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

우리나라에서도 집비둘기를 요리한 음식이 있었다니 새롭네.
블친님이 이 시를 읽고 심신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moonlitdahlia.bsky.social

목표설정을 크게 가지는 사마귀를 봄

만선와잉고(萬蟬窩媵稿) 중 은가(銀茄)

집비둘기는 여뀌로 조리하고
조개젓도 김치 맛을 돋우긴 하지만
통통하고 흰 은색 물가지에는
굴젓이 들어가야 제격이니
어찌 다시 차게 언 신 김치를 먹으랴
담는 법은 늙은 아낙에게 배웠다네
진주(眞珠) 같은 울산 전복은
말발굽보다 작게 저미고
웅장과 실고추
청각과 다진 마늘
동아와 월과를
가지와함께 가지런히 한 데 넣고
조기 젓국이 스며들면
달고 시원함이 제호탕보다 낫구나
무는 배처럼 연하고
달래와 피는 비름처럼 부드럽네.

*가지가 둥글고 하얗다 해서 은가(銀茄)라 부름

가지는 비교적 저렴하지만 의외로 고급스러운 요리가 되는 채소다.
가지의 어원은 한자어 가자(茄子)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생김새는 애초에 달걀처럼 동글하고 하얀색이었으나 (그래서 영어로 eggplant), 세월과 함께 개량되면서 흔히 접하는 보라색의 길쭉한 가지가 되었다.

가지는 신라시대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었고, 조선 후기 문인 담정(藫庭) 김려(金 鑢)가 1811년 쓴 연작시 만선와잉고(萬蟬窩媵稿)에는 가지요리에 대한 자세하고 재미있는 설명이 나온다.

<산책하는 법 - 100년 식물원에서 배운 자연의 언어> - 다테노 마사키 (지은이), 주현정 (옮긴이)
브리드북스 | 2025-08-13 출간 | 15750원
알라딘 구매 링크

도쿄대 부속 닛코식물원은 1902년 설립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식물생태학의 보고로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식물과 그들의 삶을 기록해 온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째 이 식물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일본 대표 식물생태학자이자, 오랜 세월 식물과 더불어 살아온 산책자다.

영한 번역을 할 때도 작품이 한국 언어나 문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에 관해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 내 번역 담론의 수준은 “위대한 한국 작품의 위대한 한국성(?)을 번역으로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만 관심이 치중되어 있고 “한국 작품이 도착어 문화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의 문제는 전혀 생각도 안 하는 듯. 해외 독자들이 너무나도 “위대한” 한국 문학에 관심 갖는 것을 당연시하고 해외에서 반응이 없으면 번역가 탓만 하고.

한국 작품과 한국성(?)은 한국에서만 위대하답니다. 해외에서는 도착어의 위대한 전통과 소통하고 경쟁해야 해요.

아점을 거친 밥과 나물로 먹을 것이니 저녁은 복달임으로 닭 한마리는 먹어야 할 일이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ㅎㅎ

아침에 창을 열자 찬공기가 끼치며 온몸에 마른 세수를 시켰다. 오늘 부엌에 불을 써도 된다는 허락 같아 가지 세 개 쪄서 가지나물 만들었다. 얼마간 내 혀에 기쁨을 주느라 면과 면으로 이어진 끼니가 대부분이었네. 일식삼찬이 제대로 차려진 밥상은 아니라도 보드라운 나물 한 가지는 얹어 밥이 먹고 싶다. 간장과 마늘, 참기름만으로 무쳐도 귀한 요리 같다.

만들어 보관한 나물이 왕의 망토처럼 보라색으로 물든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가지는 찌거나 데치자마자 참기름을 넉넉히 부어 섞은 후 간하여 무치면 된다.

오, 접수! 좋아요!! 범내려온다 틀면 저로 웃음으로 시작하는 산책이 되겠어요. 때때로 산책길의 힘이 필요하면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육성으로 내질러도 보겠습니다. 재밌는 제안 고맙게 받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이참에 작고 귀여운 범 한 마리 들여야 하는걸까요?! 제가 좀 노안이 심해서(익명의 블친님께 노안 핑계 안 한다고 했는디) 이렇게 오타 실수 잘 해요.
블친님들께 웃음을 드렸기를...😂

범이 돌아 다니니ㅋㅋㅋㅋ 어쩐지 서늘하더라고요.
안시 님도 마무리 잘 하시어 마음 안온한 밤 시간 보내시고 시원하고 편안한 잠에 드셔요! 😄

아! 나 '범산책'이 뭐야. 어슬렁어슬렁 밤이 되자 범이 마을을 돌아댕기는거야? 잡아 먹히지 않고 집 왔다

시원했는데....이별을 결심한 연인의 마음을 읽자 돌아오는 길은 열불 났어요. 😆

‘망한 연애’가 요동치며 ‘연대’로 나아가다 [.txt] 애인이 “곤도 마리에처럼” 나를 버렸다. 설레지 않는다고. 땅굴을 파다가 ○○당 대선 캠프에 들어갔다. 대통령 후보가 잠적하는 초유의 사태를 통과하면서도 데이팅 앱으로 만난 여러 상대들과 성실히 섹스를 했다. 대선은 패배로 끝났고, 애인도 끝내 ‘전 애인’으로 남았다.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은 작가이자 활동가 심미섭이 써 내려간 일기를 엮은 책입니다. 정치와 연애, 섹스 얘기가 오묘하게 뒤섞여 있어 술술 읽힙니다. 그렇다고 폴폴 날아가진 않습니다.

제발!

산책이라 하지만 먹었으면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에너지를 받은 사람의 노동이지....

범산책 나왔는데 공기가 서늘하다.
왠지 이별을 결심한 연인의 악수 같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기획자는 따로 있었다 [.txt]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유명 논픽션 작가인 애나 펀더는 끝없는 돌봄 노동과 원고 마감에 지쳐 허덕이면서 신세 한탄했다. 남편은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신이 떠안은 ‘독박 돌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약자의 편에 섰던 작가 조지

‘조지 오웰 뒤에서’는 예술가 남편 ‘뒤에서’ 재능을 착취당하거나 취약함을 메워주고 역사 속에 이름이 삭제된 모든 재능 있는 여성 배우자에 바치는 헌사적 성격이 있습니다.

으~른의 정석입니다!👏👏👏

우와! 요다 님,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시군요. 올려주시는 노래도 들을 때 마다 무슨 목소리가 이리 곱고 낭창(?)하지 하며 감탄하는데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몇 초라도 평화를 얻었다면 제가 고마운 일이네요.
나의 may님! 나눌 수 있는 평화가 제게 있다면 언제든 얼마든 나누겠습니다.
팔 월 입추가 지나서인지 기온이 조금은 내린듯 하네요. 건강한 저녁 보내셔요.😄

그쵸?? 뭔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 보는 영상이 오버랩되면서 음악이 깔리고 ...
낭만적이다요. ㅎㅎㅎ
편안하고 시원한 저녁 보내셔요, 커티시 님!

집 뒷마당이 숲과 경계지어 있는데 숲은 나무들이 빽빽해서 그런지 아기사슴들은 엄마랑 뒷마당 풀밭에 와서 노는걸 좋아하는거 같더라 인간네 놀러가자 그런느낌으로 오나봐

오오!! 저도 집 오면서 들었어요. 같은 음악을 듣고 있었네요. 왠지 영혼 접속!
🫢😁

아가 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여름의 나무처럼 무성하고 푸르게 푸르게 자라시라 기원드립니다.

25/8/8 날씨 이것저것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입니다. 냥집사 가족분들께서는 고양이 사진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9월 9일이 고양이의 날이고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입니다. 8월부터 개화 절정기를 맞이하는 무궁화, 이를 기념하는 무궁화의 날은 어린이기자단이 발의한 내용을 토대로 2006년부터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고양이의 날이 2009년부터니, 3년이나 빠르네요.

올해는 광복 80주년이기도 한데요. 이를 기념하여 국립세종수목원에선 무궁화 축제가 열립니다. 외출하기 좋은 날씨도 다가오고 있네요.

맑은 기운이 전해진 것 같아 기쁩니다. 😄

키오스크 사용 장애인 10명 중 8명 “이용 어려워” 장애인들은 맞춤 편의 기능 부족 등으로 무인주문기(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직원을 통한 주문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1월

장애인들은 맞춤 편의 기능 부족 등으로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직원을 통한 주문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