야기가 시작해
그 안의 복잡한 관계 안에서 끝난다.
미스터리 장르여도
감정의 얽힘이 동기가 되어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 사고를 발단으로
서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혀 안 그럴 것 같았던 캐릭터,
동네에서 조용히 자기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인물이 범인이다.

마녀 얘기로 시작한 건 좋았는데
이 서사에 딱 맞는 옷은 아니었다는 느낌이.

05.10.2025 03:38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111
하우스메이드 3/ 프리다 맥파든 저, 정미정 역/ 북플라자/ 2025

마음이 어지러워
적당히 가볍지만 속도감있게 몰입할 수 있는 책이 필요했는데
딱 거기에 부합하는 소설이었다.

나름 특수한 설정으로 시작했는데
같은 제목의 시리즈로 3편까지 이렇게 진행 시키다니,
새삼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범인으로선 더 이상은 상상이 안되는데,
4편도... 나올까?

28.09.2025 04:27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10
제/ 김준녕 저/ 사이드미러/ 2025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만연했던 한 세대 전 미국과
케데헌에 열광하는 지금의 미국을 동시에 살게(?) 해준 소설이랄까.

믿음과 종교는 혐오에 아주 강력한 땔감이어서
나(내가 속한 집단)의 열패감을 정신승리하는데 매번 동원되지만
비이성적인 광기와 폭력은 신실함으로 포장된다. 언제나.
종교의 권력이라는 게 이런 포장의 힘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고.

다 떠나,
공동체가 용인한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내가 준이 된 듯 읽는 내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21.09.2025 12:25 — 👍 2    🔁 0    💬 0    📌 0

2025 책 기록_109
뉴 걸/ 해리엇 워커 저, 노진선 역/ 마시멜로/ 2025

출산휴가 이후 직장 복귀를 앞둔 그 불안감을
이렇게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인가.
이 주제는 남의 일이었는데,
(우정 영역의) 관계 속에서 밀도있게
그 복잡다단한 감정을 그려내다보니
마치 내 일인 양 몰입하게 되더라.

기대를 잔뜩 키우다 불량 폭죽이 터지다 말 듯
마지막의 폭발력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남 일을 내 일처럼 느끼게 해주었다면 성공한거지.

20.09.2025 01:01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8
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저, 문지원 역/ 블루홀6/ 2025

"귀축의 집"은 그 치밀함이 좀 작위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아니 이렇게까지 한다고? 약간 이런 느낌)
이번 작품은 마지막 때문이었는지 그럴 수도 있지, 싶더라.

디테일에서 실마리를 풀어가는 스타일인데,
그 디테일이 숨겨져 있기 보다는 녹아(?) 있는 편이라
그 치밀함의 에너지를 느낄 때마다
47년생이라는 작가의 나이가 약간 경이롭다.

19.09.2025 02:08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107
취미와 사회 권력/ 가타오카 에미 저, 이은주 역/ 소명출판/ 2024

논문 준비했던 주제를 다룬 책이라
설렘 반 학술서를 읽는다는 긴장감 반으로 책을 시작했는데...
부르디외 얘기는 처음에 개괄 식으로 조금 나오고,
나머지가 1995년 통계를 바탕으로 한 양적 연구 내용인데
강산이 세 번도 더 지난 일본 사회를 대상으로 한 통계가
지금의 한국과 얼마나 다른지만 확인했다는.
취미를 문화자본과 경제자본의 관점에서 뜯어 보는데,
거기에 시간이라는 매개변수가 빠져있어
현재로선 설득력이 제로라는 생각이.

17.09.2025 10:27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6
희랍어 시간/ 한강 저/ 문학동네/ 2011

생각이 글로 표현될 때
적확한 단어 하나로 사유가 완벽해질 때가 있다.
생각이 문자의 외피를 두르고 나올 때
단절과 왜곡의 곤란함이 글쓰기를 압도해버려
그냥 글로 하는 활동을 거의 놔버린 지금,
그녀의 문장이,
고르고 벼려진 단어 하나하나가 너무 그냥 딱 그거여서
작가의 재능에 다시금 감탄을.

한강 작가의 작품을 나오는 대로 읽다가
이 책 부터 소원했던 거 같다.
나는 기승전결이 있는 속도감있는 이야기가 좋은데,
작가의 서사 스타일은 이와 정 반대이니. ㅋ

17.09.2025 09:59 — 👍 2    🔁 0    💬 0    📌 0

2025 책 기록_105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문학동네/ 2021

아마도 "검은 사슴"이었던 거 같은데,
이런 캐릭터가,
이런 인물이 존재할 수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인지했었다.
채식주의자때까지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작들을 관통하는 "그녀들"의 캐릭터가
내 주변의 누구일 수 있다는 그 현실감이 비로소 생겨나더라.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와 더불어
제주의 역사가 다시금 절절하게 전달된 작품이기도 하고.
근데 왜 이 작품에
"노벨상을 받았으니 비판하긴 그렇지만..."의 평가가 따라 붙었을까.

17.09.2025 09:50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4
한밤중의 마리오네트/ 치넨 미키토 저, 권하영 역/ 북플라자/ 2024

치밀한데(치밀함이 무기여야 하는 구성임)
한 군데 걸리는 지점이 있고,
그 한 끗 차이가 작품의 성패를 갈랐다고 해야 하나...

16.09.2025 02:35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3
쓰우 씨는 다 죽어야 한다/ 탐낌 저, 우디 역/ 엘릭시르/ 2025

잘 읽히고,
홍콩에 또 한 발자국 다가간 기분이다.

근데...
읽고 나니 머리에 물음표가 계속 뜬다.
산만하지만 흡인력이 있어 쭉 달렸지만, 끝나고 나니
읭? 투성이네.

13.09.2025 13:40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102
꽃과 뼈/ 줄리아 히벌린 저, 유소영 역/ 태일소담출판사/ 2025

"충격적인 반전 결말의 심리 스릴러"라고 띠지에 써 있는데
충격적이긴 했다. 나쁜 쪽으로.

제목이 약간 일본 소설 느낌인데...
차라리 원제 그냥 번역해서 나왔어도 이것 보다는 나았겠다 싶다.
여기서 걸렀어야 했다. ㅠㅠ

10.09.2025 11:37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1
블루 아워/ 폴라 호킨스 저, 이은선 역/ 문학동네/ 2025

사랑과 우정의 경계가 모호한 나에게는
크리티컬한 지점에서 사랑이 항상 우선시 되는 그 문화가
어렵고 힘들지만,
원래 그런거니 싶어 양보(?)하며 맞춰주기가 일상화 되어 있다.

애정의 대상에게 소유욕을 행사하기는 커녕
존재를 부정당하고 언제나 후순위로 밀린다면...

미스터리인지는(혹은 미스터리로 훌륭한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
소외감은 충분히 동기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02.09.2025 12:15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100
완벽한 결혼/ 제네바 로즈 저, 박지선 역/ 반타/ 2025

반전이 반전답기는 했는데,
그렇게까지 해야할 일이었나..., 역시 미국식 사이코패스란...,
뭐 이런 생각으로 마무리.

바로 이전에 읽었던 책과 유사하게
주제를 공유하는데,
남녀관계란 뭘까 싶다.
그렇게 미워하려면 또 그만큼 사랑했다는 얘길텐데.
참으로 알 수 없는 이야기...

31.08.2025 11:46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99
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저, 최수영 역/ 반타/ 2025

이야기 자체가 막 새롭고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지만
잘 살렸다면 그 자체로도 힘이 있었을텐데,
플롯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다 보니
우연 요소를 과하게 통제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허점이 막 생기고.
결과적으로
형식에 갇혀 이야기가 빛을 잃어버렸달까.

31.08.2025 05:05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98
블랙 서머/ M.W. 크레이븐 저, 김해온 역/ 위즈덤하우스/ 2025

해리 보슈에 대한 영국의 답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재미있었고, 인상적이어서 전작을 찾아보니 퍼핏 쇼.
난 이 책을 읽었을까, 읽지 않았을까...
읽어봐야 읽었는지를 알 수 있는 묘하게 억울한 이 상황.

미국식 사이코패스에 익숙하지만
사이코패스의 어떤 본질(?)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
영드도 그렇고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의 매력에 빠져드는 요즘이다.

30.08.2025 10:11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97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 마이클 로보텀 저, 김지선 역/ 북로드/ 2019

한 작가를 파다보면 한 캐릭터가 여러 작품에 걸쳐 있어
캐릭터가 살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겨우 세 작품이지만
한 심리학자의 주조연급 등장이 주는 묘미가 있었다.

옥에 티 1.
조연 5정도 되는 헤이든의 막판 행보가 뜬금없다.
갑자기 캐릭터성을 무너뜨리는 임무를 부여받아 이상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가 슬그머니 퇴장.
옥에 티 2.
이건 출판사 탓일텐데
~하는 남자 혹은 ~하는 여자로 책 제목 짓는거 좀, 제발 ㅠㅠ

29.08.2025 06:24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96
굿 걸 배드 걸/ 마이클 로보텀 저, 최필원 역/ 북로드/ 2023

주인공 직업 덕분인지
범죄 소설인데도 약간 차분하고 잔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인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렇게 덤덤하게 끌고 가면서도
책장 덮자마자 다음 작품(시리즈의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하다니,
능력자긴 능력자다.

29.08.2025 06:12 — 👍 1    🔁 0    💬 0    📌 0

2025 책 기록_95
디 아더 와이프/ 마이클 로보텀 저, 최필원 역/ 북로드/ 2025

주인공 여럿으로 시리즈를 내신, 나름 이분야 네임드인데
이제야 찾아 뵈었네요.
유명세가 끄덕여지더만요.
역주행 해보겠나이다. ㅋ

약간 이상한 포인트이긴 한데...
영국에 대한 잡지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달까.
웨일스가 배경인데 다 카톨릭 신자들이라고?
웨일스에서 런던을 그렇게 쉽게 왔다갔다 한다고?
(여기서 지도를 확인한다.)
먼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으니
이것 또한 스토리의 힘이라고 생각하며...

27.08.2025 03:42 — 👍 0    🔁 0    💬 0    📌 0

2025 책 기록_94
소년 농성/ 구시키 리우 저, 김은모 역/ 블루홀6/ 2025

책 제목이랑 표지도 그렇고, 책 내용을 약간 잘못 넘겨 짚어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최근에 잡을 미스터리 중에서는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임을 알게 될 때마다
내가 경험하는 세계가 얼마나 좁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섣불리 판단하고, 단언하고 싶을 때마다
이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6.08.2025 03:38 — 👍 2    🔁 0    💬 0    📌 0

2025 책 기록_93
재수사 1,2/ 장강명 저/ 은행나무/ 2022

미스테리아에서 한국 미스터리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었길래
찾아서 본 소설.

범인의 입을 빌려 등장하는 작가의 설교 파트를
따로 덜어내기만 했어도
(이 부분은 어떤 감을 잡은 후 그냥 스킵했다.)
한 권으로 깔끔한 경찰소설이 나왔을텐데.

25.08.2025 03:03 — 👍 0    🔁 0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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