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배틀 에프터 어나더]를 봤다. 별로 유명해지지 않았는지 원배에어라던가 원틀터더 같은 줄임말이 생기질 않아 떠올릴 때마다 헷갈린다. 영화 자체는 매우 재미있게 잘 봤다. 초반부 혁명의 스케치들은 내적으로 그렇게라도 하고 싶으면서 그렇게까지 하면 좀, 이라는 갈등 속에서 진땀을 흘리며 봤고, 중후반부는 유려하게 펼쳐졌다 좁혀지는 인간군상들이 재미있었다. 다른 것보다 편집이 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못 차렸다. 메세지는... 글쎄, 그렇게 단순 직설적인 건 아닌 것 같다. 다만 요새 본 영화들 중 가장 선명하고 밝았다.
               
            
            
                11.10.2025 13:30 — 👍 0    🔁 0    💬 0    📌 0                      
            
         
            
        
            
            
            
            
            
    
    
    
    
            [어쩔수가없다]를 부모와 봤다. 부모는 영화 보고 오는 길에 화를 이기지 못하고 저주의 말을 쏟아냈다. 이런 감독이 더 다른 감독보다 질이 훨씬 나쁘다는 둥, 이런 영화가 잘 되는게 한국이 망해가고 있는 징후라는 둥, 이걸 본 자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는 둥. 나는 영화에 대한 혐의와 해석을 몇 마디 하다 말았다. 영화를 추천한 아이들도 이 영화가 코미디로 분류된다는걸 상당히 어리둥절해 했다. 명절 참상을 경험하며, 아마 영원히 왜 부모가 이렇게까지 이 작품을 싫어했나 추억하게 될 운명이라 생각했다.
               
            
            
                11.10.2025 13:14 — 👍 0    🔁 0    💬 0    📌 0                      
            
         
            
        
            
            
            
            
            
    
    
    
    
            [나를 보내지마]를 읽었다. 마음 한 구석 어떤 조약돌이 꼬르륵 가라앉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보지 않을 영화 트레일러를 보는데 눈물이 주륵 흘렀다. 아마도, 영화 트레일러의 앞뒤 없이 섞여 있는 이미지들이 책에서 구성하고 있는 유년기적 회상과 흡사한 효과를 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왜 이런 식으로.
               
            
            
                21.09.2025 14:42 — 👍 0    🔁 0    💬 0    📌 0                      
            
         
            
        
            
            
            
            
            
    
    
    
    
            [붉은 인간의 최후]를 읽고 있다. 에휴... 소리가 절로 나오며 눈물이 찔끔 찔끔 난다.
               
            
            
                22.08.2025 22:04 — 👍 0    🔁 0    💬 0    📌 0                      
            
         
            
        
            
            
            
            
            
    
    
    
    
            [반복과 차이]를 함께 읽는데 정말로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첫번째 종합이 과거를 불러온다는 말에 예라고 대답하라는 식이었다. 나는 결코 예라고 대답하지 않았고, 집에 와서 전체를 다시 검토해보는데 대답 안한 자신이 좋아졌다. *살아있는 현재*인 묶기는 과거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서 일어난다고!!!!
               
            
            
                22.08.2025 20:33 — 👍 0    🔁 0    💬 0    📌 0                      
            
         
            
        
            
            
            
            
            
    
    
    
    
            보내드렸습니다. 수신 정상적으로 되었는지 확인바랍니다.
               
            
            
                18.08.2025 03:43 — 👍 0    🔁 0    💬 1    📌 0                      
            
         
            
        
            
            
            
            
            
    
    
    
    
            정답 리스트를 원하신다는 걸까요? 출제된 것까지는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꼬들 페이지의 [이 놀이는?]를 눌렀을 때 나오는 구글 설문지에 이메일 첨부하셔서 질문 보내주시면 거기로 내역 보내드리겠습니다.
               
            
            
                17.08.2025 15:37 — 👍 1    🔁 0    💬 1    📌 0                      
            
         
            
        
            
            
            
            
            
    
    
    
    
            네- 무슨 일이실까요?
               
            
            
                16.08.2025 11:45 — 👍 0    🔁 0    💬 1    📌 0                      
            
         
            
        
            
            
            
            
            
    
    
    
    
            [반복과 차이]를 읽고 있다. 얼마 안 읽고 퍼뜩 든 생각인데 들뢰즈는 모든 철학책을 극본으로, 좋은 철학은 그 극본들을 읽고 재현이 아니라 반복하길 바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쓰인 것의 뒤를 바라보며 어떻게 재현할 지를 고심하고 평가의 기준으로 쓰는데 거기서 자유로워지는 기분이 상쾌했다.
               
            
            
                28.03.2025 22:32 — 👍 0    🔁 0    💬 1    📌 0                      
            
         
            
        
            
            
            
            
            
    
    
    
    
            @djuna01.bsky.social 메인 게시판 쪽지 수집 대리자입니다. 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25.02.2025 22:45 — 👍 0    🔁 0    💬 1    📌 0                      
            
         
            
        
            
            
            
            
            
    
    
    
    
            이 정국을 계속 일상생활 영위하며 살아가야 된다는게 괴롭다. 출근만으로도 제 고통의 잔은 충분하답니다.
               
            
            
                08.12.2024 01:41 — 👍 0    🔁 0    💬 0    📌 0                      
            
         
            
        
            
            
            
            
            
    
    
    
    
            [러브 라이즈 블리딩]을 봤다. 나아가자, 이렇게. 거추장스런 교훈의 더께를 버리고.
               
            
            
                21.11.2024 12:54 — 👍 1    🔁 0    💬 0    📌 0                      
            
         
            
        
            
            
            
            
            
    
    
    
    
            블루 스카이의 발견 탭은 언제나 내게 흥미로운 것들을 물어다 줘서 생각없이 계속 지냈다. 요즘은 따라 보는 사람 얼마 없는 내게 발견 탭은 지옥같은 곳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 사람들을 팔로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유실해버리다니... 게으른 죄 값을 받나보다.
               
            
            
                25.10.2024 23:51 — 👍 0    🔁 0    💬 0    📌 0                      
            
         
            
        
            
            
            
            
                                                
                                                
    
    
    
    
               
            
            
                06.10.2024 08:18 — 👍 2    🔁 0    💬 0    📌 0                      
            
         
            
        
            
            
            
            
                                                
                                            A virtual certificate with text "Celebrating 10M users on Bluesky, #257,333, 벨로린 @belorin.bsky.social, joined on 2023년 7월 6일"
                                                
    
    
    
    
            몇 번째인지 세고 있는 나비.
               
            
            
                25.09.2024 19:34 — 👍 1    🔁 0    💬 0    📌 0                      
            
         
            
        
            
            
            
            
            
    
    
    
    
            살면서 첫번째로 산 블루레이는 에반게리온 마지막 편. 방금 스피커를 산 기념으로 초반부만 볼까 틀었는데 결국 끝까지 봐버렸다. 이번이 3번째? 다른 무엇보다 이 마지막 편이 (내 생각에는) 모든걸 정말 완벽하게 마무리지었는데 코어 팬층에서는 거의 언급조차 안 된다는게 재미있다. (사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고 구매까지 했다.) 아직도 에반게리온 인물들이 심리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밈들이 떠돌고 있지만, 사실 마지막 편에서 모두에게 (겐도까지!) 심리 치료를 해주고 셔터를 내렸다. 고생했다, 안노.
               
            
            
                10.07.2024 14:16 — 👍 0    🔁 0    💬 0    📌 0                      
            
         
            
        
            
            
            
            
                                                
                                                
    
    
    
    
               
            
            
                24.06.2024 14:13 — 👍 1    🔁 0    💬 0    📌 0                      
            
         
            
        
            
            
            
            
            
    
    
    
    
            [에이리언]을 보았다. 초반부는 조망하는 다큐멘타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느렸다. 그 시대에 이렇게 느린 SF 세계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졌을까. 선내 흡연은 당연히 가능하다. 최근에 우주선 안에서 흡연하는걸 본 적이 있던가? 그리고... 1시간 57분이 디즈니 플러스 측에서 내용을 자른 영상인가를 찾아봤다. 외계 생물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마지막을 빼놓고는 도무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사이를 개인의 상상력으로 채워넣어야 한다. 미래 세계에도 불편한 형태의 고양이 케이지가 있다는 소득이 있었다.
               
            
            
                12.06.2024 08:56 — 👍 1    🔁 0    💬 0    📌 0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봤다. 이 감독의 영화 호흡이 좋다. 엔진 소리의 묵직함을 맛보려면, 사이 사이 귀를 씻겨내는 침묵도 필요하다. 친절하지만 모든걸 쏟아내는 액션도 좋다. 다만, 전작의 과거 이야기로서의 결말 맺기가 아쉬웠다. 미래로 뻗어나가는게 아닌 정해진 운명으로의 도달. 과거 이야기를 할 때 어떤 결말이 더 최선이었을까.
(익명화되지 않은 군중과 개인화된 소품들도 너무 좋다. )
               
            
            
                06.06.2024 05:54 — 👍 0    🔁 0    💬 0    📌 0                      
            
         
            
        
            
            
            
            
            
    
    
    
    
            [올해의 미숙]을 봤다. 미숙은 올해에 도달했다.
               
            
            
                02.06.2024 10:16 — 👍 0    🔁 0    💬 0    📌 0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읽고 있다. 정성일은 진솔하고 솔직하게 직진한다.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어렸을 때 영화에 빠진 이야기는 마음이 설렜다.
               
            
            
                02.06.2024 09:43 — 👍 0    🔁 0    💬 0    📌 0                      
            
         
            
        
            
            
            
            
            
    
    
    
    
            [우리는 시간문제]를 봤다. 책으로 봤는데 굉장히 두터운 단권 책이었다. 작가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와 사랑받는 세계. 안온함으로 가득했다.
               
            
            
                02.06.2024 09:40 — 👍 1    🔁 0    💬 1    📌 0                      
            
         
            
        
            
            
            
            
            
    
    
    
    
            [산책]을 봤다. 산책은 궁극의 취미생활, 이라는 내 생각과 비슷한 사상을 가진 작가를 만나 기분이 좋았다.
               
            
            
                02.06.2024 09:39 — 👍 1    🔁 0    💬 0    📌 0                      
            
         
            
        
            
            
            
            
            
    
    
    
    
            이것 저것으로 글쓰기 욕구를 채우다보니 아무 것도 안 쓰고 구경만 하게 된다. 괜찮은 것 같기도.
               
            
            
                20.12.2023 09:11 — 👍 0    🔁 0    💬 0    📌 0                      
            
         
            
        
            
            
            
            
            
    
    
    
    
            colormytree.me/2023/01HJ37M...
수줍게 한 번 걸어봅니다.
               
            
            
                20.12.2023 09:09 — 👍 0    🔁 0    💬 0    📌 0                      
            
         
            
        
            
            
            
            
            
    
    
    
    
            어디선가 소리라도 내보고 싶어서 글을 써 본다. 어제 새벽, 인터넷의 어떤 이들은 2022년 3월 (즉 1년 8개월 전) 트윗을 발견하고 그가 재직하는 회사의 영상들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해 고발했다. 그 과정 하나 하나가 소름이 돋는다. "스리슬쩍 페미 하겠다."라는 말을 작다는 손 모양을 자신이 창작품에 몰래 넣겠다는 고백으로 해석하고 그게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공포스럽다. 페미니스트임을 밝혔을 때 린치하면서 숨겨서 한다는 말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게 놀랍다. 그 대응을 위해 새벽 출근하는 사람들을 잔치하듯 보는 광경.
               
            
            
                26.11.2023 15:39 — 👍 0    🔁 0    💬 0    📌 0                      
            
         
            
        
            
            
            
            
                                                
                                                
    
    
    
    
            광주여성영화제에서 [버스 차장]을 봤다. 앙곤에서 한국식으로는 버스 안내양을 떠올리면 된다. 미얀마에서 차장은 남성들의 역이라 여성이 그 직업을 갖는게 파격적이었나보다. (동명의 인도 액션 영화도 있다.) 영화는 아침에 출근한 후 하루를 보내고 밤이 어둑할 때 퇴근하고, 다음 날 홀로 버스에서 직장으로 이동할 때까지를 다루고 있다. (각 시간대는 여러 날에 걸친 편집.) 버스에 가득찬 일군의 무리들이 오래 기억에 남겠다.
               
            
            
                12.11.2023 05:25 — 👍 0    🔁 0    💬 0    📌 0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섀도우 피스]를 봤다. 보는데 이상게도 저출생을 공포로 바라보는 시각이 붕괴됐다. 어쩌면 한국에서 횡행하는 인구 소멸의 유령은 역대 가장 많은 장기 근속 여성 직업인들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한국은 다른 의미로 새로운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게 아닐까?
               
            
            
                12.11.2023 04:47 — 👍 0    🔁 0    💬 0    📌 0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를 읽고 있다. 많은 부분이 흥미롭고, 저자의 영화는 어떨지 보고 싶다. 당시 영화는 연극의 라이벌이었고, 영화와 연극의 차이를 모두가 강렬히 느끼고 있었나보다. 영화가 없는 세계에서 새로이 출연했을 때, 그 편집에 대한 감각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현 세계에서 스크린을 피해 유년 시절을 보내는건 불가능하니만큼.
               
            
            
                10.11.2023 23:51 — 👍 0    🔁 0    💬 0    📌 0                      
            
         
            
        
            
            
            
            
            
    
    
    
    
            광주여성영화제에서 [그녀의 취미생활]을 봤다. 감독님 하고 싶은거 다 하셨네 느낌이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니 읽어볼까 싶다. 원작자도 GV에 와서 미스터리 스릴러를 쓰는 여성 작가 모임 이야기를 들어 찾아보니 [파괴자들의 밤]이 있었다. 다른 것보다 극 중 2억 5천의 행방이 독립영화지원금과 일치한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여성 주인공 스릴러의 결말은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0.11.2023 13:52 — 👍 0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