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약탈의 시대다. 양심도 모범도 그렇게 쓰여선 안될 단어였다.
28.10.2025 15:30 — 👍 35 🔁 42 💬 0 📌 0@lentomelos.bsky.social
Every trifle becoming big concerns
언어 약탈의 시대다. 양심도 모범도 그렇게 쓰여선 안될 단어였다.
28.10.2025 15:30 — 👍 35 🔁 42 💬 0 📌 0뒷담화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대화는 힘들다. 축구나 야구, 영화, 드라마처럼 단순히 즐기고 싶은 이야기조차, 언제나 비아냥이나 비하로 변질되는 걸 보면 더. 감상은 개인의 마음이니까 솔직히 표현해도 괜찮지만 대화가 시작되면 그 감정은 평가나 조롱으로 옮겨가며 의도치 않은 뉘앙스를 만들어낸다. 결국 내가 원래 가졌던 감정보다 훨씬 날선 사람같아지는데 그게 싫다. 누구를 깎아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풍부한 대화가 좋다. 그래서 단어 선택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무슨 대화든 다 맞출 수 있지만 역시나 태도는 맞추지 못하겠다.
27.10.2025 02:24 — 👍 32 🔁 28 💬 0 📌 0하지만 나 혼자 웃고 넘어가면 다른 누군가가 또 같은 일을 겪을테니. 255자 꽉 채워서 I won't purchase anything from where the delivery guy is racist 내용을 담아 리뷰와 메일을 모두 보내놨다. 다음에 또 칭챙총 당했을 때 뭐라 대응할지 마인드 트레이닝도 좀 하면서.
25.10.2025 15:38 — 👍 2 🔁 0 💬 0 📌 0지금 중산층 이상 계급들의 ‘가난 주장’에 대해 진짜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가난하다며 저렇게 떠벌리지도 못한다고 누가 일침 놓는 걸 봤는데 정말 공감.
특히 21세기 한국에서 빈곤은 수치라는 낙인 때문에 모두가 비슷하게 가난했던 옛날과 달리 가난에 대해 말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하는데. 
예전에 이른바 ‘팻 토크’에 대한 연구서에서 자기가 살 쪘다느니 ‘하비’라느니 하는 말은 정말 비만인 여성은 할 수 없다고, 누가 봐도 날씬해보이는 여성들끼리 친근감을 나누는 수단으로 쓰이는 게 이런 ‘팻 토크’라고 하던 것도 문득 생각나네.
시카고 각 상점들은 나비무늬 스티커를 문에 붙여 쫓기거나 위험에 처한 이민자를 보호해줄 수 있도록 트레이닝 받은 곳이라는 표시를 하고, 시민단체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동네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음. 이민국 보면 바로 불도록 호루라기 나눠주고 합법적으로 비디오 찍는법 가르쳐주고 . www.instagram.com/p/DQLAxXdDoI...
24.10.2025 22:10 — 👍 25 🔁 60 💬 0 📌 0시카고 이민국이 하도 쑤시고 다녀서 사람들이 집밖에 못 나와서 식료품 전달해주는 자원봉사가 있다. 시내 북쪽 교회에서 식료품을 받아 남부 이민자 가정에 가져다주는건데 누가 미행으로 따라붙으면 다음 집에 가지 않기.. 
일제, 나치 치하가 이런거죠..?
강아지가 입마개 안 했다고 집 앞까지 쫓아오면서 시비 걸던 한국 노인네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정도는 그냥 하찮고 그렇다.
24.10.2025 17:03 — 👍 2 🔁 0 💬 1 📌 0배달팁 주고 ‘감사 인사’로 칭챙총을 당하는 날도 오는구나. 이로써 독일 생활 비기너 딱지를 떼었다 치고 넘어가기로.
24.10.2025 17:00 — 👍 4 🔁 0 💬 1 📌 0오랜만에 한국의 본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칠순을 앞둔 아범이 지난 추석 전후로 케데헌(!)에 빠져서 OST 유튜브 영상을 주야장천 틀어놓아 괴롭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며칠 전부턴 해외 리액션 영상들도 찾아보고 다닌다며. 요상한 AI 뉴스와 음모론 채널에 빠져살던 분이라 어찌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함께 사는 배우자의 반응이야 어쨌건 본인 좋아하는 것들만 눈치 없이 풀볼륨으로 즐겨대는 모습 전해 들으며 저 고약한 성질머리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기만 하는구나 싶고.
20.10.2025 12:04 — 👍 1 🔁 0 💬 0 📌 0최소한 20년은 더 일해야 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20년간 비교적 건강하게 적당히 밥 벌어먹고 살려면 도대체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요즘 부쩍 한다. 근데 답이 없어.
14.10.2025 14:01 — 👍 9 🔁 2 💬 0 📌 0올해 노벨 평화상 (aka 노벨 전쟁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자국에 미국의 군사개입 및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의 군사개입을 요청하고 끌어들인 친미 시오니스트로, 라틴아메리카의 극우 지도자들 및 시장주의자들과 결탁한 극우 인사다. 일부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글로벌 남반구의 여성 민주주의 투사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10.10.2025 20:04 — 👍 29 🔁 79 💬 0 📌 1소셜미디어를 "너무 혐오로 가득해서 15세 미만 청소년의 사용을 막아야 할 정도의 유해한 무언가" 상태로 방치해 놓고 15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은 그것에 노출시키는 게 맞아? 혐오를 직접적으로 규제해야 하지 않아?
09.10.2025 13:36 — 👍 45 🔁 63 💬 0 📌 2나도 요즘 저 드라마 생각이 나다가도.. 나쁜 건 죄다 점령국인 독일 영향에 일본 영향으로 뒤집어씌우고, 거기에 맞서 싸우는 저항군은 또 그 영향이 닿지 않는 서부시대 미국 변방처럼 묘사를 했었는지.. 대체 현실(=실제 현실) 속 미국을 또 뭔 이상향이라도 되는양 그려놨었던지..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가소로움.
"What are we, a bunch of Asians(or Nazis)?" 식의 자기 주제를 모르는 못난이 미국인 마인드를 영상화 했던 작품 같음.. 상상력도 여기까지밖에 안되어서 현실에서도 이렇게 된 거 같기도 함.
애인이 이주를 결정했다. 어쩌면 다시 없을 커리어 최대의 기회를 포기하고서. 한국에서 나고 자라 마흔을 넘긴 두 사람이 이토록 어지러운 시절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외국에서의 새출발을 준비하게 되었다. 솔직히 조금 두렵다. 헤쳐나가야 할 일들의 모양새가 그야말로 첩첩산중인지라. 오직 재회의 기쁨 하나만 바라보며 용기를 내는 중. 우리, 잘 해낼 수 있겠지?
05.10.2025 09:01 — 👍 7 🔁 0 💬 0 📌 0“피해자 되기”는 현대 우익의 중요한 서사고 정치적 수단이다. 그들이 그동안 성폭력, 국가폭력에 고통받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했고 대했는지 알 수 있다.
02.10.2025 12:59 — 👍 17 🔁 23 💬 0 📌 0카카오톡의 개악을 이끈 자들의 파렴치함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오간 것 같은데. 이 사태를 대하는 국내외 젊은 테키들의 몰지각함에 대해서도 들춰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사실상 전연령대 전국민의 공공 플랫폼이 되어버린 서비스가 지니는 상징성과 그에 따르는 공적 책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실제 고객들이 체감 중인 문제들도 이들에겐 관심 밖이다. 요지부동의 조직에 미꾸라지가 출현하여 파격적인 무언가를 해냈다는 서사를 소비할 뿐이다. 자신들이 선도하면 고객들도 결국엔 수긍한다는 자만감과 함께.
30.09.2025 11:11 — 👍 0 🔁 2 💬 0 📌 0공직자가 성매수한 것이 발각되면 공직 생활은 끝나는 게 제대로 된 사회 아냐? 정치인이면 정치적 사망 같은 거 하고, 법관이면 법관 생명 끝나야 하는 것 아니에요?
14.05.2025 09:51 — 👍 11 🔁 18 💬 1 📌 0아주 예전에 읍내에 썼던 글이다. 내가 부천 살 때 급행 첫차를 타고 출근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부천역에 가보면 첫차는 항상 냉난방을 빵빵하게 틀고 플랫폼에 서있다가 출발 십분전?에 문을 연다. 사람들이 들어가 자리에 앉고 추위를 오분쯤 견디면 반대편에서 인천발 완행이 온다. 그 차가 서고 문이 열리면 우리 차 의자를 향한 약 오미터짜리 단거리달리기가 시작된다. 운좋은 몇명이야 의자에 앉아 그대로 잠들고 나머지는 아쉬운 표정으로 문간에 선다. 삶의 최전선이 이런데 뭐? 잠을 자지말고 일을 해? 콩이나 세라 이 방자한 놈들아.
28.09.2025 03:42 — 👍 23 🔁 12 💬 1 📌 0뭐 대단하게 성공법칙인척 말하는데 5시에 일어나는거보다 일찍, 부단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수십 수백트럭 있다.
28.09.2025 00:31 — 👍 40 🔁 30 💬 6 📌 5어린이는 미숙한 존재고 (당연히) 성인도 미숙할 수 있는데 미숙함을 죄스럽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하고. 아마추어는 나쁜 게 아닌데 프로에 대비해 굉장히 평가절하되는 단어였던 시절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당신 아마추어 같다 같은 걸 핀잔이나 욕으로 쓸 수 있는. 언제까지 초보에 머물러 있을래? 같은 것도 마찬가지.. 하여간 미숙한 건 죄가 아니니까 당당해지자(?)
21.09.2025 10:37 — 👍 7 🔁 8 💬 0 📌 0미숙함을 귀여움으로 승화시켜야 그나마 받아주는 사회 감성에 대해 생각해 봄. 미숙함이 죄가 되는 사회다 보니 이런 현상도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러니가 그 단어는 엄밀히 말하면 이중 혐오의 반증인 거지. 그렇지 않나 한 번 생각해봄. 반박시 님이 옳습니다.
21.09.2025 10:32 — 👍 12 🔁 11 💬 1 📌 0어린이가 미숙한 사람이고 보호해야 할 존재인 건 맞는데 그거랑 어린이는 미숙한 사람이라고 놀림/비하조로 존중없이 대하는 건 별개의 문제인데 으른들이 보호는 안하고 급식들은 개념이 없다느니 하며 미숙함을 비하어로나 사용한다. 뭐 하긴 이게 한국의 전통이라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라는 존중하기 위한 언어를 새로 만들어도 부득불 또 그렇게 써요.
21.09.2025 09:20 — 👍 5 🔁 9 💬 0 📌 0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스레드에 가입하세요!" 하며 보여주는 스레드 포스트들 있잖아요, 그게 랜덤이 아니고, 메타가 중년 남성 대상으로 교복 입은 십대 여자 청소년들의 "개학이다!" 포스트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스레드 광고 했대. 13살짜리도 포함한 실제 어린 여자 아이들이 실명으로 올린 본인 사진을 메타가 가져다가 36세 남성 피드에 띄운다. 메타는 "스레드에 게재된 공개 포스트를 띄우는 것"이라 변명했지만 중년 남성들 대상으로 남학생 사진들은 하나도 띄우지 않고 오로지 여학생 사진들만 띄우며 스레드 가입을 유도했다고… 정말 역겹다.
20.09.2025 08:47 — 👍 26 🔁 75 💬 0 📌 0침략해 인종청소한 남의 땅에 붙이는 "부동산 노다지(real estate bonanza)"라는 말이 너무 역겹다. 사람이 아닌 것 같다.
20.09.2025 09:31 — 👍 31 🔁 86 💬 0 📌 1이게 이번 트럼프의 한국인 추방과 관련해서도 더이상은 인간의 권리라는 식으로 다뤄지지 않음. 그냥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익인가 손해인가의 논리만 있는데 한국와 미국 모두 그 논리가 가장 잘 먹힘. 한국인 쫓겨나면 미국이 더 손해! 이런 것들만 남았고 한국조차도 대체로 그런 관점의 논의.
20.09.2025 07:49 — 👍 18 🔁 32 💬 1 📌 0"한국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테이크 소스"를 만들겠대놓고 AI가 "먼저 배를 가세요." 하니까 당황해 다시 요청하고 "와이파이가 잘못됐나 봐요." 하면서 황급히 도망치는 백인 남성, "배를 가세요."에 웃음이 터지는 관객들, 다 너무 웃기다. 저렇게 꽉 막혀 있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배우려고 하지도 않으니 백인들 음식이 엉망이지.
18.09.2025 08:21 — 👍 28 🔁 27 💬 1 📌 1내가 오래 챙겨보던 영어공부 유튜브채널 구독을 계속 하는게 맞나 고민됨. 얼마전엔 무슬림 혐오를 은연중에 부추기는 뉘앙스의 컨텐츠가 올라오더니 어젯밤엔 찰리 커크의 죽음을 다뤘더라고. 근데 이런 주제마다 본인의 견해를 밝히거나 하진 않고 ‘요즘 제일 뜨거운 이슈’라면서 소개하고, 가상의 인물 둘이 대화하는 식으로 하는데 찬반(이 있겠냐마는..) 구도로 접근하는 것도 아니고 한명은 무관심하고 이 주제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설정하고 다른 한명이 짐짓 객관적인 척하면서 혐오/찰리커크 미화로 흐를법한 얘길 한다는 거.
16.09.2025 02:18 — 👍 11 🔁 14 💬 1 📌 0전에 의대생 사망 사건 보면서부터 느낀건데 애도받아 마땅한 죽음이 있다면 마땅히 그 반대편에는 멸시되고 묵살당하는 죽음이 있다. '모든 목숨은 존귀하다'같은 올라이브즈매러같은 이데올로기는 결국 찰리커크같은 놈의 죽음만을 애도하기를 강요하는 파쇼들의 입간판이 되고 마는 것이다. '테러는 끔찍하다'고 말하면서 가자를 폭격하는 놈들의 편벽된 윤리가 어떻게 인류 보편과 양립 가능한가.
15.09.2025 01:08 — 👍 55 🔁 110 💬 0 📌 0하지만 내게 스위치2는 너무 크다. 지금 쓰는 아이폰 프로도 때때로 버겁게 느껴지는데.
12.09.2025 22:13 — 👍 0 🔁 0 💬 0 📌 0요즘 정말 힘들었나보다. 스위치2를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가 스스로 놀라워서. 게임을 잘 즐기지도 않고, 웬만해선 생각도 않는 편이었는데.
12.09.2025 22:11 — 👍 0 🔁 0 💬 1 📌 0