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4일 미시간 호수.
25.10.2025 01:04 — 👍 1 🔁 0 💬 0 📌 0@webern.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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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4일 미시간 호수.
25.10.2025 01:04 — 👍 1 🔁 0 💬 0 📌 0삼각관계가 후반부의 핵심인데 책을 읽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봄. 그리고 전체 플롯 대부분을 회상 형식으로 들려주는 넬리 딘은 정말 흥미로운 존재인데 이 사람이 과연 사심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느냐를 생각해 보면 그런 확신이 전혀 들지 않음. 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생각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임.
22.10.2025 04:22 — 👍 1 🔁 1 💬 0 📌 0것이 (…) 이게 작가의 초기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실히 듬. 근데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작가가 요절. (…) 1세대 인물들이 여섯명인데 이중 두 쌍의 남매가 있고 두 명의 외부인이 나옴. 그러니까 이들의 부모는 모두 여덟명일텐데 이 중 그나마 다뤄지는 건 미스터 언쇼 정도. 2세대는 사촌끼리 결혼하면서 단 세명으로 좁혀지는데 이 유전자 풀이 서로 엮이면서 몰락해 가는 고딕적이고 폐쇄공포를 유발하는 소설의 매력은 히스클리프-캐서린 커플에만 주목하는 각색물들이 많이 놓치고 있다고 봄. 해어튼-린튼 히스클리프-캐시 린튼의 사촌들간의
22.10.2025 04:21 — 👍 1 🔁 1 💬 1 📌 0요새 [Wuthering Heights]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 일단 ‘wuthering’이라는 건 ‘weathering’의 방언인데 우리가 아는 그 단어 ’weather’ 맞음. 그러니까 굳이 해석하자면 날씨가 거칠고 변화무쌍하다는 뜻일 텐데 ‘폭풍의‘로 번역하면 약간 핀트가 어긋나는 건 있다고 봄. 무엇보다 ’Wuthering Heights’ 는 언쇼 가문이 살던 저택 이름이라 고유명사인데 번역이 가능한가 이런 의문이 있음. 플롯의 속도가 빠르고 등장 인물들이 - 특히 초반에 부모 세대들 - 이 페이지 넘길 때마다 막 돌아가시는
22.10.2025 04:19 — 👍 2 🔁 4 💬 1 📌 0아트 인스티튜트 시카고.
20.10.2025 20:18 — 👍 0 🔁 0 💬 0 📌 0시카고. 2025년 10월 20일. 오늘 날씨가 상당히 좋았다.
20.10.2025 20:17 — 👍 0 🔁 0 💬 1 📌 0한가지 덧붙이자면, 흔히 삭제되는 1막과 3막 비올레타의 아리아 2절 부분이나 2막 알프레도의 두 아리아도 충실히 수록되어 있음. 말하자면 완전판.
12.10.2025 16:35 — 👍 1 🔁 0 💬 0 📌 0미국 중부의 추석 보름달 밤.
12.10.2025 16:32 — 👍 1 🔁 0 💬 0 📌 0[라 트라비아타] 무티/필하모니아의 EMI 녹음. 요즘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 녹음인데 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일단 무티/필하모니아의 관현악은 흔히들 최상이라고 하는 클라이버의 녹음보다 낫다고 본다. 싸구려 신파로 들릴 수 있는 베르디 중기 음악이 브라암스나 브루크너 교향곡 같이 들림. 그 다음은 가수들인데 크라우스와 스코토 둘 다 전성기를 살짝 지난 시기의 녹음이긴 한데 관록과 연기력으로 충분히 보상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3막은 정말 초집중해서 듣게 만드는 힘이 있음. 브루손의 제르몽도 훌륭하고. 암튼 추천함.
12.10.2025 16:29 — 👍 1 🔁 0 💬 1 📌 0한 대학에서 같은해 생리의학상, 화학상 수상자가 동시에 나온 것도 정말 엄청난데 생각해 보면 저 대학은 이미 1949년에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라는 거. 노벨의 원래 취지를 생각하면 역시 기초과학 분야가 핵심인 상이라고 생각한다.
09.10.2025 06:04 — 👍 1 🔁 0 💬 0 📌 0[지크프리트] 하이팅크/BRSO의 녹음으로 듣는다. 요새는 집중력이 많이 짧아져서 바그너 작품들은 한막을 쉬지않고 듣는 것도 어려운데 (…) 하이팅크 녹음은 그렇지 않다. 오케스트라 파트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됨. 과연 심포니스트의 바그너 녹음이라고나. 그리고 가수들 역시 좋아하는 분들이 대거 나와주시는 것도 사실임. 특히 2막에서 리릭 테너의 진가를 드러내는 예루살렘. 3막 마지막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의 에바 마르톤.
28.09.2025 06:17 — 👍 1 🔁 0 💬 0 📌 0[보체크] 폰 도흐나니/비너 필하모니커의 녹음으로 듣는다. 단정하고 잘 정리된 연주인데 극단적인 폭발력이 필요한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이런 접근법도 한번 들어볼 만하다 이런 입장에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복잡한 악기 구성이 투명하게 잘 들리고 전체적으로 따라가기 쉬운 연주라고 할 수 있다. 안야 실야를 비롯해서 가수들의 구성도 좋은 편임.
15.09.2025 02:29 — 👍 1 🔁 1 💬 0 📌 0네브라스카. 2025년 9월 13일.
15.09.2025 02:22 — 👍 1 🔁 0 💬 1 📌 0근데 이분 안경 끼고 안끼고가 거의 클라크 켄트 vs. 수퍼맨 같음…(…)
04.09.2025 05:18 — 👍 1 🔁 0 💬 0 📌 0사무엘 하셀호른의 슈베르트 가곡집 듣고 있는데 상당히 좋다. 부드럽고 친절한 목소리에 발성과 해석도 안정되어 있어서 듣기에 편함.
04.09.2025 05:15 — 👍 1 🔁 0 💬 1 📌 0아르테 뮤지움. 라스 베가스.
04.09.2025 05:10 — 👍 1 🔁 0 💬 0 📌 0모차르트의 포르테피아노 협주곡집. 한참 임머젤의 음반들을 듣다가 그 다음으로는 로버트 레빈의 연주에 빠졌었는데 요새 자주 집어드는 건 이 브라우티감의 전집이다. 템포가 좀 빠른 편이고 브라우티감의 연주가 좀 기계적이고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대신 세부가 정말 뚜렷하게 잘 들리고 해석에서도 꽤 설득력이 있다. 듣는 재미가 꽤 있는 관현악 파트도 훌륭함. SACD 특유의 널찍하고 공간감 풍부한 음향도 좋다.
04.09.2025 05:01 — 👍 1 🔁 0 💬 0 📌 0콘스탄체 모차르트, 요제파 두셰크와의 협력으로 광범위하게 올리고 있던 과르다소니와 그의 오페라 극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아무튼 야콥스의 다른 모차르트 오페라 녹음들 처럼 연주의 질은 최상급임.
18.05.2025 03:53 — 👍 0 🔁 0 💬 0 📌 0아방가르드한 작곡가였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야콥스의 프라이부르크와의 이 녹음은 특히 1790년대 프라하 공연 스코어를 썼는데 오리지널에 비해 목관군이 대폭 강화되어 있고 특히 클라리넷 파트의 표현력은 정말 훌륭하다. 그러면서도 프라하 공연에서 대폭 삭제되었던 부분들은 전부 복원해 놔서 1 막만 1시간 20분에 달하고 3막 전체로는 3시간 정도의 음악이 실려있다. 이 개정판 스코어를 누가 썼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데 [돈 지오반니]와 [티토]의 초연을 가능하게 했고 1790년대에 프라하와 라이프치히에서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18.05.2025 03:51 — 👍 1 🔁 0 💬 1 📌 0정말 퀄리티가 높은 작품인 것에 놀라게 된다. 18세의 이 작곡가가 야심차게 쓴 음악이 3시간 가까이 빼곡히 들어있는 것이 [이도메네오] 못지 않은데, 흔히들 오페라 부파라고 생각할 듯하지만 음악의 진지한 표현을 고려하면 역시 드라마 지오코소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이다. 1,2 막의 긴 피날레들이나 아리아 뒤에 레치타티보, 다시 아리아 - 레치타티보로 이어지는 넘버 등에서 작곡가의 혁신성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다 폰테 삼부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지만 비슷한 시기의 다른 작곡가들의 부파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모차르트가 얼마나
18.05.2025 03:45 — 👍 0 🔁 0 💬 1 📌 0[이도메네오], [티토 황제의 자비] 같은 작품이 많은 극장에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 좀 특이한 경우가 [후궁]인데 이 작품은 독일어권에서는 초연 이후로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가 있는데 독일어권 밖에서는 글라인번 정도를 빼면 지금도 별로 자주 올라가는 작품은 아닌 듯하다. 21세기로 들어와서 가장 최근에 재발견된 작품은 바로 [La finta giardiniera] 일텐데 이 작품은 최근 10여년 사이에 영상물로만 꽤 여러 종류가 여러 극장에서의 공연으로 나와 있다. 그만큼 자주 올려진다는 걸텐데 실제로 들어보면
18.05.2025 03:39 — 👍 0 🔁 0 💬 1 📌 0모차르트의 오페라들 중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마술피리] 이 세 작품은 초연 이후 한번도 유럽 극장들의 표준 레퍼토리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데 이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가령 핸델 뿐 아니라 모차르트 뒤의 로시니 같은 경우도 [세빌리아의 이발사] 정도를 제외하면 2차 대전 이후 벨 칸토가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아무튼 그래서 가령 [코지 판 투테] 같은 경우도 2차 대전 이후 글라인번이나 잘츠부르크 등에서 열심히 올리면서 다시 인기를 얻은 작품이고 80-90 년대 시대악기 연주가 등장하고 나서야
18.05.2025 03:33 — 👍 0 🔁 0 💬 1 📌 0Wordle 1,4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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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으로 옮겨간 모차르트가 예약 연주회 용으로 포르테피아노 협주곡들을 열심히 쓰던 시절, 사실 그는 오페라 작곡의 야심도 계속 갖고 있었으나 이 때 쓴 두 작품, [L’oca del Cairo]와 [Lo sposo deluso]는 결국 미완성으로 남게 된다. 아마도 대본의 결함을 해결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결정적이었을 것이고, 이건 로렌초 다 폰테를 만나고 나서야 풀려나가게 된다. 아무튼 음반으로는 이 CPO 것을 좋아하는데 잔향이 좀 많은 걸 제외하면 가수들이나 연주 모두 꽤 훌륭하다.
07.05.2025 05:40 — 👍 0 🔁 0 💬 0 📌 0[차이데] 녹음 중에서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나온 이 폴 굿윈의 음반을 좋아한다. 린 도슨, 한스 페터 블로흐비츠, 올라프 배어 등 가수진이 훌륭하고 시대 악기를 사용한 오케스트라 반주도 만족스럽다. 나중에 나온 아르농쿠르 음반도 나쁘지 않긴 한데 가수진이 이 음반만큼 만족스럽진 않고 나레이션이 길게 붙어있는 게 좀 사족같이 느껴짐. 아무튼 정말 음악이 좋은 작품이라 미완성인 것이 아쉬울 뿐임.
07.05.2025 05:32 — 👍 0 🔁 0 💬 0 📌 0[티투스 황제의 자비] 야콥스의 녹음으로 듣는다. 의외로 좋은 녹음이 많은 작품이라 이 음반을 결정반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겠으나 아무튼 상당히 훌륭한 연주. 특히 팬다챈스카의 무시무시한 비텔리아가 대단하고 임선혜의 세르빌리아도 신선한 연주를 들려줌. 요즘 점점 좋아지는 작품이기도 함.
24.04.2025 15:32 — 👍 1 🔁 0 💬 0 📌 0알로이지아 랑에 (베버) 를 위해 모차르트가 작곡한 콘서트 아리아들을 신시아 시덴이 브뤼헨의 반주로 부르는 음반. 시덴의 맑고 투명한 고음역과 콜로라투라는 랑에가 과연 이런 소프라노였겠구나 하는 짐작을 가능하게 하는데, 그래서 이 작품들에 딱 맞는 연주를 들려준다. 브뤼헨의 반주는 시대악기 연주임을 고려해도 현 파트가 좀 너무 가볍긴 한데 목관 파트가 훌륭하고 반주로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오페라 전곡을 듣기는 부담스럽고 모차르트의 성악 작품을 듣고 싶은 날 좋은 선택이 됨.
24.04.2025 15:25 — 👍 1 🔁 0 💬 0 📌 0K505. 그리고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가장 오래 관계를 유지한 요제파 두셰크를 위해 써 준 K528 같은 경우. 두 곡 다 가령 체칠리아 바르톨리 같은 가수가 아주 잘 부를 수 있는 음역에 놓여있다.
06.04.2025 04:03 — 👍 0 🔁 0 💬 0 📌 0빈에서의 [돈 지오반니] 공연 때 돈나 안나를 맡은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다음은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후궁] 초연 때 콘스탄체를 맡은 것으로 봐서 이분도 초고역의 콜로라투라였을 것 같은데 몇 년 뒤 역시 빈의 [돈 지오반니]때 맡은 돈나 엘비라를 위해 써 준 2막 아리아를 들어보면 기교는 여전한데 성역은 좀 아래로 내려간 듯함. 그런데 모차르트가 가장 좋아한 소프라노들은 저음이 풍부하고 울림이 좋은, 요즘 같으면 메초 소프라노에 가까운 음역이 아닐까 싶다. 가령 [피가로] 초연 때 수잔나를 부른 낸시 스토라체를 위해 써 준
06.04.2025 04:00 — 👍 0 🔁 0 💬 1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